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가 되고 나서 여섯 번째 반상 만남을 가진 '김자매'. 승부는 야속해 언니
김채영 3단(오른쪽)이 동생 김다영 3단에게 6연승을 챙겼다.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5R
여수 거북선,
파죽 5연승으로 선두 질주
승부세계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다.
관심을 모은 또 한 번의 '김자매' 대결에서도 언니가 동생을 울렸다. 두 친자매 간의 상대전적은 언니가 6전 6승을 달렸다.
언니는 김채영 3단, 동생은 김다영 3단. 김채영이 2011년에 먼저 입단하고 두 살
아래 김다영이 2015년에 입단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자매 프로기사가 됐다. 자매 프로기사는 현재까지도 이들이 유일하다.
▲ 네 경기를 일제히 치른 통합 5라운드 모습. 에이스 대결이 유난히
많았다.
여섯 번째 대결은 단체전인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에서 성사됐다. 오더제인 이 경기에 소속팀 감독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장고판 주자로 기용함으로써 맞대결이 펼쳐졌다. 올 시즌 장고판 등판은
김채영이 처음, 김다영이 세 번째.
팀전의 부담감까지 더해진 대국은 쌍방
전력을 다한 끝에 김채영이 157수 만에 불계승했다. 동시에 시작한 여러 판의 속기판보다 일찍 끝난 단명국. 김다영이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중반
들어 꼬여 버렸다. 여자랭킹에서 김채영이 3위, 김다영이 5위. 여자기성 타이틀 홀더 김다영이 번번이 패하는 데에는 심적 요인을 배제하기
어렵다.
▲ 올 시즌 들어 속기판 최장시간을 기록한 이슬아-장혜령. 317수 접전 끝에 이슬아
4단(왼쪽)이 1집반승하며 여수 거북선의 5연승을 이끌었다.
한편
5라운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네 경기를 일제히 치르는 통합 라운드로 진행됐다(20일 오후 한국기원 2층대회장). 이긴 팀은 여수 거북선, 충남
SG골프, 서울 바둑의품격, 경기 호반건설. 네 경기 모두 2-1 접전을 벌였으며, 여수를 제외하고는 하위팀이 승리를 챙겼다.
여수 거북선은 1주전 김다영이 졌지만 이슬아와 이민진의 활약으로 서울 부광약품에
2-1로 이겼다. 개막 5연승. 팀의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며, 여자리그에서 개막 5연승은 여수 거북선이 처음이다. 한 선수가 패해도 다른 두
선수가 팀 승리를 책임지는 '2-1 매직'이 다섯 경기째 이어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 SG골프의 주장 최정과 포스코켐텍의 용병 왕천싱의 한중전. 승리한 최정
9단(오른쪽)이 3연승과 함께 4승1패로 차이를 벌렸다.
충남 SG골프는
위력적인 최정ㆍ루이나이웨이 '쌍포'를 앞세워 포항 포스코켐텍을 2-1로 꺾었다. 4ㆍ5라운드를 연승한 팀 순위는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포스코켐텍은 3연승 후 시즌 첫 패배.
또 서울 바둑의품격은 강지수의 반집승과
때마침 터진 이영주의 시즌 첫승으로 서귀포 칠십리에 신승을 거뒀다. 경기 호반건설은 주장 맞대결에서 박지은을 제압한 김혜민의 수훈으로 인제
하늘내린에 2-1로 역전승하며 3연패 후 첫승을 신고했다.
▲ 인제 하늘내린의 주장 박지은과 경기 호반건설의 주장 김혜민 간의 베테랑 대결.
김혜민 8단(오른쪽)이 상대전적 열세를 극보하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개인성적에서는 오정아 3단과 김채영 3단이 나란히 4연승을 질주했다. 최정 9단, 이슬아 4단, 김미리 3단은 각각
4승1패를 기록 중이다.
9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주 목요일부터 6라운드로 들어선다. 팀 대진은 서귀포 칠십리-경기 호반건설(22일), 충남 SG골프-서울
부광약품(23일), 인제 하늘내린-포항 포스코켐텍(24일), 서울 바둑의품격-부안 곰소소금(25일).
▲ 54번째 대결을 벌인 루이나이웨이 9단(승)와 조혜연 9단.
▲ 3경기에서 이뤄진 주장전. 서귀포 칠십리 오정아 3단(오른쪽)이 바둑의품격 박지연
5단에게 불계승.
▲ 지난시즌 슈퍼 루키 조승아(오른쪽)와 올 시즌 슈퍼 루키를 꿈꾸는 강지수는 20세
동갑내기. 강지수 초단이 반집을 남겼다.
▲ 지난 3년간 서귀포 칠십리와 부광약품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동갑내기 절친 간의
대결은 김미리 3단(왼쪽)이 문도원 3단에게 불계승.
▲ 4연승으로 개인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 주장 오정아
3단.
▲ 오정아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부광약품 주장 김채영
3단.
▲ 빽빽한 스케줄로 강행군의 연속인 SG골프 주장 최정 9단. 3월 들어 20일 동안
12판을 치렀다.
▲ 결혼과 출산으로 한 시즌 쉬었던 한국여자리그에 복귀한 포스코켐텍 중국 용병 왕천싱
5단.
▲ 시즌 첫승을 결승점으로 신고한 바둑의품격 3주전 이영주
2단.
▲ 김다영 3단에게 '언니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