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때 경제개발정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으로
서민들의 배고픔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미국산 쇠고기, 호주산 쇠고기의 소비가 차츰 늘어났다.
당시 사장들은 배가 불룩하게 튀어 나와야 사장으로 인식되던 때였다.
쇠고기 불고기집에서 나오면서 이빨사이에 끼인 고기 찌꺼기를 이쑤시개로
후미면서 8자 걸음으로 나오는게 점심시간의 정경이었다.
한 때 가든이 유행했었다.
대신동 대신공원 속에 있는 산정이나
영도 목장원 같은 큰 식당도 말하자면 가든식 고기집이었다.
주인은 본래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누가 봐도 상업용지로 사용될 터가 아닌데도 교묘하게
고기집을 열었다. 경치도 좋고 고기맛도 있으니 손님들이 많았다.
요즘은 그 전만큼 고기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이 성인병의 원인이 되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전통혼레식이 있어 동래별장에 다녀왔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곳곳에 서 있고 일본식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왜정시대 유곽자리인지 아직도 왜식목조 건물이 서 있다.
석탑과 석등도 군데 군데 서 있었다.
왜정시대 조선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던 왜놈 순사와 관리들이 드나들던 곳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멘트로 칠갑을 한 도시공간 속에
이런 정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식당으로 쓰이고 있어 가족끼리 아니면 친구들끼리 식사하러 가서
조용한 가든을 한 번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