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느 미친 인간을 봤습니다.

[하트*]

양만장에서 나와서 음악들으며 슬슬 라이딩 중인데..
갑자기 옆에서 뭔가가 쌩~하고 지나감. ㄷㄷ

알차같으믄 이해를 하겠는데..
경찰 BMW스타일의 바이크.(bmw는 아닌거 같은데 기종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빡쳐서 레이싱 모드로 따라가는데..
평균180을 땡기고가더라구요.
bmw도 240까지는 가뿐하게 나가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치고..

와 ..울트라타고 레드존직전.. 5000~5500rpm...170~180으로 땡기고가는데도..
거리가 줄어들지를 않음.

그래도 보이는 거리는 계속 따라가다보니..

홍천에서 횡성가는 2차선 도로로 진입.
코너링을 하는데 프레이크 등 불 한번도 안 들어오고..
코너링을 하다라구요.
물론 나도 브레이크 한번도 안잡고 코너링 하긴 했는데..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코너링하는데 거의 알차수준으로 선수급 코너링.

할리맨의 자존심 발동..

"니는 오늘 나한테 딱 걸렸어~"

한번 앞서 보려고 미친듯이 땡기고 가는데..
와~ 도저히 못 앞지르겠더라구요.

울트라는 180이 한계인 듯...

더 땡길리해도 도로가 끝나버리더라구요.
알차는 도로가 한참 남아도는데...

원주 부근 어느 삼거리에서..얘가 2차서.. 나는 3차선..
얘가 잘 가다가 갑자기 좌로 눞혀서 좌회전 해버림.

좌회전 할거면 깜박이를 키던가 브레이크 등이라도 밟던가.. 갑자기 반칙하는게 어딨어? 버럭

한번도 못 앞질러보고 그 님은 좌회전.. 나는 직진.


"깨갱~~~"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중간에 기어를 얼마나 쎄게 변속했는지..
시소기어 조그만 반판 떨어져나감. ㅠㅠ

내가 진 건.. 그 시소 발판이 딸어져나가서..
기어 변속이 살짝 자유롭지 못해서 그런거예요.

내가 이길수 있었어요. 버럭~

사람 승부욕에 불을 지르고 토낀....

그 이름도 모르는 기종의...
괴상망측한 바이크 타던 그 라이더..

멋졌습니다. 👍

그 정도로 라이딩하려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을지...
그게 눈에 보이니까..얼마나 멋져보이는지..


이름모를 그 라이더 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드럼킹]

모든게 순간입니다 안운하세요..

[하트*]

따라가서...그 말 해 줄라꼬 했어요. ㅎㅎ
안전하게..나한테 따라잡힐 정도로 타라고~
무슨 바이크를 그렇게 위험하게 타는지...
그렇게 탈 거 같으믄 알차를 탈 것이지.

근데 라이딩 실력이 끝내주더라구요.
자세도 아주 멋졌구요.

간만에 기분좋은 라이딩을 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울트라~~]

담부터는 하지마세요
울트라타고 그속도면 안어울립니다 ㅎㅎ

[하트*]

궁금해서 함 따라가봤습니다.
대체 저 인간은 어딜가길레 저러고 갈까 싶어서요. 맨날 양만장만 가다보니..어제는 마땅한 목적지가 안 떠오르던 차에 그 라이더는 어디 가는지 궁금해서 따라가봤는데 결국 못 따라갔습니다. 울트라는 규정속도 범위내에서 음악들으면서 여유롭게 다는게 최고예요. 울트라타고 땡기면 스트레스받습니다. 어제도. 그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 라이더 덕분에 횡성.원주.여주.양평으로 한반퀴 삥돌고..
밤10시쯤 여친한테가서..그 일로 분해서 울었더니... 대신 꼭 복수해주겠데서 분은 다 풀렸습니다. 살면서 파스 붙여 본 적이 없는데.. 파스를 다 붙였어요.ㅋ
좋은 하루되세요.

