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부터 18일까지 짧지만 길었던 나의 산행기록을 쓸려고 한다. 1학년으로 마지막 산행
이자 2002년 첫 산행...힘들고 즐거웠던 기억을 지금부터 한 줄 한 줄 써 나갈 것이다..
1월 4일 전날의 모든 준비를 마치고 철환이 형과 나 이렇게 둘이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으
로 향했다. 반 정거장이나 갔을까.. 철환이 형이 기차표를 찾다가 없다는 것을 알고 도중에
내렸다. 형은 부실로 뛰어 갔고 난 거기서 혹시나 기차표가 있을까 짐을 뒤졌다. 몇번이나..
도로변에서 큰짐을 내려놓고 있는 나를 신기하게도 보았다. 차를 타고 가던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시간은 이미 동대구역으로 가기엔 틀렸다. 혹시나 동계
를 못가는건 아닐까..15분정도 지났을까... 형이 표를 찾아서 뛰어왔다. 시간은 이미 흘러 동
대구역으로 가기엔 틀렸다. 그래서 경산역으로 향했다. 마침 동대구역으로 가는 통일호 열차
가 있어서 뛰어서 겨우 탈수가 있었다. 동대구역으로 가는 이유는 혹시나 나와있을 OB형들
을 위해서였다. 역에는 아무도 나와있지 않았다. 조금 섭섭하기도 하였다. 어째든 우리는 정
해진 시간에 기차를 타고 원주로 향했다. <10:10 기차 안 이다. 몹시 긴장된다. 대학수능 칠
때 만큼... 기차 안이 매우 덥다. 그러나 언제까지 더울 것인가...동계를 두명 간다. 그것도 종
주를 ..짐이 꽤 무겁다. 머리 안 감은지 3일 됬다. 으...찝찝해 앞으로 일주일동안은 세수도
못할 것이다. 1:58제천역을 막 지나간다. 지루하다. 아까 보단 약간 긴장이 풀린 것 같다. 빨
리 산으로 갔으면 좋겠다. 제천시내에도 눈이 쌓였다. 올라갈 수록 눈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3:34 원주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다. 날씨가 눈이 올 것 같다. 흐리다..이것저
것 많은 생각이 난다.> 원주에 도착해서 진부로 가는 버스를 탔다. 산골 안으로 깊이 들어
간다..눈이 정말 많이 왔다. 마을이 온통 눈 뿐 이다. 지금도 눈이 내리고 있다. 진부에 도착
해서 상원사로 가는 버스를 알아봤는데 막차가 이미 떠났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진부에
서 하루 자고 낼 아침 첫차로 가기로 하였다. 텐트 칠 곳을 찾아 저녁을 해먹고 동계의 첫
날밤을 이렇게 보냈다.
1월5일 <7:28분 밥을 먹었다. 메뉴는 떡국..떡국엔 떡과 소금 다시다 물 이것이 재료의 전부
이다.^^;; 8시50분 차로 상원사로 갈 것이다. 지금은 버스정류장의 화장실 안이다. 잠잘때는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오늘부터는 진짜 산행을 시작한다. 기대 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
다. 9시57분 휴식중이다. 오른쪽 어깨가 이상하게도 뻐근하다. 상원사 위 2Km 지점이다. 길
이 온통 흰 눈뿐이다. 달이 아직 지지 않았다. 날씨는 매우 좋다. 보온병에서 차도 아닌 그
냥 뜨거운 물을 먹었는데도 정말 맛있다.(?) 12:46 점심 식사를 하려고 한다. 볼펜이 얼어서
잘 안나온다. 4시 두로봉 정상이다. 1422m 멀리 바다가 보인다. 온통 흰 산 뿐 이다. 맑은
하늘과..> 처음으로 이중화를 신었다. 상원사에 도착해 눈이 쌓인 도로로 계속 올라간다. 뿌
드득 뿌드득..점심을 먹을 때 물이 없어서 눈을 녹여서 물을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얗던 눈이
물이 되니까 누렇게 흑탕물이 되어있었다. 신기했다. 두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무 발자국
도 없었다.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었다. 노루발자국이며 토끼발자국이 여기 저기 있다. 두로
봉에서 내려와 막영할 곳을 찾았다. 눈이 허리까지 온 곳을 눈삽으로 퍼내어 텐트 칠곳을
만들었다. 눈을 다져서 대충 평평하게 만들었다. 저녁을 위에 눈을 녹였는데 점심때와는 달
리 물의 색깔이 훨씬 맑았다. 저녁을 먹고 오줌을 누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평소 우주에 관
심이 많던 나기에 습관적으로 하늘을 보았다. 그런데....헉 이렇게 많은 별이 이때까지 내가
본 하늘 중 별이 가장 많았다. 안보이던 별까지 전부 보였다. 정말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1월6일 잠을 자는 도중에 추워서 몇 번이나 깼다. 다행이 바람은 하나도 불지 않았다. 침낭
이 많이 졌어 있었다. 가스등을 키고 추어서 움츠려 있었다. 내가 왜 따뜻한 집을 나두고 이
렇게 생고생을 하는지 후회가 됬다. 오늘 아침도 역시 소금과 다시다를 넣은 떡국을 끓여
먹고 운행을 시작했다. 어제와는 달리 의욕이 떨어져 힘이 나질 않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산
을 넘었다. 철환이 형이 먼저 앞장서 러셀을 하고 내가 뒤를 따랐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형
과의 거리가 가까워 질려고 하면 다시 멀어지고 힘이 빠진다. 가다가 뒤에서 사람이 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산악회에서 오늘 구룡령까지 간다고 하였다. 짐이 훨씬 가벼운 그들이 먼
저 앞장을 섰다. 내심 우리는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그사람들이 러셀을 미리 해놓을 것이
기 때문이다. 그렇게 산을 하나 하나 넘었다. 오후 두시쯤 됬을까 먼저 앞장서간 그 산악회
회원들이 일정을 변경하였다. 도저희 오늘 안으로는 구룡령까지 못갈 것 같다고 도중에 하
산을 했다. 좋다가 말았다. 응복산에 도착했다. 두로봉에서 지금까지 얼만큼 왔는지 보였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 같았다. 이때는 너무 힘들어 정신이 없었다. 길이라도 나오면 도망치
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춘계때는 힘들어도 3일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건 8
일 동안...휴....힘들어 하고있는걸 철환이 형이 사진으로 찍었다. 조금만 내려가서 막영지를
찾자고 하였다. 내려가는데 이게 길인지 아닌지 잔 나무들이 매우 많았다. 어택에 계속 걸리
고 짜증이 났다. 막영할 곳을 찾고 눈을 치우고 텐트비닐을 깔고 텐트를 치려고 하는데...헉
폴대가 어디 간거지... 내 어택 옆에 달아 놓았던 폴대가 없어진 것이다. 발자국을 따라 뒤로
가보았다. 휴~ 다행이다 20M정도 뒤에 떨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텐트를 치고 눈을 떠 텐트
안에서 밥을 해먹었다. 그러면서 형이 얘기해줬다. 전에 보고서에서 BACK한 기록에 대해서
그때도 폴대를 떨어뜨리고 와서 BACK을 한 것이라고...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또 하루를 마
감하였다. 수많은 별이 빛나는 오대산의 밤하늘 아래에서......
