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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스크랩 31. 춘신군 황헐黃歇편 ? 호랑이들이 서로 싸우는 사이에 개들이 그 기회를 틈타 이익을 볼까 걱정이다?
잠실/맥(조문희) 추천 0 조회 32 15.02.13 10: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진우 풀이 사마천 사기열전 31. 춘신군 황헐黃歇편 ? 호랑이들이 서로 싸우는 사이에 개들이 그 기회를 틈타 이익을 볼까 걱정이다

춘신군 황헐 春申君 黃歇

춘신군(春申君) 황헐(黃歇)은 초나라 사람으로 해박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초나라 경양왕을 섬겼다. 경양왕은 변론에 뛰어난 황헐을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냈다.

이보다 앞서 진나라 소왕은 장군 백기에게 한나라와 위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백기가 화양에서 한나라와 위나라 군사를 무찌르고 위나라 장수 망묘를 생포하자 한나라와 위나라는 진나라에 무릎을 꿇었다. 소왕은 여세를 몰아 한나라, 위나라와 연합하여 초나라를 치려 하고 있었다.

황헐이 진나라에 도착하였을 때는 초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당시 진나라는 초나라 깊숙히 공격해 들어와서 초나라는 도읍을 진현으로 옮겨 놓고 있는 상황이었다.

황헐은 일찍이 초나라 회왕이 꾀임에 빠져 진나라에 가서 갇혀 있다가 죽는 것을 보았다. 경양왕은 회왕의 아들로, 진나라가 공격을 해 오면 초나라가 망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에 황헐을 보내 진나라 소왕을 설득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

“천하에 진나라와 초나라보다 더 강한 나라는 없습니다. 대왕께서 초나라를 공격하려 하신다는데 이것은 마치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호랑이들이 서로 싸우는 사이에 개들이 그 기회를 틈타 이익을 볼까 걱정됩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병사를 잘 다스리는 자는 멀리 원정 나가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를 보아도 초나라는 진나라 편이고 한나라와 위나라는 진나라의 적입니다. 지금 대왕께서 한나라와 위나라를 믿으시는 것은, 마치 오나라가 월나라를 믿는 것과 같습니다.

옛말에 적은 용서할 것이 못 되며, 시기는 놓칠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한나라와 위나라의 백성들은 10대에 걸쳐 진나라에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그들의 땅은 황폐되고 사직은 무너졌고 종묘도 쓰러졌습니다.

병사들의 배는 갈리고 창자가 파헤쳐지고 목이 잘리고 얼굴은 뭉개졌습니다. 머리와 몸통은 분리되어 몸통은 풀밭에서, 머리통은 땅에 처박힌 채 국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손과 목을 줄줄이 묶인 포로들의 행렬은 길 위에 끊일 날이 없습니다. 제사를 지낼 유족이 없어 죽은 자의 영혼은 홀로 슬퍼할 뿐입니다. 백성들은 삶터에서 쫓겨나 뿔뿔이 흩어진 채 이리저리 떠돌다가 노예나 첩이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진나라에 이를 갈고 있습니다. 한나라와 위나라는 결국 진나라의 후환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대왕께서는 이 두 나라에 의지하여 초나라를 공격하려 하십니까? 차라리 초나라와 손을 잡고 한나라를 치면 위나라도 두려워 꼼짝 못할 것입니다. 이로써 대왕께서는 후환을 없애면서 멀리 제나라 서쪽의 광대한 땅마저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왕께서 서에서 동해에 이르는 천하를 손에 넣으시게 되고 남북이 분리되어 연나라와 조나라, 초나라와 제나라는 서로 도움을 줄 수 없게 되며 결국은 이 네 나라 모두 진나라에 복종하고 말 것입니다.”

소왕은 곧 초나라 공격하려던 계획을 취소하였다. 한편으로 초나라에 사신과 예물을 보내 동맹국이 될 것을 약속하였다.

황헐이 진나라의 약속을 받고 초나라에 돌아오자 경양왕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황헐과 태자 완(完)을 진나라에 볼모로 보냈다. 진나라에 인질로 들어간 지 몇 해가 지나지 않아 경양왕이 병이 났다. 그러나 태자 완은 귀국할 수 없었다.

태자 완은 진나라 재상 범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황헐은 범수를 찾아갔다.

“지금 초나라 왕의 병이 중하여 회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태자가 왕위를 잇게 되면 반드시 진나라를 높이 받들 것이고 재상의 은혜 또한 잊지 않을 것입니다. 초나라가 만약 다른 태자를 세우게 되면 진나라를 섬기지 않을 게 뻔합니다. 동맹국을 잃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니니 깊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범수는 이 말을 소왕에게 아뢰었다. 그러자 소왕은 황헐을 먼저 초나라에 보내 경양왕의 병세를 확인한 후에 대책을 논의하도록 하였다.

황헐은 태자 완을 돌려보내기 위한 계책을 꾸며 말했다.

