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막 피려고 할 때 제일 이쁘다.
선영 표지비 옆에 상사화가 아름답다.
그칠 줄 모르던 장마가 끝나니 그동안의 시간을 보상이라고 하려는 듯 불볕더위기 기세 등등 하다.
산소 위에 들어온 토종벌에 노심초사다.
왕탱이가 슬슬 출현할 때니 더욱 그렇다.
주 중에 카친들, 블친들께 팁을 구했다.
말벌 유인액 만드는 법, 환기구에 관한 조언, 소문의 간격, 개미퇴치 등등~~~~
전주에 만든 유인액(막걸리, 설탕, 포도주스, 감식초 등을 섞어 발효한 것)을 가지고 선영으로 갔다.
담금주통에 공업용 칼로 열십자로 가르고 벌려서 음료수 병 주둥이를 양 옆으로 장착했다.
유인액을 부어서 벌통 양 옆 헛개나뭇가지에 걸고 뒤편에도 걸었다.
이 것은 작년에 들었던 벌통인 데 왕탱이기 자리했었다,
열어보니 개미들 세상이다.
모두 청소하고 소금을 뿌려놨다.
환기구에 대해 물어보니 설통 아래쪽에 나무젓가락으로 괴면 왕탱이는 못 들어가고 환기는 된단다.
설통밑에 개미 들어가지 말라고 발라놓은 흙을 모두 제거하고 나무젓가락을 괴었다.
소문에도 공간이 크니 왕탱이가 침입할 수 있겠다.
아래만 있던 소품 소문줄이개를 위에도 설치해서 위, 아래로 간격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다른 한 통은 공간이 넓어서 함석을 갖다 대고 고정했다.
갑자기 출입구가 바뀌니 벌들이 당황한다.
구멍 찾아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 참 헤맨 후에 들어간다.
이 것 저 것 간섭하다 보니 열 시 반이 넘었다.
너무 더우니 공연히 마음만 바쁘다.
시골집으로 와서 풋고추를 따려니 왠지 이상하다.
고추순이 모두 잘려나갔다.
어허!
전 주에 고라니 새끼를 살려줬더니 이 넘이 은혜를 제대로 갚는다.
많이 심은 곳으로 가지 겨우 세 포기 심은 걸 건드렸네~~~~~~~~``
옆에 집이 있었던 곳이 철거하고 방치하니 숲으로 변했다.
그곳에 숨어 있다가 저녁에 마당으로 들어오는 모양이다.
창고에서 휀스를 하나 가져다 막았다.
풋고추, 참외, 토마토 따서 일찌감치 집으로 향했다.
너무 더워 밖으로 나설 수도 없고~~~~~~
서열 삼 위인 뱜바우, 서열 1,2위가 오후에 공항으로 랜트를 명 받았다.
딸내미, 마누라 휴가 내고 비행기 타고 남국의 해변으로 가신단다.
일요일이 아버님 기제인 데 ~~~~~``
일찌감치 탕국 끓여 놓고 밥도 안쳐서 타이머 돌려놨다.
같은 산에 계시는 고모님의 아들인 증평동생을 형이 불렀다.
아주 일찍 제사를 올리잔다.
인천 동생도 집수리 확인 차 들렀다 시골집에서 잤으니 가능하다.
여섯 시쯤 모여서 준비하고 제를 올렸다.
다 지내고 나니 여덟 시가 가깝다.
치우고 나니 형의 딸내미 가족이 우르르 몰려온다.
대충 치우고 제기 수돗가로 가져다 닦고 상석에 펴 널었다.
뱜바우가 남아서 한 번 더 와서 정리하기로 했다.
시골집 뒤편 루프드레인을 손봤다.
뱜바우 , 무엇이든 뜯어놓고 본다.
드레인 철거하고 위를 보니 옥상의 빗물이 pvc배관 안쪽을 타고 내려야 되는 데 pvc배관과 옥상콘크리트 사이 틈으로 빗물이 흘러 벽을 적신다.
그러니 안쪽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다.
실리콘 가지고 올라가 배관과 콘크리트사이를 메웠다.
네 군데 모두 덧칠을 했다.
다시 비가 오면 봐야겠다.
제대로 됐는지~~~~~~`
대문 앞에 파놓은 구덩이도 메웠다.
배수관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한 것이다.
대신 돌로 엉성하게 메꿔서 빗물이 스미도록 했다.
에어컨 켜고 소파에서 놀구 있다가 청소기로 거미줄, 죽은 벨레들 청소하고 집으로 향했다.
서열 1,2위의 무사여행을 빌어본다.
서열 3위는 기간제 호래비가 돼서 집을 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