1월7일 잠에서 깨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있었다. 눈보라가 몰아쳤다. 떡국을 해먹고
텐트 안에서 바람이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러는 동안 난 볼일을 보러 갔다. 눈삽을 가지고
장소를 마련했다. 나무 뒤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으로... 아 차가워...눈보라들이 세차게 불어
댔다. 볼일을 보면서 지금 내가 뭘하는 건지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었으면 이 고생을 안했
을 텐데...바람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역시나 바람이 얼굴을
따갑게 때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안그래도 힘든데 바람까지...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철환이형께서 구룡령에서 탈출하자고 하였다. 멀리 도로가 보였다. 그 말만 없었더
라면 당장이라도 도망쳤을 것이다 아마도...구룡령까지 이제 산 3개만 넘으면 된다고 하였다.
점심도 안먹고 오로지 구룡령을 위해서 걷기 시작했다. 넘고 넘어 3개 정도를 넘은 것 같았
다. 그런데 아직 구룡령이 아니라니...바로 밑에 도로가 보였다. 정말 가까웠다. 그런데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게 아닌가.. 말을 꺼내고 싶었다 왜 내려가지 않느냐고..그냥 형을 믿고 따라
갔다. 계속 걸었다. 드디어!!! 표지판이 나왔다. 구룡령을 알려주는..다왔구나..정말 기뻣다. 구
룡령에 도착하였다. 시간은 4시50분...지난번 보고서에 걸린 시간을 적어서 다녔는데. 그때는
반나절만에 구룡령까지 왔다고 기록되있었다. 점심도 안먹고 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리다
니...휴게소에서 형이 찜빵을 사주었다. 그 맛은 말을 안해도 알 것이다. 그건 그렇고 문제가
있었다. 양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버스가 끊겼다는 것이다. 하루에 두 번 버스가 온다는데
이미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다. 양양까지는 39Km... 처음 있는 마을까지는 17Km밑으로 내려
가면서 차라도 잡을 심정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휴게소의 사람들은 내심 휴게소에서 자고
가라는 듯 오늘 차가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굽
이 굽이 계속 내려갔다. 산에서는 마치 기차가 달려오는 듯한 굉음이 들린다. 도로에 바람이
세차게 분다. 날은 점점 어두워진다. 차를 잡으려고 하는데 지나가는 차가 없다. 그렇게 한
시간 이상을 내려 왔을까..반가운 불빛이 보였다. 이제 마을이 있는 건가...철환이형이 먼저
그곳으로 갔다. 몇 분 후 돌아와서 아직 여긴 마을이 아니고 마을은 1시간정도 더 내려가야
있다고 한다.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하룻밤 재워 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하룻밤 신세를 지러
그곳으로 갔다. 거기엔 한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가 여기까지 오게된 사연과 아저씨에 대
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아저씨도 산을 좋아하고 구룡령에서 매년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여기
에서 묵고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젠 일부러 불을 켜놓고 사람을 기다린다고 말씀하셨다.
아무튼 오늘은 따뜻하게 잔다는 것에 정말 기뻤다. 한편으론 마음이 씁쓸했다. 나 때문에 종
주를 포기했다는 죄책감에서....이날 뉴스를 들으니 30년만에 바람이 가장 세게 불었다고 한
다. 암튼 하루를 또 마감하였다. 한 마음씨 좋은 아저씨 집에서....
1월 8일 9시40분에 홍천에서 구룡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는 차를 타고 양양으로 나갔다. 원
시인이 문명과 접촉하는 기분이랄까...암튼 그랬다. 몇몇의 집이 나타나면서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양에서 목욕탕을 찾았는데 정기 휴일이었다. 형과 속초로 갔다. 속초
로가서 목욕을 하고 식량을 더 보충하였다. 그리고는 드디어 설악으로 갔다. 야영장에 도착
하니까 반가웠다. 썰렁했다. 바람이 쌩쌩 불었다. 텐트를 치고 정리를 했다. 이렇게 이날을
예비일로 보낸 후 내일은 대청을 가기로 했다.
1월 9일 1박2일 짐을 꾸려 대청으로 향했다. 몽실이네 집 입구에 도착했는데 계명대학교 산
악부가 와있었다. 민이형, 태용이형, 흥대형 그리고 동민이 정말 반가웠다. 계대는 오늘 빙벽
을 하러 간다고 했다. 나도 빙벽이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어지고 우리는 대청으로 향했다.
사방이 얼음으로 꽁꽁 얼어 있었다. 계곡에 물 흐르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한 걸음 한 걸
음 대청으로 향했다. 희운각 산장에 도착해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희운각에서 어제 공룡능
선에서 얼어 죽은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아찔했다. 희운각 산장의 구조대 아저씨와 얘
기를 마치고 마지막 대청으로 향했다. 대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보통 길에 눈만
온거였으면 괜찮은데 어떤 사람들이 내려오면서 썰매를 타고 내려왔던 모양이 있었다. 눈이
딱딱하게 눌려 있었고 가기도 힘들었다. 올라가면서 바람도 세게 불었다. 10미터 올라가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그렇게 올라간 것이 중청에 도착할 때쯤은 온 사방이 어두워 져있었다.
바람이 무지 세게 불어댔다. 중청 대피소 건물 옆에 바람이 안부는 곳을 찾아 비박을 할려
고 자리를 마련했다. 그런데 중청 산장의 구조대아저씨가 이걸 보고 오늘은 절대 밖에서 자
면 얼어 죽는다고 산장에 자리가 많으니까 그냥 와서 자라고 했다. 대학산악부라도 오늘은
꼭 산장에서 자라고 했다. 대청의 야경은 역시나 멋있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대
청에서 해돋이를 보러가기로 했다.
