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오는 날이면..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 처럼..
겨울비는 왜 눈보다 차가울까?
상식적으로 비는 눈보다 따뜻해야 한다
비는 물이고 눈은 얼음이니까
겨울비가 눈보다 차가운 것은 젖어들기 때문이다
처마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그렇게나 좋던 날이 있었다
그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가슴이 뛰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 지는 그런 날..
비가오면 나는 글을 쓰는 일도 더 잘 되고
우울하던 기분도 되려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도
비가 오면 전화를 해서 밖에 비가 온다고
알려줄 정도였다
서로 사랑을 하다가
죽고 못산다고 하다가 헤어지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상처로 남아
다시는 사랑 따위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할 때가 있다
또 누군가는
상대방을 정말 사랑해서 놓아준다는
구차한 변명을 이유로 헤어짐을 통보하고
돌아서기도 한다
전자는 아마도 사랑을 통보받은 쪽일 테고
후자는 이별을 통보한 쪽이겠지..
어느쪽이든,
이별은 아픈거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은 둘이 시작해서 하는 건데
이별은 왜 혼자서 시작해야 하는 건지
그 단어조차도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늘 그렇듯
준비된 이별이라고 해서 덜 아프고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라고 해서 더 아픈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준비된 이별이나,준비 안된 이별이나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그 상태로 아픈것이다.♧
-카톡글-
2023.1.13.s
출처: 향기있는 좋은글 원문보기 글쓴이: 청담(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