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너무 유명한 장소인데...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왜냐하면,
손주가 있어서,
동물원 갈 일도 없고...
그렇다고,
놀이공원에서 스릴을 즐길 이유는,
더더욱 없으니까!!!
그런데,
여길 찾아온 이유는,
마눌님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ㅎㅎ
지금까지는,
산에 가자고 해도 콧방귀도 안 뀌더니,
웬일인지 산에 가자고 먼저 말을 꺼내고...
그래서,
정말 쉬운,
대공원 둘레길을 걸으려 왔습니다.
공원은,
벌써 가을이 찾아왔는데...
날은,
엄청 더웠네요!!
암튼,
노랗게 물들어가는 대공원을,
잠시나마 즐길까 합니다.
호수 근처에 있는,
메타쉐콰이어도 가을을 준비하고...
머지않아 찾아올,
겨울을 대비해서,
기나긴 겨울잠을 자려하고 있고...
하지만,
가을을 언급하는데,
산행 당일은 엄청 더웠네요.
이상기온으로 인해,
호수 주변도 아직 가을은 멀었고...
더구나,
일부 나무들은,
노란색이나마 보이지만...
대부분은,
푸른색을 유지하고 있었고...
여기도,
아직은 가을과는 멀어 보이네요.
그리고,
엄청 큰 잉어가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고...
누군가,
잡아먹었으려니 하고,
그냥 산으로 올라갔네요. ㅎㅎ
드디어,
계단이 시작되면서부터,
마누라의 잔소리는 시작되고...
계단이 없다고 했으면서,
이런 곳을 데려왔냐고 난리를...
본인도,
여기 자주 왔으면서,
괜히 신경질만...
산속에는,
꽃무릇이 피었는데...
누군가,
산에 심었는지,
딱 한 포기만 자라고 있고...
암튼,
얼마 전 선운사에도 없는 꽃무릇을,
여기에서 제대로 감상했고...
길가에는,
조그만 취나물 꽃이,
가을이라고 말하는데...
현실은,
가을과는 거리가 멀고...
참고로,
가을이 왔다는 것은,
땅에 떨어진 알밤이 알려줬고...
예전에는,
내 키정도 되는,
조그만 나무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네요!!
어쩌면,
내 키가 작아져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ㅎㅎ
길을 걷다 보니,
커다란 막대사탕이... ㅎㅎ
이름은 몰라도,
생김새는 분명 사탕처럼 보이고...
가을이라서,
'큰 갓버섯' 혹은 '흰 독 큰 갓버섯'도 고개를 내밀었고...
근래 비가 와서 그런지,
등산로에는 버섯이 제법 많은데...
죽은 오래된 참나무 밑동에는,
엄청난 덕다리 버섯이 자릴 잡았고...
이 버섯은,
술을 담가 먹으면 좋다는데,
내가 술을 다 마셔서 술이 없네요!!! ㅋㅋ
그동안,
큰 비가 내려서,
산사태까지...
그동안 오질 않았더니,
등산로도 여러 곳 바뀌고,
이런 구조물도 곳곳에 설치를 했네요!
암튼,
종종 들러야겠다 했는데,
며칠 뒤에 친구들이랑 다시 찾았고... ㅎㅎ
둘레길 전망대에서,
동물원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동물원은,
나무가 커서 보이질 않지만,
동물의 울음소리는 멈추질 않았고...
암튼,
솜사탕이 하늘에 떴지만,
먹지도 못한 채 바라보기만 했고...
전망대에서,
마눌님을 위한 조촐한 밥상을...
술은,
맥주 두 캔이 전부였고,
대부분 과일로 채웠는데...
내 의지보다는,
마눌님을 위해서...
둘레길에,
우물이 여러 곳 있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질이 나쁘다고 아예 폐쇄를 했고...
손이라도 씻도록,
그냥 뒀으면 좋은데,
말썽이 생길까 봐 이랬나 봅니다.
며칠 전에 다녀온,
청계산 망경대가,
머리 위에 자리했고...
저기까지,
후다닥 다녀오고 싶었지만,
그건 내 생각뿐이었고..
암튼,
날이 좋으니,
망경대가 선명한 모습으로 지척에 있고...
누리장나무도,
가을이라며 열매가 화려한 모습으로...
참고로,
나무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린내나무' 혹은 '개나무', '개똥나무'로 불리기도 한다고...
나도,
나무 냄새가 싫어서,
'누린내나무'라고 하고 싶고...
둘레길은,
전체 7Km 정도이고...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오고,
다시 지하철까지 걷는다면 10Km 남짓입니다.
가파른 경사도 없이,
이 정도 둘레길은 3시간 정도 걷는다면,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은 듯...
소나무 숲을 지나면,
이제 둘레길이 마무리된다는 신호인데...
조금은 아쉽지만,
4시간 정도 걸려서 마무리했고...
예전에는,
친구들과 종종 들렀으나,
이제는 이 정도도 걷지 못하네요!!
거리는 멀지만,
힘들지 않게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멀리 보이는 관악산에,
어둠이 내리려 하고...
아직은,
시간이 있어서,
잠시 더 머물러보려 합니다.
대공원 호수에,
구름이 가득하고...
시간이 조금 더 늦으면,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는데...
오늘은,
해가 지기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그냥 가기로 합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대공원역으로 가는데...
화단에 있는 나무수국이,
근처 맛집에 들러서,
식사라도 하라고...
덕분에,
가끔 다니던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녁은,
얼큰한 칼국수(??)로...
정식 이름은,
샤브 버섯 칼국수인데,
1인분에 11,000원이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고...
물론,
소주도 두 병... ㅋㅋ
청계산에서,
잠시 짬을 내서 주웠는데...
집에 가지고 와서,
삶아 놓으니,
맛이 최고였고... ㅎㅎ
더 주울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이 정도만... ㅎㅎ
==================
모처럼,
가족과 산행을...
조만간,
친구들과 왔으면 했는데...
3일 뒤에,
친구들과,
알밤 산행을 했네요.
역시,
소원은,
이루어지는 듯...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