1월 10일 내일의 해는 7시 45분에 뜬다고 하였다. 일찍 일어나 떡국을 끓여 먹고 대청으로
향했다. 대청으로 가는 길은 만만하지가 않았다. 안개로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귀가 아팠다. 정상에 도착해 해뜰 때까지 기다렸지만 날씨는 그대로였다. 결국
일출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다. 어제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던 길이 내려 갈 때는 시간이
반도 안 걸렸다. 내려오면서 글리세링도 하였다. 그렇게 자체산행을 마쳤다. 야영장에 돌아
오니 연맹학교들이 다 와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반가웠다. 모두들... 저녁을 먹고 조
가 결정되었다. 가기 전에 형에게서 주의할 점을 듣고 장비를 챙겼다. 난 경일대 조로 되었
다. 우리 조는 경북대95학번 우식이형, 경전97학번 영길이형, 경일대99학번 효섭이형, 영진00
학번 지원이형, 이공대 01학번 재민이 그리고 나 이렇게 편성되었다. 이 날밤 입산주를 마시
고 늦게 잠이 들었다. 형들과 내일 산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내일은 연맹합동으로 죽음
에 계곡 1박 2일 산행을 한다고 한다. 비박으로..
1월 11일 텐트에서 여럿이 자니까 하나도 안 추웠다. 철환이형이랑 잘땐 매일 추워서 그랬
는데...암튼 안 추워서 좋았다. 늦었다. 5시30분 집합인데 5시에 일어난 것이다. 밥할 시간도
없이 허둥지둥 장비를 갖추고 집합하였다. 어제 오랜만에 술을 먹어서 속이 별로 안 좋았다.
지원이형에게 죽음에 계곡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한 다섯 번 쉬면 간다고 하였다. 매우 멀
것 같았다. 올라가면서 와선대, 귀면암, 양폭 이렇게 쉬면서 올라갔다. 엇그제에 비하면 힘이
하나도 안 들었다. 죽음에 계곡입구에 도착해 벨트를 차고 오바복을 입었다. 그리고 계곡 안
으로 들어갔다. 계곡이름 때문인지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동계를 오기 전에 올해는 3재가
있어서 함부로 어디 가면 안된다는 것을 뿌리치고 온거라 그런 것도 같다. 그래도 부적이
있다는 것에 약간이나마 나의 마음을 의지할 수 있었다. 죽음에 계곡 안에 들어가니 구조가
정말 신기하게 생겨서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 눈이 폭포처럼 솟아져 내린 것 같
았다. 아이젠과 피켈에 대한 발전역사 등을 배우고 기초적인 설상훈련을 하였다. 이것으로
오늘의 일정은 마쳤다. 잠자리가 문제였다. 계명대조와 같이 잠자리는 큰 바위 밑에 쌓인 눈
을 파서 만들었고 그 안에 불을 피웠다. 그러는 동안 한쪽에서는 저녁을 했다. 저녁을 먹고
술을 또 했다. 오늘의 실수는 하지 않기 위해서 술을 적당히 마셨다. 비박을 하는데 날씨가
좋아서 별을 볼 수가 있었다. 하도 피곤해서 별을 몇 개 세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다. 이 날
밤의 잠자리는 내가 잔 그 어느 때 보다도 푸근한 잠자리였다.
1월 12일 다행히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자면서 별로 깨지도 안았다. 비박을 했는데 그렇게
춥지 않았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설상훈련과 빙벽기초 훈련을 하였다. 설상훈련 중에는 특히
글리세링이 기억에 남는다. 다음으로 빙벽훈련을 했는데...아이젠 꽝꽝을 하면서 목이 터지도
록 산가를 수도 없이 불렀다. 아이젠 꽝꽝을 하면서 내려오는데 발이 쉽게 믿기지 않아서
무서웠다. 훈련을 끝내고 베이스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내일의 산행을 위해서 술자리를
가졌다. 내일은 천화대 릿지에서 믹스 클라이밍을 한다고 하였다. 이것저것 우식이형께 궁금
한 것을 물어 보았다. 그리고 잠에 들었다.
1월 13일 천화대을 하기 위해 설악골로 향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 우식이형이 천화
대 1피치를 등반했을 때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형은 철수를 결정했다. 결국 등반을
하지도 못하고 철수를 했다. 천화대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난 아쉬웠다.
1월14일 아침을 먹고 우식이형은 1박2일짐을 챙기라고 했다. 7시 30분까지 주차장으로 모이
라고 하였다. 어제에 이은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다른 팀들은 모두 산행을 나가지 않는
데도...텐트를 뽑고 각종 장비를 챙겨 모인 것이 7시 40분이었다. 우식이형이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았다. 어제의 일 때문이었다. 그건 우식이형이 텐트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먼저 취침을
한 것이 문제였다. 각종 기합을 받고 소공원까지 왕복구보를 하고 오라고 했다. 그래서 우식
이형을 뺀 나머지 5명은 구보를 하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구보를 하는데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왜냐면 그 무거운 어텍을 매고 구보를 하는데도 숨이 별로
차지가 않았다. 나 자신도 신기하였다. 내가 언제 체력이 이렇게 좋아 진거지..? 암튼 그렇게
구보를 하고 야영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새롭게 치고 정리를 하였다. 깔끔하고 좋았다. 저녁
엔 또 오늘의 일을 되새기며 술을 했다. 조원 모두가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내일은 다시 1
박2일로 천화대릿지를 하러 간다고 했다. 그렇게 또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1월15일 아침에 여전히 비가 왔다. 오전 늦게 비가 그쳐 운행을 할 수 있었다. 다시한번 믹
스클라이밍을 도전했다. 첨에 우식이형이 등반을 했다. 바일을 가지고 바위를 오른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형들이 차례로 오르고 그 다음으로 내가 올랐다. 아이젠을 신고 바일을 들고
올라가는데 생각밖에 정말 힘이 들었다. 바일을 바위에 걸었지만 잘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
냥 맨손과 암벽화를 신었으면 매우 쉬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믹스클라이밍은 손의 아
구힘이 매우 많이 필요하였다. 처음으로 한거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것을 했다는 것
에 만족하였다. 등반을 마치고 또 등반을 하러 군량장에 갔다. 어두운데도 우리의 등반은 끝
나지 않았다. 내가 확보를 보고 효섭이 형이 올랐다. 한참을 오버행을 한참을 오르다. 결국
실패하고 몽실이네집으로 돌아왔다. 몽실이네집엔 다른 조들이 많이 있었다. 밤엔 술자리를
또 가졌다. 동기들과 술을 같이 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술도 많이 먹었다. 밖엔
이젠 비가 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1월 16일 아침에 4시 일어났다.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대기를 하였다. 눈
이 그칠 기미가 안보여 다른 조들은 베이스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조는 어제 못
다한 군량장을 하기 위해서 남았다. 막 나가려는 참에 설악산 관리소아저씨가 오늘은 운행
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대설주의보라는 것이다. 군량장도 결국 못하고 야영장으로 내려왔
다.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내려왔다. 오늘밤
도 여전히 술과 함께.. 눈이 정말 많이 내린다 밖이 온통 희다. 밖에서 형들이 눈을 터는 소
리가 들린다.
