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날
3월 11일은 흙의 날이였다.
단단한 아스팔트 틈새에서 노오란 민
들레꽃이 피었다.
뿌리를 내릴만큼 아주 적은 양의 흙을 따라 필사의 생명의 몸부림이다.
사람의 재료는 흙이라고 성경은 기록하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법구경의 기록도 보자!
"이 몸뚱이는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라.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떠나리니
머물다 가는 길손인데 무얼 탐하랴."
모두가 흙으로 지으셨으니 높고 낮음이 없다.
조물주의 뜻이 아닌 사람의 잣대로 물질주의 사고 선입관으로 판단해서 높고 낮음을 매기곤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라 인권 표어가 생각나기도 하다.
꽃들은 비교하지 않는다.
민들레꽃은 민들레로,
백합은 백합으로,
채송화는 채송화로 족할 것이고 누구도 꽃들을 등급을 결정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꽃을 대하듯이, 사람이 사람들을 대한다면 이 땅이 작은 천국으로 변하리라!
아무리 힘든 삶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민들레처럼 콘크리트 틈새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가르쳐준다.
하잖은 들꽃도 키우시는 조물주이신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돌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봄의 기운으로 새 순에서 촉에서 박노현 시인은 우주를 보시니 대단하시다.
"지구를 들어 올리는 힘이 있어 우주가 꿈틀한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난다.
자연이 위대한 건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저 무서운 힘
촉 하나가 큰 울림을 준다."
창조주가 주신 생명이니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LIVE TO THE POINT OF TEARS!)라고 이 봄의 속삭임을 듣는다.
2024. 3. 16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