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찾은 곳은 충남 당진의 석문방조제 상류 보덕포 수로였습니다.
이미 낚시인들에게 잘 알려진 삼화교 바로위의 뱃터 포인트로
누구나 앉기만 하면 붕어가 줄줄이 나오는 포인트로 알려진 곳입니다.
사진 오른쪽 끝으로 보이는 다리가 삼화교입니다.
어부들이 아침이면 그물을 걷으러 나가는 뱃터입니다.
이곳의 하류권으로 특급 포인트가 몇자리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삼화교로 상류 100m 지점에 있는 포인트입니다.
늘 누군가가 앉아 있던 곳인데 이날은 비어 있었습니다.
물밖으로는 갈대와 부들이 키 높이로 자라 있지만
물속에는 수초가 없는 곳입니다.
조은아빠가 전날부터 들어 와 있었습니다.
전날에는 빈자리가 없었지만 밤이되며 모두 철수하고
홀로 조용히 밤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앉아 보고 싶었지만 늘 누군가가 있던 포인트...
하지만 이날은 웬일인지 아무도 없습니다.
조황이 좋지 못해서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찾아 옵니다.
이곳은 긴대를 펼 수록 조항이 좋습니다.
저는 좌대를 수상전 하듯 안쪽으로 깊이 폈기에
3.6칸부터 4,4칸까지 모두 6대를 편성했습니다.
날씨가 포근해지며 물똥이 떠올라 떠 다닙니다.
수심은 2m를 조금 넘겼고 바닥이 지저분한듯
채비를 던질때마다 높이가 달랐습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준비하였습니다.
옆으로 누워버린 나무로부터
하류권이 좋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하지만 조은아빠도 간간이 붕어를 잡아 냅니다.
바람도 없고 잔잔하기만 한데
저녁이 되도록 입질이 없습니다.
사실 지난 2월 28일 이곳을 찾았었습니다.
그곳에는 안현순씨가 계셨고 마침 철수 한다기에
그 자리를 접수하고 하룻밤 낚시를 했었습니다.
안현순씨가 하룻밤 낚시에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잡은 붕어를 보여 주었습니다.
큰 씨알의 붕어는 없었지만 8~9치가 주종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좌대를 펴고 텐트까지 올려
밤낚시 준비를 마쳤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유속이 있어 찌가 흘러 버리니 낚시는 불가능했습니다.
밤이 되면 유속을 멈출것을 기대 하고 푹쉬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전날 이곳을 찾았던 조은아빠는
달랑 붕어 한마리만 잡았다고 합니다.
밤낚시를 해 보았지만 밤새도록 유속이 있었고
낚시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일은 처음이라 당황 스럽기도 했지만
하룻밤 푹 쉬고 철수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포인트였습니다.
마침 주변에서 낚시를 하고 철수했다며
쩐프로님과 빅보스님이 찾아 왔습니다.
그중 빅보스님이 옆에 자리를 잡고 하룻밤 낚시를 해 본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자 빅보스님이 준비해온 고기를 구워 저녁 식사를 합니다.
고기를 굽고 있는 빅보스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적당해서 낚시하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하류권으로 빅보스님이 자리하고
그 아래에도 한분이 찾아와 대를 폈습니다.
조은아빠도 본격적인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아래쪽 뒤늦게 찾아온 분은 이따금 붕어를 잡아 내는데
저에게는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하류권의 빅보스님과 현지인의 캐미 불빛입니다.
역시 긴대 위주로 대를 폈습니다.
그리고 윗쪽의 조은아빠님...
드디어 저에게도 입질이 있었습니다.
멀리 4.2칸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왔고
그렇게 첫붕어를 만났습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32.5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곳의 주종은 7~9치 정도의 붕어들로 월척 붕어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짜 붕어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월척도 보기 어렵습니다.
첫수가 나오더니 이어서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본 씨알인 8~9치의 붕어들입니다.
그래도 잔잔한 수면에서 살짝살짝 올려주는 찌맛이 너무 좋습니다.
수심이 깊다보니 째는 맛도 있어 손맛도 그만입니다.
그렇게 늦은 밤까지 손맛을 즐겼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낚시를 이어 갑니다.
역시 동트기 직전에 소나기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낚시대 3대에 한꺼번에 입질이 들어 오기도 했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 했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삼화교에서 상류로 100m 위쪽인 이곳 보덕포 수로는
해빙기에 가장 빨리 물 낚시가 시작되는 곳으로
2월부터 손맛이 그리운 꾼 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초겨울에도 씨알 굵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날씨가 추울때면 여름에 짜증나도록 성화를 부리던
살치와 블루길들이 보이지 않아 편한 낚시가 가능해 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보덕포 수로는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에서 발원하여
당진 시내를 관통한 뒤 석문호로 유입되는 용장천의 하류권에 속합니다.
삼화교를 중심으로 건너편 양수장 주변이 가장 핫한 곳으로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십 명이 모여 낚시를 하고 있으며
보덕사 주변과 그 건너편에도 좋은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이번에 찾았던 뱃터 포인트가
가장 조과가 좋은 특급 포인트로
좀처럼 빈자리가 나지 않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준척급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앞쪽의 조은 아빠 포인트와 그 뒷쪽의 제 텐트입니다.
간단하게 시금치 넣고 된장을 풀어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 식사후 바로 철수를 했습니다.
저의 살림망에는 고만고만한 붕어들이 20여수 들어 있었습니다.
월척 붕어를 잡으신 조은 아빠님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동출을 자주 못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이제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봄이 되었으니
붕어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 되며
많은 손맛을 볼 수 있는 봄철 포인트로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지인이신 한분이 쓰레기 때문에
낚금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며 쓰레기 처리를 잘해 달라고 합니다.
이곳 뿐만이 아니라 어느곳이던지 자기 쓰레기는 꼭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낚시박람회가 열립니다.
저도 호봉레져 필드스텝으로 오늘과 내일 찾아가
힘을 보태기도 하며 다른곳 구경도 하고 오려고 합니다.
참석하시는분 계시면 호봉레져로 들려 인사라도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