1월 17일 아침에 기합을 받았다. 01학번 모두 늦잠을 자서 그렇다. 운행을 하지 않더라도
빨리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형들은 텐트의 눈을 터느라 잠도 못 잤는데..부끄러웠다. 여전
히 눈이 내린다. 운행을 못한다. 오전에 텐트를 깔끔히 정리하고 오후에는 낙산해수욕장을
갔다. 해수욕장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바다를 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았다. 정말 좋았다. 저녁에 텐트에 돌아와서 우식이형께서 맛있는 요리를 해주셨다. 그
렇게 또 술과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1월 18일 오늘은 군량장을 간다. 다른 조들은 울산바위 정찰을 간다는 것이다. 소공원에 도
착했는데 설악산이 이렇게 멋진건 첨본다. 흰눈으로 덮인 설악의 모습은 안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소공원에서 사진을 몇 판 찍고 군량장으로 향했다. 다시 효섭이형이 선등을 섰다.
끝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꾀 걸렸다. 내가 올랐는데 마지막에 성공할 듯 말 듯 하기를 몇
차례 힘이 빠져서 결국 완등을 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옆에서 주마링 연습을 하였다.
마지막 산행을 이렇게 끝낸 것이 아쉬웠다. 내려오는 길에 찻집에 들려 형이 차도 한 잔씩
사 주었다. 그리고 이번 동계에 대한 느낌을 다들 이야기했다. 야영장에 돌아와서 하산주를
마시면서 연맹을 마감했다.
1월 19일 9시까지 잠을 잤다. 오늘은 철수하는 날이다. 짐을 챙기고 텐트를 접고 주변을 깨
끗이 정리하였다. 경일대도 오늘 철수여서 가치 가기로 했다. 슈퍼 옆에서 경일대를 기다리
는데 친구를 만났다. 바로 우리학교 탐험대에 있는 친구였다. 탐험대는 오늘 들어왔다고 한
다. 이제 보니까 우리학교에서 3팀이나 들어온 것이었다. 이과대산악부, 의대산악부, 탐험대..
우리학교가 많다는 것에 왠지 기분이 좋았다. 11시쯤 설악을 뒤로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강
릉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리고 3시 기차로 학교로 향했다. 기차 안에서 경일대01학번 재
홍이와 즐겁게 얘기를 하면서 갈 수 있었다. 하양에 도착해 경일대는 OB형들이 기다린다며
그곳으로 갔고 형과 나는 카고백을 들고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탔다. 부실에 도착하니 밤12시
가 다되어갔다. 아쉬웠던 동계를 이렇게 마쳤다.
--------------------- [원본 메세지] ---------------------
헉 새벽 4까지 글 적어서 보고회 날 왔는데 보고서에 글 안 올려주고.....억울합니다......그래서 여기에 라도 올려야겠습니다....
영남대 동계 보고서
00학번 장인호
1월 3일
드디어 동계가 시작되었다.저녁 6시에 부실에서 출발해서 동대구 기차역에 도착하였다.도착하니 경대,계대,영진 형들과 동기들이 무거운 카고백을 한쪽에 세워두고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우리도 장난아니게 무거운 어택과 카고백을 그 옆에다 두고 O.B형들을 기다렸다.아무런 생각없이 ..별로 동계에 대한 두려움없이 마냥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차를 기다렸다.기수형의 동계에 대한 당부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어서 빨리 기차에 타고 싶은 느낌 뿐이었다.드디어 오비형들이 오시고 기념촬영하고 기차에 힘들게 올라탔다.기차에선 너무 따분했다.영진애들은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웃어댔고 두원이와 나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그 때부터 나는 바보가 되어 버렸다.
11시 15분경에 일행은 영주에 도착하였다.낯선 지방이었지만 아주 정감이 가는 곳이었다.왜냐하면 촌이었으니까......
거기서 우린 여관을 잡고 강릉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기 위해 숙면(?)을 취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났다....3시20분발 기차를 타고 강릉을 출발했다.아침 공기가 좀 심상치 않는게 몸에 영 적응이 가지 않았다.옷을 4개나 입었는데도 추웠다.기차에서 잤다.한참 자고 나니까 강릉에 아침 7시 10분에 도착했다.야영장가는 버스를 잡으려고 했으나 버스운전사와 실랑이를 벌이게 됐다.그 아저씨 ....행동을 일관적으로 취하지 않아 본 회사사장과 화철이형이랑 트러블이 좀 있었다.그러나 어떻게 해결되어 야영장으로 출발하였다.지금 생각해보면 딴지방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말투가 왜 그리 느끼한지.말투로 인한 동계때 에피소드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매식을 했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강릉?????? 이쪽 지방은 음식을 좀 맵게 하는 것 같았다..날씨가 추울수록 음식을 짜게 먹는다는 소리가 맞긴 맞는 갑다,,그래도 음식이 음식 다워야지...돈이 얼만데.....아까웠다.,,
4일 아침 야영장
10시25분| 야영장에 도착했다.
텐트를 치고 12시 25분에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20분뒤에 라면을 먹을 수있었다.그런데로 편히 먹을 수 있었다. 먹고 치우고 하다가 2시에 두원이와 준일이형은 나를 버려두고 식량을 사러 속초로 나갔다.나는 그동안 텐트안에서 노래가사집을 따라 노래도 불러보고 텐트도 정리하고 설거지도 하고 감자도 깎았다.지금 생각이지만 노래가사집은 무용지물이었다.괜히 3000원만 날렸다...그리고 설거지하는데 손톱 빠지는지 알았다.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까 영진 여자애들이 밖에서 제기차기하고 공놀이하고 그러는데 나는 역시 무서운 넘들이라고 중얼거렸다.왜냐하면 밖이 추웠기 때문이다....역시 여자들이 추위에 강하다고 생각했다..(지방이 많아서 일까?)시끄러워서 잠도 못자고 있으니까 4시 35분쯤 두원이와 준일이형이 왔다.5시 30분쯤 저녁식사를 용재형이랑 화철이형이랑 같이 하고 10시쯤에 영남이공대조에 투입됐다.마치 시집살이하는 것 마냥...서러웠다..첫날부터 딴 텐트에서 자다니...이공대조에는 이공대의 대들보..경현이형과 대구대의 기둥 진희형과 효대의 펭귄(?)수경이가 있었고 안동대의 임꺽정(?)승호형이 있었다,,임꺽정보단 잘 생겼다,,,,11시에 취침에 들어갔다,,,아!!내일이여..걱정이 태산 같다...하지만 어쩄든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떠오르는 법이니까....걱정 없다고 생각만 했다.....
