㊻ 명상 붐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K-MBSR)
나이 들면서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운동으로, 신체운동은 근력운동, 마음운동은 명상을 꼽을 수 있다.
근력운동과 명상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건강을 보장하고 행복한 삶의 질을 약속한다. 특히 21세기 디지털사회에서 명상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래서 명상이 세계적인 붐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요가의 경우 2000년대 초만 하여도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으나, 2000년대 초중반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고 여러 요가협회에서 요가지도자를 배출하면서 전국에 요가원 설립이 붐을 이루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요가는 신체의 다이어트와 아름다움을 추구할 목적으로 주로 하타요가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2010년 전후로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점차 요가에서 명상으로 옮겨갔다. 이 시기 명상은 전통적으로 전해진 불교와 요가 명상법이 주를 이루었다. 이 때문에 명상은 종교적인 행위로 인식되거나, 일부 계층의 수행법으로 이해되면서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2010년대 점차 사회적으로 힐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신적 안정과 심신 치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다. 그에 따라 요가보다 대중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명상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였다.
명상 수요의 확대는 자연히 새로운 정신의학, 심리학, 보건의료와 비즈니스로까지 확산되어, 우리 사회 역시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명상이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명상의 전통을 지닌 불교계에서도 최근 선과 명상 등의 수행법을 통해 치유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명상 붐은 사실상 미국에서의 명상 열풍이 연장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2003년 8월 <> 커버스토리로 ‘명상의 과학’이 소개된 이후, 워싱톤 포스트와 뉴스위크지 등에서도 헤드라인 기사나 특집호로 명상을 다루었다.
이를 계기로 명상의 중요성과 치유효과가 부각되면서, 미국 심리치료가의 40% 이상이 명상법을 활용하고 미국내 700여 곳의 기관・단체에서 명상프로그램이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존 카밧진이 1990년에 마음챙김(Mindfulness)을 임상에 처음 적용한 이래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전세계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음챙김 명상이란 기본적으로 알아차림, 현재의 경험에 주의 기울이기, 수용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알아차림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인 MBSR, 알아차림에 기반을 둔 인지치료 프로그램인 MBCT, 변증법적 행동치료 프로그램 DBT, 수용과 전념 치료프로그램 ACT 등이 있다.
국내에서의 마음챙김 명상은 2004년경부터 급증하여, 현재 국내 명상계의 주류를 차지할 정도이다. 존 카밧진이 제안한 마음챙김명상은 한국적 상황에 맞추어 재구성되어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K-MBSR)으로 발전하였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