“진나라가 태자를 붙잡아 두고 있는 것은 이익을 얻고자 함이옵니다. 그러나 지금 태자에게는 진나라에 이익을 줄 힘이 없사옵니다. 지금 초나라에 있는 양문군의 두 아들은 경양왕이 숨을 거두기라도 한다면 왕위 계승자로 확정될 것이 틀림없사옵니다. 그렇게 되면 태자께서는 왕위를 계승하기 힘들게 되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먼저 진나라를 빠져 나가시옵소서. 신은 여기 머물면서 목숨을 걸고 뒷일을 감당하겠사옵니다.”

황헐을 태자에게 초나라 사신의 마부로 변장하게 해서 함곡관을 빠져나가게 하였다. 그리고 태자의 숙소에 남아 계속 병에 걸렸다는 핑계를 대며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태자가 충분히 멀리까지 달아났다고 판단되자 황헐은 스스로 소왕을 찾아가 말하였다.

“초나라 태자 완은 벌써 함곡관을 지나 멀리 갔사옵니다. 태자를 달아나게 한 신은 죽어 마땅하옵니다. 원컨대 죽여 주시옵소서.”

소왕이 크게 노하여 황헐이 자결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범수가 나섰다.

“황헐은 신하된 자로서 목숨을 바쳐 자신의 주군을 섬겼습니다. 태자가 왕위에 오르면 반드시 황헐을 중용할 것이옵니다. 지금은 죄의 경중을 물을 때가 아니옵니다. 황헐을 돌려보내 초나라와 친선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게 이익이 될 것이옵니다.”

소왕은 범수의 말을 받아들여 황헐을 초나라로 보냈다.

황헐이 초나라로 돌아온 지 석달이 지나자 경양왕이 죽고 태자 완이 왕위를 계승하여 고열왕이 되었다. 고열왕은 황헐을 재상으로 등용하고 춘신군에 봉하였다.

고열왕 8년에는 노나라를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이때부터 초나라는 다시 강성해지기 시작하였다.

춘신군이 재상이 된 지 22년 되던 해에, 각 제후국들은 진나라의 끊임없는 공격에 참다못해 서로 연합하여 진나라를 공격하기로 하였다. 고열왕이 합종의 맹주가 되고 춘신군이 모든 일을 처리하였다. 그러나 연합군은 함곡관에 도착하여 진나라의 공격을 받고 대패하여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고열왕은 그 책임을 물어 춘신군을 문책하였다. 이 일로 인해 고열왕과 춘신군의 사이는 벌어졌다.

고열왕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춘신군은 아이를 낳을 만한 여자를 물색하여 왕에게 바쳤으나 소용이 없었다.

조나라 사람 이원이 여동생을 데리고 와서 고열왕에게 바치려고 하였으나 왕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원은 먼저 춘신군 밑으로 들어갔다. 얼마 안 있어 휴가를 요청하여 고향에 갔다가 일부러 휴가 기간을 어기고 돌아왔다. 춘신군이 그 까닭을 물으니 이원은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제나라 왕이 사신을 보내 제 여동생을 데려가려고 한다기에 사신과 어울려 술자리를 같이 하다 보니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 제나라로 보내기로 하였는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만나 볼 수 있겠는가?”

이원은 여동생을 춘신군에게 바쳤다. 이원의 여동생은 춘신군의 사랑을 받아 임신하게 되었다. 이원은 여동생이 임신하였다는 것을 알고 계략을 꾸몄다. 이원의 여동생은 춘신군을 꼬득였다.

“고열왕은 당신을 아끼지만 후사를 이을 아들이 없습니다. 당신은 초나라의 재상으로 20년을 지내셔서 왕의 형제들에게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많았을 것입니다. 만약 왕께서 붕어하신 후, 그 형제들에게 왕위가 이어진다면 당신의 자리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 당신만이 소첩이 당신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걸 알 뿐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당신이 소첩을 왕께 바치고, 천행으로 소첩이 아들을 낳게 되면 당신은 왕의 아버지가 됩니다. 일이 이렇게만 된다면 당신은 초나라를 손아귀에 넣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만히 앉아서 닥쳐올지 모를 불행을 기다리시겠습니까?”

춘신군은 이원의 여동생을 고열왕에게 바쳤다. 고열왕은 이원의 여동생을 왕궁으로 불러들였는데,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은 태자로 봉해졌고 이원의 여동생은 왕후가 되었으며 이원 역시 정치에 손을 대게 되었다.

이원은 춘신군이 비밀을 누설할까 두려웠다. 그래서 비밀리에 결사대를 길러 춘신군의 입을 막을 기회를 보고 있었다. 백성들 중에 이런 비밀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

춘신군이 재상이 된 지 25년이 되던 해에 고열왕이 병이 났다. 얼마 후 고열왕이 죽자 이원은 궁궐로 들어가 결사대를 궁문에 매복시켰다가 춘신군이 들어서자마자 찔러 죽이게 하고 머리를 잘라 문밖에 버렸다. 또한 춘신군 일가를 몰살하였다.

이원의 여동생이 낳은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였는데, 그가 바로 유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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