1월5일....죽음의 계곡
드디어 본격적인 운행일이다...아무 생각하지 않는다...그래도 춥다...지금 시각은 4시 ...떡국을 빨리 끊여 먹고 6시에 집합했다.여기서 내가 동계안 간 사람들에게 깜깜하고,막 별도 떠 있고 바람도 불고 추웠다고 하면 별로 이해가 안갈 것 같다...나의 어택에 들어갈수 있는 kg는 무한대.....집어넣어 팍팍 그래 첫째날이다..한 번 넣어보자...나의 어택은 마술 보자기...계속 들어가지....지금은 6시 25분....몸푸는 체조를 하고 설악산 매표소가는 버스를 6시50분에 탔다....아!버스가 이렇게 푸근할 줄이야......너무나 좋구나...잠들고 싶어라...바라크라마의 내 모습은 어떨까?
매표소에서 올라갔다,왜 이리 무거울까? 재들은 왜 저리 빨리가?...춘계때 악몽이 살아나는 것인가? 스피드는 다운되고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춘계,추계이후 달라진 내 다리이다.나는 뒤쳐졌지만 이 무게에 지탱해 계속 걸을 수 있는 내 다리가 난 자랑 스러웠다...좀 보태자면 내 정신력도 조금 강화 되었다.....그래도 이번 동계로 인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른다면 내겐 사회생활에 있어 플러스 요인이다...동계가 끝나면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성격은 똑같겠지....어려움 속에 발휘되는 능력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7시35분 비선대에서 휴식을 가졌다.....으....땀을 흘리고 있었다...나만 ...덥다...물을 마실려고 수통을 꺼내 들었더니 수통은 깡깡 얼어 있었다...피켈로 물구멍을 틔어서 먹었다.시원...이때 잊지 않고 웃음...안 힘든 척....놀랍구나............
7시 45분 출발...8시 45분 귀면암 좀 더 지나서 또 휴식.....10시 4분 양폭 산장에서 휴식 .....거기 화장실에서 맛있는거 먹고 좀 쉬다가 다시 출발......11시쯤 죽음의 계곡 초입까지 들어 왔다....드디어 왔구나!!!!
눈이 무릎까지 빠졌다...그래도 25분 걸려 도착했다...진짜 죽음계곡인지 뭔지 몰라도 이름 진짜 무섭다...하고 생각하는 순간 쇠붙이가 붙은 바로 옆을 보니 심상치 않았다....
12시20분 우리조와 효대조는 라면을 끊이기 위해 얼음 덩어리를 구해와서 녹이기 시작했다.땀을 흘리고 난 뒤라,그리고 거기가 산 골짜기라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체감온도는 약 영하 20도가 넘는 것 같았다.남부지방으로 가고 싶었다.여기는 살 곳이 아니라고 느꼈다.라면을 먹고 1시에 모두 집합했다,빙설상훈련과 스크류박는 법,이콜라이징...환락 정지 실습....특이한, 색다른 경험이었다.얼음이 언 폭포도 첨 볼 뿐만 아니라 무릎까지 온 눈도 처음이라 훈련과정이 신기할뿐이었다.영록이형과 동민이형의 탁월한 티칭은 언제쯤 나도 저렇게 산에 대해서 술술 말하게 될까 할 정도로 나로 하여금 믿음이 가도록 만들었다.훈련은 생각보다 실습보단 듣는 쪽으로 가서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간간히 실시되는 기합이 추위를 녹여 주는 동시에 힘이 들게 했다.이윽고 훈련이 끝나고 효대조와 우리조는 비박을 할려고 눈을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서 쌓아멋있는 반 이글루를 만들고 거기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거기서 00학번 남자인 나와 두원인 밖에서 잔심부름을 했고 추위를 달래려고 (형들은 안에 있는다고 모르겠지만)유색유취의 과자 비스무리한 것을 몰래 몰래 입에 물고 심부름 했다.코프라찌를 벗자 하얀 수증기가 모락모락 발에서 피어났다.내발들아 고생했다..짜식들...자 따뜻하게 해주께..생각하며 발을 가스 버너에 말렸다..저녁을 복잡하게 쪼그려 앉은 와 중에도 3그릇 먹고 숙면을 위해 소주도 몇잔했다..한잔하는 동안 노래가 나와서 어떻게 나까지 오게 되었다...순간 가사집이 생각나ㅡ가져오니 얼음덩어리가 된지 오래였다..불쌍한 가사집 주인을 잘못만나,,,얼어버렸군,,절망이었다...그래도 가사집을 버너에 녹여 페이지를 한 장한장 넘기다 생전 처음 보는 와이투케이에 배드란 노래가 나왔다..그거 가사는 둘째치고 음정을 몰라 고생했다..그 덕분에 나 또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치소리까지 들었다...
다들 술기운으로 그 좁은곳에서 겹겹으로 숙면(?)에 취했다.....
1월6일 ...죽음의 계곡 2일째...추워 살려줘!!!
6시 20분 기상 늦었다..한참 늦었다..그래도 내가 제일 먼저 깼다.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차갑게 덮어내리는데 일어나는 게 싫었다.침낭안도 땀이 식어 물처럼 흠빡 젖었고 다른 형에게 끼어 일어날 수도 없었다.그리고 어두워서 렌턴도 머리에 쓰기가 귀찮았다,,,,그러나 일어났다...일학년이니까...늦게 밥을 먹는 둥 안 먹는 둥 해서 8시에 집합을 해서 훈련에 돌입했다..
삐올레 깐느, 삐올레 망쉬,삐올레 빤,피에 아쉬,트라제 엠프,글리세딩,제동법,퀵스텝,피올레 라마쎄,피올레 앙크르를 오전 중에 배웠고 배운 소감은 춥다이다,12시20분쯤에 점심식사를 하고 97위로는 모두 건폭등반을 했다.우리는 환락정지법과 경사가 낮은 빙상위에서 빙상훈련을 했다.나만 왜그리 춥던지 애들 다 훈련 잘하는데 내만 이빨 딱딱거리는 소리를 냈다.아무래도 그 원인은 내가 지방이 없어서 그럴거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내가 오버트라우저를 갖고오지 않아 눈이 몸속까지 다 들어가서 조금 더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다.장비의 소중함을 철저히 깨닫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환락정지에 대해 배운 것을 메모장을 통해 동계보고서에 적는다.이것은 이번 동계에서 배운 것 그대로를 후배들을 위해 함 맛만 보라고 적는다.
