쉬는 날이면 자주 비가 오는 요즘
오늘도 역시나 좋지않은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집에만 있기도 하여 가까운 구례 화엄사 치유의탐방로연기암코스(약6km) 걷기로 하고 구례로 떠납니다.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서 화엄사방면으로 진입 연기암으로 가는 길은 화엄사를 좌측으로 끼고 오르면 연기암으로 오를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오늘 코스는 붉은선을 따라 연기암까지 올랐다가 내려 올때는 초록선(차량도로)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계획하고 오릅니다.
이 길은 참 오랜만에 걸어본 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지리산 산행할때 많이도 걸었던 길이였는 데 새삼스럽게도 느껴지는 순간에 옛 추억도 되새겨 보며 걸어봅니다.
하늘을 향해 마음껏 뻗어가는 떡갈나무숲으로 난 길은 여러모로 시달리고 찌들었던 삶의 일부분을 치유해 주는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런 시간들을 자주 접하고 싶은 마음 누구나 갖고 있지만 잘 안되는 게 우리 인생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연기암 앞에 카페까지 있어 커피 한잔 마실까해서 가보았더니 문을 열지않아 산속의 커피 맛을 보지 못하고 연기암으로 갑니다.
쉬엄 쉬엄 즐기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연기암 입구까지 왔네요
마니차
마니차를 돌리면서 간절한 마음으로"올 마니 반메 홈"을 한번 부르면 경을 한권 보는 것과 같고 두번 돌리면 죄업장이 소멸되고 세번 돌리면 복덕을 얻고 번뇌가 끊어져 소원을 이루게 되고 백팔번을 돌리면 다겁생의 죄업이 소멸되어 윤회를 벗어나게 됩니다.라고 설명글이 있어 적어 보았습니다.
이 숲길을 올라오다보면 섬진강이 보이는 연기암이라는 문구 푯말이 곳곳에 보이는 데 이곳에서 보면 섬진강이 보이는 곳 그러나 오늘은 흐린 탓으로 선명하게는 보이지 않지만 희미하게나 보이는 섬진강이네요
연기암은 옛날 지리산 오르다가 본 연기암이 아니라 많이도 변해 있었습니다.없던 건물과 부처님상 그리고 마니차라는 것도 세워져있고 ......
소마니차라고 하는데 설명은 마니차와 같습니다.
연기암을 구경하고 탐방로안내도에 초록 선인 주차장까지 차량도로를 걸어내려 갑니다.
도로갓에 핀 이름모른 버섯
[연기암 걷기를 마치고]
연기암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이 차량도로도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운치있는 길을 좋은사람하고 둘이 좋은 공기 마시면서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여건을 만들어주는 시간들이 그리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힐링된 마음으로 푸른 숲길을 걸었던 것이 너무나 좋았던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귀가길에 구례5일장 구경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