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로 본 남북통일
제1장 하나님의 섭리역사와 오늘
제1절 하나님의 섭리역사 개요
1. 하나님의 뜻으로 본 창조목적 완성의 세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 이것은 지극히 간단한 물음인 것 같아도 지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어떤 유명한 신학자에게 하게 되더라도 어느 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이루어 놓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 하나님의 뜻이야말로 모든 구원섭리의 근본이 되고 중심이 되고 목적이 되며, 하나님의 섭리역사의 귀일점(歸一點)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뜻을 규정짓고 정의 내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통일교회에서 보는, 곧 레버런 문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 우주를 만든 창조이상(創造理想), 즉 창조목적(創造目的)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만물을 창조할 때 반드시 목적을 가지고 창조하였기 때문에, 그런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목적의 중심이 누구냐? 아담 해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창조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 곧 아담과 해와를 중심 삼은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상실현(理想實現)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위기대(四位基臺)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위기대는 하나님을 중심 삼고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의 사랑권 안에서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도록 완전히 하나로 일치되어 이상적인 부부를 이루고, 그들이 자녀를 번식함으로써 이루어지는 하나님 중심한 가정(家庭)의 기대(基臺)를 말합니다. 이 사위기대가 조성되면, 하나님을 중심하고 아담과 해와가 부부의 사랑으로 일체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권(圈) 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이와 같이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 중심한 이상 가정을 이루었더라면, 하나님의 뜻은 성취되었을 것이고, 아담 가정은 위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아래로는 인류 조상의 입장에서 하나의 결합된 사랑의 기점(起點)을 마련할 수 있는 가정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한 아담 해와 이상(理想)의 완성을 위해 사랑의 결합으로써 일체를 이룰 수 있는 터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터전에서 이루어지는 부부의 사랑과 자녀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다면, 이 지구상에는 아담을 중심한 단일문화권(單一文化圈)이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수많은 민족이 각기 다른 문화와 문명을 형성해 온 것이 아니라 아담을 중심으로 한 단일문화·단일 사상·단일문명을 가진 세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었더라면 문화·역사·풍습·언어·전통 등이 모두 통일되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사랑권 안에서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종족을 이루고, 민족·국가를 형성하고, 더 확대되어서 아담의 이상이 실현되는 하나의 이상적 세계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나무의 뿌리·줄기·잎이 하나의 생명으로 연결되어 있듯이 사랑을 중심 삼고 위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아래로는 만민을 형제와 같이 하나의 생명체, 사랑의 생명체로 화(化)하게 해 가지고 하나님을 중심한 영원한 이상 세계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으로 보는 세계관(世界觀)입니다. 이러한 세계의 인간들에게는 구원이 필요치 않고, 메시아도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세계에서 사는 인간은 하나님의 선한 아들딸이기 때문입니다. (198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