환상정지법이란?
설상이나 빙상에서 미끄러졌을 경우 제동하기 위한 방법. 피켈을 이용.아이젠을 신고 있을 경우 다리를 들고 추락하지 않으면 몹시 위험. 재빠른 몸통회전이 중요 그리고 피켈로 제동을 할 시에 어깨,가슴으로 피켈을 눌러준다.
6시 20분에 운행이 끝나고 텐트를 2동치고 저녁을 먹고 또 추위를 달래기 위해 한잔하려고 있으니 충북연맹이 한명와서 술을 같이 했다.다들 그 형보고 어떻게 느꼈는 지 궁금하다....오늘도 보람차게 훈련을 마치고 숙면(?)을 취했다....
1월 7일....오! 재수
4시 40분 기상....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하얀눈이....기뻤다.새벽눈이 이렇게 조용히 내려오니 마치 내가 자연과 동화되는 것만 같았다.아무도 밟지 않은 눈벌판에 내가 먼저 발자국을 내었다.
눈이 뜻밖에도 계속 내려 연맹은 7시 30분까지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우리는 대청봉을 올라가지 않고 야영장으로 철수 했다.내려오는데 아이젠이 적응이 안 돼 천천히 내려왔다.내려오고 있으니까 눈발이 마치 지푸라기가 바람에 날려 얼굴에 꽂히는 것처럼 느껴졌다.앞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말 그대로 폭설이었다. 아! 비선대로구나 다왔다...하고 느끼는 순간...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위였다...분명이 지붕이었는데....허 참.....다시 내려오면서 이번엔 빨간게 진짜 지붕 같은 거였다...그 때 나는 왜 이리 빨리 왔을까 하고 내가 착각한 것은 아닌지 확인도 했었다....하지만 또 착각 ...신기루였다....사막에선 모래바람과 수증기로 신기루를 만들어 내지만 여기선 눈보라였다,,,신기했다....놀랍다!!신기루를 3번이나 경험 하고 나서야 비선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바라크라마와 파일에 붙은 고드름이 나를 눈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처벅 처벅 내려오는 길이 패전병 같이 다들 축 쳐져 있었다,,,난 뒷꿈치가 물에 불어서 까진 것 같았다.어떻게 됬는 지 확인도 할 여유가 없었고 아픔보다는 차가움으로 느껴 졌다.설악가를 부르며 내려오는 데 왜 그리도 지나가던 사람들이 처절하게 보는 지 ..그래도 고개바짝 들고 가려고 무지 노력했다.마침내 버스를 타고 바라크라마의 눈 부분 꾹 눌러 쓰고 눈을 감고 약 5분동안 잤다...버스의 온기로 나의 동행했던 눈들이 녹았다....그 녹은 물은 나의 열에너지를 빼앗아 갔다...그 열을 다시 채우려고 몸은 부르르 떨었다.그렇게 해서 버스 안부터 야영장까지 계속 떨었다.......오버트라우저여!!!
야영장에 도착하니 푸근함이 느껴졌다,푸근함도 잠시...우린 대청봉에 안간 것을 몸으로 때워야만 했나? 선착순...돌입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하얀 입김이 바라크라마에 붙은 얼음알갱이들을 조금씩 녹였다가 입김도 다시 녹은 것과 같이 얼어버렸다.선착순해서 먼저 뛰어오니까 머리 박고 있었으니 늦게 뛸걸 하는 생각도 했다...뒤에 걸어오는 넘,,,,,
어떻게 기합을 정신없이 끝냈다. 형들이 라면과 막걸리를 준비해 두셨다.감격하는 척하고 라면을 먹고 몸이 이상할 정도로 떨리니까 나도 모르게 술을 찾았다...그런데 술이 들어갈수록 더욱 체온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술이 좋아서 먹은 건지 추워서 먹은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먹었다....
어쨌든 그날도 재미있었지만 죽음의 계곡에서의 비박은 정말 재미있었다..추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 같다....
8일 ......주여!! 감사합니다...
6시 20분 기상 ...
눈은 계속 내렸다.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 30분에 차를 먹었다...그날은 운행이 안될 조짐이 보였다...야..오늘 운행 없다....경현이 형 말씀에 겉으로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므로 무덤덤 했다.....속으론 오늘도 재수!!!연맹전체는 텐트를 정비하고 배수로를 파고 눈을 치웠다....눈이 이처럼 싫은 적은 없었는데...싫다 진짜....눈 치우고 쉬고 하다보니 하루가 다지나 갔다..저녁식사는 연맹전체 다 같이 하고 같이 준비 했다,,,잼있었다...오손도손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간만에 모두 정상인 같이 보였다.저녁식사를 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했다...숟가락으로 코펠을 박박 긁으며 맛있게...(?) 그래도 항상 저녁식사는 즐겁다.우린 11시에 숙면(?)을 취했다.
9일....눈사태 비상
새벽 1시 10분 ...비상이 걸렸다...비상이 걸린 와 중에도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몇시 인지 하도 궁금해서 ...먼저 수경이를 깨우고 진희형을 깨웠다.눈사태가 일어났다고 영미형이 그랬다,,,코프라찌 신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겨우 신고 자일 챙기려고 장비텐트로 뛰어갔다.내 색에다가 자일 막 쳐넣고 무조건 뛰었다 ...발가락은 아파죽겠는데 눈 속으로 러셀해 가려니 진짜 좀 힘들었다.모두 다 얼굴들을 보니 잠을 더 자야하는 얼굴들이었다...난 그 때도 바라크라마를 쓰고 외면의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만약 하품하다 걸리면 죽음이므로...97학번은 96학번들에게 기합을 주고 우린 96에게 기합을 받았다,그리고 그 비상의 눈사태는 우리에게 왔다.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머리박어 ...전진....헬멧을 안쓴 것이 후회막급이었다.비상이 걸렸을 때 가장 필요한 장비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그 때 내 섹을 꺼내고 할 때 그건 진희형 섹이었다.내 아이젠 벨트 모든 것이 거기에 들어 있는데...그러나 우리조는 많이 챙긴 편이었다.60km때 비상이 이번에 좀 많이 도와준 것 같다,,기합을 받으면서 연경이가 울었다...음...
2시쯤 비상을 끝내고 옷을 2시30분까지 말리고 취침했다,
6시 30분 기상 아침식사도 못하고 7시 20분에 집합했으나 눈이 오는 관계로 입산금지가 되었다...9시30분까지 우리는 텐트를 정비하고 우리 조와 효대조는 대포항에 관광하러갔다. 사진도 찍고 형들이 회도 사줘서 엄청 먹었다.그리고 바다 구경하다가 파도가 엄청 치는 바람에 신발에 물이 다 들어 갔다,4시 30분쯤 야영장에 도착하고 연맹모두가 식사했다.11시 취침...
