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주일설교
**성례에 참여한다는 것(사 58:6-9상)
*오늘은 우리 교회에서 성례식을 거행하는 뜻깊고 복된 날이다.
-두 분이 세례를 받고 이어서 우리 모두 성찬에 참여한다.
-성례(세례, 성찬)란 무엇일까?
-교리적인 것은 덮어두고 초대교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에서 세례 받고 성찬에 참여함은 기독교인이 되는 첫 관문이다.
-세례 교인으로서 성찬에 참여한다는 것은 교회 안에서 기존 신자들이 모든 영적이며 법적인 지위를 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성찬에 참여하여 법적인 교인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 속으로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세례자로서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을 두고 ‘예비 사형수’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온전한 교인이 된다는 건 순교를 무릎 쓴 위험한 일이었다.
*3세기 카르타고의 주교인 <키프리누아스>는 이런 말을 했다.
-“만일 연대하는 행동과 행위에 아무런 유익이 없다면 세례와 성찬 받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이 말의 의미는 세례자로서 성찬을 받아 교인이 된다는 것은 기독교도라는 단순한 신념이나 이름표가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돼 한 몸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기독인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실제적인 삶을 통해 ‘이방인과 구별되는 거룩한 삶’이 드러난다.
-우리 행복한교회가 이런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방인과 구분되는 삶이랍시고 신자들끼리만 만나지 말고 안 믿는 사람들 속에서 소금처럼, 빛처럼 살아야 한다.
-날로 믿는 자의 수가 더하여졌던 초대교회의 특징은, 기독교 신앙을 비기독교인들에게 설명하고 홍보(전도)하였다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즉, 초대교회엔 우리가 아는 그런 전도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의 수가 날로 더하여졌다.
-심지어 박해 중에도 교인이 폭발적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왔을까?
-그 해답은 세례 받고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랍비 -> 어느 날 제자들에게 길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의 수를 헤아려 한 나절 뒤에 보고하라고 지시 -> 제자들이 길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계수 -> 보고 : 수 십 명이 지나감, 남자 몇 여자 몇 명이 지나감, 젊은 사람 몇 노인 몇이 지나감 -> 맨 마지막 제자 왈 “1명이 지나감” -> 이유 : 길에 큰 바위가 놓여있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그냥 쳐다보고, 욕하고, 발로 차고, 짜증내며 지나갔는데 어떤 한사람은 그것을 힘써서 한쪽으로 치우고 정리를 하여 많은 사람이 다니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더라. 자기가 보기엔 그 사람만 사람으로 보이더라는 것.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알지 못하며 복음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세례 받고 성찬에 참여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 예수 믿는 사람,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어떠한가를 먼저 살피며 알려고 한다.
-오늘 세례 받고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행복한교회 성도가 세상이 인정하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한다.
*세례 받음과 성찬은 곧 회심(회개)이고,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는 ‘선행과 자비’로 드러난다.
-진정한 회개는 잘못한 죄에 대하여 단순한 반성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르는 수준까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근원으로서 인애와 자비가 이 땅에 펼쳐지길 원하신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이 땅에서 더 많은 선행과 자비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보여지고 확장되기를 바라신다.
-그런 의미로 세례 받고 성찬에 참여한 초대교회 교인들은 회심의 증거로 오늘 본문 7절 “굶주린 자에게 너희 음식을 나눠주고 집 없이 떠도는 사람을 너희 집으로 맞아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라”는 말씀을 가난한 자와 사회적 약자들에게 실천하였다.
-이런 작은 실천 하나 하나가 6절 말씀에 기록된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는 일이 되어 하나님의 기쁨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런 초대교회의 정신이 신자들의 삶을 본으로 보여주었다는 뜻이고, 이것이 초대교회의 교인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세례와 성찬의 영성이다.
-이에 비해 우리의 세례와 성찬, 우리 교회는 어떤지 이 시간 돌아보자.
*저는 최근에 골로새서의 한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골 1:11.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교회 사역에 큰일, 작은 일이 어디 있겠나?
-그저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충성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만 있다.
-보여지는 결과물보다 어떤 사명의 자리든, 그곳에서 충성하는 자로서 내 안에서 하나님을 만족케 하면 하나님은 내 안에서 영광을 받으신다.
-그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래 견디고 참게 하시되 영광의 힘으로 기쁨으로 이기게 하신다니 참 감동이다.
-십자가에서 온몸이 상하시고 찢겨서 구원을 이루신 높으시고 위대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오늘 성찬에 참여하는 하나님 사명자로서, 개폼을 잡더라도 맡은 그 자리에서 묵묵히 충성하자.
-초대교회 교인들이 공유한 성례의 영성을 묵상하며 선행과 자비를 실천하자.
-기름 부음을 받은 우리의 위치를 거듭 확인하고 하나님 앞에서 범사를 합당하게 하여 기쁨으로 감사로, 부족해도 연약해도 잘 견디고 섬겨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충성하자.
-그리하면 모든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본문 8절 9절 상반절의 은혜와 축복이 임하게 될 것이다.
-8절, 9절상 “봉 독“ .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