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탄생 오백여 년 전에 선지자 말라기는 (말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라는 기별을 주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마지막 시대가 되면 선지자 엘리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다. 이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예언이었고 특별한 인물들이 나타나면 영락없이 그들은 그가 엘리야인지 확인했다.
요단강에서 회개의 기별을 전하던 요한에게도 일단의 무리가 찾아와서 물었다. (요 1: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요 1: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요 1:21)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요한은 자신을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다. 그 말은 이사야의 예언에 나오는 (사 40:3)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는 그 소리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요한은 사실 엘리야의 사명을 가지고 온 두 번째 엘리야였다. 엘리야는 엘리사 시대를 준비하는 선지자적 직분을 가진 인물이다. 엘리야는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이며, 엘리사는 “하나님은 구원자시다”라는 뜻이다. 선구자 요한은 구원자이신 예수의 길을 예비하는 소리의 사명을 가진 두 번째 엘리야였다.
(막 9:11) 이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막 9:1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임의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요한은 아니라 했지만, 예수님은 요한을 엘리야의 사명을 가지고 온 바로 그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마 3:1) 그 때에 침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마 3: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요한은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은혜의 왕국을 소개했다. 이미 요한의 때에 사람들 가까이 천국이 와 있었다. 그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너희 마음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의미했다. 우리는 그 천국을 은혜의 왕국이라고 부른다.
이제 또 다른 천국이 도래하고 있다. 그 천국은 영광의 왕국이며 눈으로 볼 수 없는 왕국이 아니라 인류가 수천 년을 기다려 온 평화의 왕국이다. 약속하신 그 구주가 재림하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서 그 길을 평탄케 해야 한다. 영광의 임금을 맞이하도록 세상을 준비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세 번째 엘리야가 등장할 것이다. (눅 1:17)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할 사람들은 누가 될 것인가? 또 다른 선구자, 침례 요한처럼 세 번째 엘리야의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인가?
온 세상으로 오시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고 외칠 밤중 소리 같은 사명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우리가 아닌가? 온 세상이 우상 숭배로 기울어지고 불완전한 과학과 황금만능을 하나님으로 믿는 시대에 과연 온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분연히 일어나 외칠 세 번째 엘리야가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 아버지! 파수꾼들이 잠들어서 정작 신랑의 오시는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어나 셋째 엘리야의 사명을 성취하도록 우리 영혼을 깨워 주십시오. 자식의 마음을 부모에게로 부모의 마음을 자식에게로 돌이키는 이 막중한 사명을 주님, 능히 감당하도록 우리에게 영적 새 힘이 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