피곤한 하루였다...노는 게 더 힘들었다...
10일.....악몽
4시 30분쯤에 기상 ..
떡국먹고 7시에 집합해서 효대,영남이공대,대구대,경일대는 쌍폭에 빙벽을 찍으러 갔다. 쌍폭까지는 그리 멀지는 않았다.8시35분쯤 쌍폭에 도착했다.도착하자마자 벨트차고 불을 지피기 위해 나무를 하러 두원이와 지현이와 돌아다녔다.아이젠을 차고 저쪽에 썩은 고목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부러뜨리기 위해 체중을 나무를 실어 늘어 뜨렸다.'똑'하고 부러지더니 난 눈속 깊숙이 묻혀버렸다.누워있으니까 편한한게 좋았다..계속 누워있고 싶었다.저쪽 골짜기에 나무가 있길래 그쪽으로 가다가 내 배꼽까지 눈이 빠져 버렸다.놀랐다.거기서 러셀 하려고 올라오면서 암벽 비스무리한 것이 있어 홀드 딱 잡고 올라서려는 순간 손이 미끄러져서 다시 깊은 눈구덩이에 빠졌다.억지로 올라와 계속해서 러셀해서 올라서니까 장작더미가 있길래 올려 놓았다.내 모습이 눈사람처럼 하얗게 되어버렸다.12시30분쯤 나도 빙벽하러 올라갔다.한 중반쯤 쉽게 올라갔는데 이제 뭐가 좀 되구나 하는 순간에..한숨 돌리고 진열을 재정비하던 순간이었다. 장갑안에 물이 들어가 얼어 찝찝했을뿐만 아니라 손이 따끔 거려 장갑을 벗었다.그리고 장갑을 털어내고 손을 녹이려고 몸속으로 넣는 순간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갑자기 덥고 헬멧도 막 재껴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 낙빙 맞았으면 난 죽었을 지도 모른다.말하려는데 눈은 자꾸 감기고 말을 하려 해도 발음도 안 되고 해서 겨우 동민이형 한테 말씀드리고 하강했다.악몽이었다..생각하기도 싫었다...
아마도 그게 하이포소미아 아닌가 생각든다....언젠가 책보다가 겨울 산행 때 주의 해야할 것이라고 나오던데...고소증 ,저체온증,동상이다..근데 난 2가지 다 체험해봤으니 아주 좋은 경험 같다.누구보다도 그 증상과 아픔에 대해서 잘알고 관심을 가져 질테니까...하강하고나서 동민이형과 영록이형이 잘 보살펴 주셨다.그리고 윤주형이 어깨도 주물러 주시고 연화도 스톰을 빌려주었다..그리고 종철이형이 하산할 때 길안내 해주셔서 안전하게 내려왔다.
SPECIAL THANKS
영록,동민,종철,윤주형...연화
그래서 3시 30분에 하산하게 되었다,,5시 30분에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저녁식사를 끝내고 경현이형이 내일 산행은 발가락이 좀 이상해서 남아있어라 했으나 여자들도 가는데 안 갈려니 괜히 자존심 상했다.그러나 형이 완강히 말하셔서 내일 병원에 가서 빨리 나아 자체때에는 지장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취침.....11시
11일...병원
4시에 기상했다.아!! 떡국 끊여 먹고 나는 혼자 남게 되었다.오늘은 이때까지 추위중에서도 가장 추운 날인 것 같았다. 9시 30분에 화철이형이 불러서 갓는 데 지원이도 오늘 내려가야 한다고 남아 있었다.12시까지 텐트에서 무작정 먹었다.지원이는 12시30분쯤 대구로 가고 난 1시 5분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라서 30분동안 침실에서 잤다.그 달콤한 잠 .....치료하고 2시 40분쯤 야영장에 도착하였다.열심히 밥하고 있으니까 7시 5분에 형들이 도착하셨다.10시10분에 취침에 들어갔다,
12일 드디어 연맹 마지막 날이다 6시 20분에 기상했다.형들과 동기는 7시에 운행 나갔다. 난 또 텐트에 남게 되었다,,텐트정리하고 화철이형 한테 가니까 유미형도 있었다..화상입은 것 같았다.화철이형 말재간으로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지냈다 그리고 유미형의 말투도 참 재미있었다.호빵 ,우동,차를 먹고 이런 저런 애기하면서 지냈다....유미형 덕분에 화철이형의 연맹 유행어까지 생겨났다.4시 30분이 되니 형들이 모두 하산해 돌아오셨다,오늘이 연맹 막날이라 다들 힘들어도 웃으며 돌아왔다.6시 30분 쯤에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7시 10분쯤에 효대팀과 영남이공대팀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마지막 날이라서 모든게 푸짐했다.7시 40분 연맹에 30명의 인원들이 모두 모여 둘러 앉아 술자리가 만들어 졌다.난 동상이라 왠만하면 술을 자제하려고 했다.태용이형의 화려한 말솜씨로 연맹의 만찬은 시작되었다,각 조마다의 장기자랑은 술때문인지 집에 간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한층더 즐거운 것 같았다.난 아직 10일을 더 있어야한다. 그보다 다른 팀과의 작별의 아쉬움 더 섭섭하고 아쉬웠다.
태용이형의 퓨전음악을 선보였다....박세리하고 런 투유를 ,,,,,,지금도 그 생각하니 진짜 웃긴다.마지막으로 술한잔 할때 이리 저리 다들 취해서 동상 걸린 나만 뻘쭘했다.어색해서 화장실만 갔다오곤 했다.99학번인 진희형하고 윤주형은 집에 간다고 술을 별로 안 마신 것 같았다...그리고 효대00은 모두 다운...
연맹이 파장할 무렵 나하고 두원인 잘곳을 이리 저리 찾다가 효대 장비 텐트에서 자다가 죽는 줄 알았다.아침에 몸이 얼어서 눈은 떠지는데 몸이 일어나지가 않았다.취침시간은 12시30분이었다.
1월 13일
8시 30분 기상을 했다.일어나니까 오리털이 온전신에 다 붙어 있어 찝찝하게 기상했다.대구대,안동대,효대는 모두 철수했다.10시에 버스가 와서 다들 타고 나갔다...집에들 간다고 정신들 없지......약간 허전 ,섭섭한 마음은 있었지만 '설악산은 내가 지킨다'란 아리송한 결심을 새기고 마음을 다지려 목욕재계하러 속초에 11시 20분에 출발하였다...목욕하는데 목욕탕이 진짜 후졌다..거기 목욕탕 세우면 떼돈 벌겠다고 생각했다.3시쯤 나와서 닭백숙 거리를 사는데 30분이나 걸렸다.4시 20분에 도착해서 텐트를 영진 옆으로옮겼다.5시 20분에 저녁식사 준비하고 있는데 6시 15분에 경대,계대형들이 오셨다,,그날 새벽 1시30분까지 술먹다가 취침에 들어갔다.
