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변산반도 새만금방조제에서 시작해 산과 사찰,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는 전라북도 여행은 며칠을 투자해도 모자랄
만큼 알차고 풍부하다. 고향에 온 듯 푸근하고 정이 넘치며 한국의 전통적인 정취와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추천하고픈 곳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전통 체험, 한상 가득 차려진 맛있는 식사 등 전라북도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 부안, 변산반도의 아름다움 간직
↑ 진안 마이산 탑사
↑ 전주 한옥마을
전라북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변산반도. 월명암 낙조와 격포 채석강, 천년고찰 내소사 등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 부안이 자리 잡고 있다. 부안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이자 해안선을 따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다. 최근에는 군산시 비응도부터 시작해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까지 바다를
메워 만든 새만금방조제가 특히 눈길을 끈다.
33㎞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완공된 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서울 여의도의 약 140배에 이르는 397㎢ 용지에
들어설 주택지구와 상업지구, 공업지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조제 위에 올라가 걸어가면 바다를 가로질러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방조제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해가 질 때 즈음
눈 쌓인 방조제 위를 걷다 보면 기억에 남을 만한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방조제와 새만금 간척지를 한눈에 감상하기 위해서는 방조제 전망대에 오르는 것이 좋다.
부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내소사를 빼놓을 수 없다. 전나무가 늘어선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몸이 편안해지고 상쾌한
공기에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633년 창건된 내소사는 절이라기보다 정교한 건축물을 보는 듯하다. 단청이 퇴색해
나뭇결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고풍스러운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나무를 깎아 만든 대웅보전의 꽃 문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으며 국내 꽃 문살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
평가 받는다. 봄이면 벚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 터널로 변신하는 내소사는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다.
■ 전주, 예스러운 정취 가득한 한옥마을
전통과 예술이 잘 보존된 전주는 전라북도 여러 도시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옥 700여 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시대를 거슬러 온 듯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상점과 최근 새로 건축한 한옥으로 인해 인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점은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한옥마을 전체를 조망하고 싶다면 마을 끝 쪽에 있는 '오목대'에 올라가자. 숲길 사이로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옥
지붕이 모여 있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기가 좋아서 아침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며 정자보다 조금 넓은 오목대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전주에서는 한옥마을을 구석구석을 걷는 즐거움도 크다. 하늘을 향해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고 있는 한옥 처마와 장독대, 돌담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멋을 놓치지 말자.
또한 전주에는 전통과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막걸리와 청주의 제조 과정을 볼 수 있고
시음도 할 수 있는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전통혼례, 판소리, 춤 등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 숙박
하면서 온돌과 대청마루 등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생활체험관 등이 있다.
한방문화센터도 독특한데 한의학과 한약학을 전통 생활문화와 연결해 전시, 교육,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한의학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사상체질 감별ㆍ진단과 한방 건강나이 측정, 한의학 치료 원리, 한방 바이오 상품 체험 등 한의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 진안, 마이산과 홍삼의 도시
전주에서 차로 약 40분 가다 보면 세계적인 명산 마이산이 위치한 진안에 도착한다. 마이산은 두 봉우리가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모래와 자갈 등이 물의 압력으로 굳어서 만들어진 곳으로 땅이 솟아올라 지금의 마이산을
이루었다.
많은 사람이 마이산을 찾는 이유는 불가사의한 탑사가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 계곡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은 돌멩이에서부터 큰 돌덩이를 겹겹이 쌓아 만든 80여 개 석탑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세찬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100여 년의
풍상을 견뎌온 모습이 신비롭기만 하다.
또한 진안에는 마이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진안 홍삼 스파'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홍삼ㆍ한방
성분과 음양오행 원리가 더해진 고급 휴양시설로서 스파 바로 옆 호텔 '홍삼빌'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홍삼을 우려낸 온천과 버블센스 세러피, 음사운드 플로팅 스파, 바데풀 세러피 등 다양한 스파와 세러피가 준비되어 있다.
■ 여행정보
△ 롯데제이티비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주한 외국인과 여행전문기자,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전라북도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3박4일 동안 부안, 익산, 진안, 고창, 순창, 전주, 무주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 멋과 맛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롯데제이티비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전북의 주요 볼거리와 전통 음식, 체험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