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이 잦고 운동부족인 박미영씨 ■ 나이 : 38세 ■ 직업 : 컴퓨터 사용이 잦은 회사원 ■ 운동여부 : 자녀 육아 때문에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함 ■ 불편사항 : 어깨가 항상 무겁고 딱딱하다. 야근이 잦을 때는 어깨가 아프다.
“항상 어깨가 무겁고요, 자려고 누우면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왼쪽으로 돌아누워서 잘 때가 있습니다. 두 손을 어깨 뒤로 넘기거나, 싱크대 높은 쪽의 그릇을 꺼내기도 어려웠습니다. 오십견인가요?”
“병원을 찾은 환자 80%는 오십견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말을 시작하죠. 하지만, 진단해보면 80%는 회전근개손상과 석회성 건염입니다. 회전근개손상과 석회성 건염 초기 증상이 유착성 관절낭염과 비슷하거든요.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오십견은 사람들이 흔히 부르는 용어이고 의학적인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석창우 전문의는 일단 박미영 씨의 관절운동 상태를 점검했다. 양팔을 가슴 앞쪽으로 곧게 뻗어 머리 위까지 올려보았다(거상운동). ‘아~악’하고 살며시 앓는 소리를 냈다. 이번에는 두 팔을 등 뒤로 뒤짐 지듯 허리 쪽에 놓고 등 위쪽으로 올려보았다. 박 씨는 오른쪽 손이 왼쪽 손보다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팔을 어깨선과 평행이 되도록 위로 올린 다음 팔꿈치를 어깨 선과 직각으로 내려 팔목을 몸 안쪽으로 돌려 보았다(위 큰 사진). 모든 동작마다 박 씨는 ‘아악’하는 소리를 냈다. 일명 오십견 초기 증상에 해당한다고 석창우 전문의는 진단했다.
오십견, 즉 유착성 관절낭염은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어깨 관절운동이 자유롭지 못한 질환을 말한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달라붙어 팔을 머리 위로, 등 뒤로, 몸 안쪽으로, 밖으로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회전근개(근육)손상으로 인한 초기 증상과 비슷하나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어깨뼈와 팔뼈를 이어주는 4개 근육을 일컫는 회전근개의 손상은 어깨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또 회전근개손상 때문에 오십견이 발병할 수도 있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말 그대로 50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어깨 통증이었지만 최근 3,40대도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석창우 전문의는 그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테니스나 골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요, 다음으로 사무직 회사원이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컴퓨터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난 점이 두 번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결빙기와 동결기, 해빙기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인 결빙기는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운동의 범위가 줄어든다. 밤에 누웠을 때 통증이 더 심하고 오십견이 나타난 어깨 쪽으로 누울 수 없을 정도여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두 번째 동결기는 눕지 않고 팔을 움직이기만 해도 어깨가 아파서 어깨를 점차로 쓰지 않게 된다. 결빙기보다 어깨가 더 굳어진다. 팔을 몸 바깥쪽으로 돌리는 것이 힘들고 팔을 머리 위쪽으로 들어 올리기도 쉽지 않다. 고개를 숙여 머리 감기가 어렵고 심한 경우는 바지를 올리기도 버겁다.
세 번째 단계인 해빙기는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온다. 1년~4년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관절운동이 완전히 자유롭게 돌아오지는 않기 때문에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결빙기에는 관절운동의 범위를 점차 넓힐 수 있는 스트레칭만으로 오십견을 치료할 수 있다. 반면, 동결기에는 스트레칭을 멈추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여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해빙기에는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박미영 씨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전방 거상운동'과 팔을 몸 안쪽으로 돌려주는 '수면자세 신장운동'만 열심히 해도 많이 좋아질 겁니다. 두 가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 다음 어깨의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해준다면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석창우 전문의는 의자를 이용한 운동과 벽을 이용한 운동을 박미영 씨와 함께 직접 해보았다.
어깨 근력 운동의 시작은 몸 앞쪽으로 구부러진 어깨뼈(견갑골)를 편다는 느낌으로 어깨를 뒤로 젖혀주는 동작이 기본동작입니다.”라고 어깨뼈(견갑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어깨와 허리를 편 바른 자세 유지하기, 어깨 근력을 키우는 스트레칭으로 오십견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석창우 전문의는 강조했다.
■ 양팔을 허리 뒤로 돌려 뒷짐 지듯 팔을 허리에 올라가는 만큼 놓으세요. 이때 양팔이 같은 위치에 손이 놓이시나요? 대부분 팔 근육을 많이 쓰는 쪽에는 노화가 진행되어 다른 팔보다 적게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어느 쪽이 오십견 탓에 굳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않습니다.
[준비운동]
추운동 아픈 쪽 팔에 힘을 완전히 빼고 시계방향과 반대 시계방향으로 돌린다. (2분)
어깨 거상운동
수면자세 신장운동 아픈 쪽 팔을 뻗어 베개 선까지 올려주고 팔꿈치를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정상인 손으로 아픈 쪽 손목을 아래로 내린다. 아픈 쪽 손목이 굽혀지지 않게 주의한다. (20회 반복)
[관절가동범위 증가운동]
전방 거상운동 양팔을 뻗어서 수건을 허벅지에 오게 한 후 천천히 들어 올린다. (10회)
내, 외 회전운동 수건을 잡은 채 양팔을 좌우로 움직인다. 한쪽으로 약 5초 유지하고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0회)
등 뒤에서 내회전 운동 건강한 팔을 위로 뻗어 아픈 팔이 따라오게 한다. (10회)
도움말 / 석창우 마디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모델 / 신은자 물리치료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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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건강천사 원문보기 글쓴이: 건강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