1월14일
5시 30분에 기상했다,떡국을 끊여 먹고 6시 30분에 운행을 했다 나는 야영장을 지켰다.다른 사람들이 20일동안 받는 고통을 나는 10일동안 압축시켜 받았다고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았다...9시 20분쯤 상혁이형이 병원에 가고 텐트를 정리해 놓고 나는 취침에 들어갔다,11시 30분에 상혁이형이 오셔서 계란 후라이 먹고 그걸 밥에다 비벼 먹었다.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4시 20분쯤 두원이와 영진 팀이 왔다.베이스를 몽실이네로 옮기고 거기서 저녁식사를 했다.움직이다가 몽실이네 탁자모서리에 발가락이 부딪혀 거기서 '윽'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보니까 아문 물집이 터져 있었다..짜증이 났다...
1월 15일
6시 기상...
6시 30분 아침식사 ..
7시 20분 운행을 나갔다. 나는 형제폭 등반 하는 거 구경해 보려고 천천히 올라갔다.혼자서 올라가니 기분이 진짜 좋았다.9시 15분 쯤 도착하니까 형들하고 두원이는 다 올라가고 영미형하고 정미하고 선화가 대기하고 있었다.한 한시간 쯤 있으니까 다른데는 괜찮은데 동상 입은 곳에 발이 깨질 것 같았다...뼈 속까지 아리하고 발가락 하나 떄문에 온 몸이 다 추운 것 같이 느껴 졌다.올라가다가 눈이 신발 안에 들어간 것 같았다.철퍽철퍽소리가 난 거보니까 눈이 녹아 물이 되었나보다.
스패츠는 착용하기 쉽고 눈이 절대 사이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깊게 착용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그리고 코프라찌의 경우 신발끈을 미리 보수하고 여벌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코프라찌는 작은 것보단 큰게 났다고 선배들이 말씀해 주셨다.특히 동상의 경우 코프라찌가 작다면 혈액 순환이 안 되므로 주의 깊게 치수를 정해야 한다고 하셨다.
2시 30분쯤에 하산했다.3시 30분에 몽실이네 집에 도착하니 형수님과 경북대 .o.b형이 있었다.오랜만에 외지인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5시 25분에 철환이 형이 도착하셨다.임자체 원정 갔다오시느라 많이 얼굴이 안 좋을 줄 알았는데 말끔하게 오셨다.6시 20분 정도 되니까 두원이와 형들이 모두 하산했다.막바로 저녁식사를 했다.10시 30분쯤 취침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발가락이 시려서 잠이 오지 않았다....뼈속까지 한기가 스며드는 것 같았다.침낭 덮을때도 발가락 끝에 달라붙은 발톱에 건드릴 까봐 살며시 덮곤 했다...그래서 그날은 좀 늦게 잤다.오늘 산행 한게 후회 되었다....
1월 16일
5시 30분에 기상했다..일어나니까 현수형하고 형석이가 와 있었다...일어나다가 탁자모서리에 발가락을 또 부딪히는 바람에 고통스러웠다....아침식사를 준비해서 형들에게 차려주고 나는 몽실이네 집을 정리했다.난 9시까지 정리를 마치고 취침에 들어갔다가 자다가 11시 30분에 일어나 점심식사를 했다.라면 하나 끊여 먹고 설거지하고 간식 먹고 하니까 2시 30분쯤 민이형하고 종철이형이 내려왔다.민이형이 선등서다가 떨어져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듯했다.민이형과 종철이형은 라면먹고 하산하시고 재기형 태용이형 영미형 선화 정미가 내려왔다. 영대팀은 5시20분에 여기에 도착했다.두원이와 형석이가 기름을 사러 내려가고 나는 저녁식사를 준비했다.7시 40분쯤에 저녁식사를 모두 하고 11시에 모두 취침했다.
1월 17일 ..시간만 표기....
7|00 기상
7|15 아침식사
이제 떡국은 10분이면 충분하다.....perfect cook...
8|10 운행시작
나는 몽실이네 집 정리해 놓고 병원에 가려고 85리터 어택하나 메고 출발하였다.
11|15 소공원 도착
11|50 병원 도착 ...의사 선생님이 전치 6주란다,,,동상3도라는데 그리 별로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 같음..연고만 슥 발라줌....어제 발가락 자르는 이야기가 나와서 겁먹고 병원에 왔는데,,,,,,,,
12|30 야영장 도착 텐트 2동과 남은 식량을 챙기니까 카고백 반과 어택하나가 가득 찼다,
1|30 좀 쉬다가 영진텐트에서 라면하나 끊여 먹음......
3|10 야영장 출발 3|30 소공원 도착
4|45 몽실이네 집 도착
7|10 저녁식사
10|20 취침
18일
6|00 기상
6|20 식사
7|00 운행
8|00 텔레비전 보다가 동의보감 읽음
12|10 점심식사
책읽음....하루 종일
4|30 현수형 두원 ,형석 도착
4|42 철환. 준일형 도착
식량 체크 함
5|40 저녁식사
10|50 취침
19일
5|20 기상
5|30 아침식사
6|00 운행
눈이 오는 관계로 대기
7|00 운행 재개
8|30 감자전 현수형하고 구워 먹음
10|00 혼자 비선대까지 산책하고 옴.절뚝거리며....상쾌함
운행할 때는 모르겠던데 설악산의 아름다움이 느껴 졌다.
11|00 현수형 가심...
1|00 점심 먹고 김검모 3집을 듣는데 연맹때 듣던 노래라 감회가 새로움
2|30 원배형한테 전화가 와서 짐받으러 매표소까지 갔다.원배형과 몽실이네 집까지 올라오니까 한 4시 쯤 되었다. 4시 40분 쯤 도니까 형들 모두 하산 하셨다.저녁먹고 석쇠로 고기 굽어서 먹고 한 12시쯤 취침했다.
20일
6|30 기상
7|00 식사
9|00까지 짐정리,운행 시작
10|00 형수님 오심..가게가 많이 어지러워 있어서 죄송함 빨리 치우려고 애씀...감자 거의 반 박스까고 설거지 다하고 쓸고 앞에 눈치우고,,,,서빙하고 ..오늘따라 손님이 많았다.2|00쯤에 형수님하고 점심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