[봉서골]

그리 따라가실거면 알차를타시지.ㅎ ㅎ

[하트*]

슈트를 꺼내서 입어봤더니..쟉크가 안 올라갑니다. 알차는 자세가 안 나오면 워험합니다. 맘은 타고픈데.. 자세가 안 나올듯해서 못 타고 있는거예요.
겸해서 바이크 탈 시간도 예전 같지 않구요. 항상 맘만..있죠.
좋은 하루되세요.

[갑자기(서울)]

ㅎㅎ 담부터는 그런 공부 많이한 차 따라 다니지 마세요

[하트*]

그 분 바이크 진짜 잘 타더라구요.
그 실력에 그 자세로 혼자 대체 어딜가는걸까..지금도 긍금해죽겠습니다.ㅋ
목적지가 커피숍같은 곳이면 커피나 한잔 같이 할라했는데... 사람이 뭔가 운치가 좀 없는듯.. 나같으믄 누가 그렇게 따라오면.. 반가워서 맛있는 밥이든 컵피든 사는데요.
그 인간은 그런 낭만이 없는 듯. 이궁... ㅋ

좋은 하루되세요.

[정종한사발]

전에 해야부사도 타지않으셨어요? 하야부사였으면 잡았을텐데요~^^ 형님안전제일!!

[하트*]

에험~

역시 울 정종 아우님이 최고 👍
오늘 완전 정종아우님 덕에 자존감 뿜뿜합니다 ㅋ

어제는 자존감 다 죽고..
가오 다 죽고..ㅠㅠ

내가 진짜 옛날 하야부사 탈 때..
나를 앞질러간 바이크를 단 한 대도 본 적이 없는데...
어딜 감히 나를 앞지르겠다고~
디질라꼬~ 버럭~

에공..
이젠 나이가들어서... 그 조금 돌고 왔더니 파스씩이나 붙이고 앉았구..
아놔.. 완전 빡치지 않을수가 없네요.

우리 건강관리 잘해서..
100세에도 태극기 달고..
8.15 기념 폭주 꼭 함께 뜁시다.

정종아우님도 좋은 가을되세요.

[GOOD MAN]

한편의 스피드 영화 본듯 합니다

살떨립니다

[하트*]

그 분 코너링을 거의 알차급으로 하는데..
공도에서...
그거 한번 미스나면 ..윗 분 말씀마자나 바로 인생 하직이죠.
우리나라 도로... 뭘 읻고 그렇게 타는지...
나는 절대 우리나라 도로 안 믿습니다.

어제는 그 님이 앞서가니까..
따라가 본 거예요.

그래도 맨 마지막 갈라질 때..
옛날의 그 엘란트라 광고에..
엄지척하는..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좌회전해서 가는 뒷 모습에..

엄지척👍 해 줬습니다. ㅋ

좋은 하루되세요.

[트러커할리]

굳이 따라가야할 이유가 ᆢ
잠깐 스릴있었겠네요~
안라가 항상 최우선입니다
글 잘봤습니다

[하트*]

바이크가 bmw경찰 사이카처럼 생겼는데 bmw가 아니라서 기종이 궁금했어요.

어느 순간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마치 마크 보여주기 싫다는 듯이..

제일 빡치는 건...
끝끝내 기종 확인을 못했습니다. ㅠㅠ

마크를 볼 거리가 한번도 안 나왔습니다.

할리맨은 역시 할리맨답게 타는 게..
매력이고 멋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가을 맞으세요.

[두바퀴(조양래)]

ㅎ ㅎ . 자중 하시지요 .

[하트*]

딱히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할리타면서 처음 있었던 일이고..
내 평생에 다시는 없을 일입니다.
재미는 있었는데 울트라의 한계를 봤습니다. 울트라는....
음악 들으면서 조용히 정속 주행하면서 룰루랄라 여유롭게 즐기는 게...
매력인 듯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dancingzebra]

요즘카페에서 웃을일이 거의없었는데
한바탕 션하게 웃고갑니다
두분에게 엄지척 날립니다

[하트*]

그래도 공도에서 너무 위험해서 그렇게 격하게 탈 이유는 없는데... 암튼 대단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wangho]

므쫴이 라이더!
유쾌한 글 잘 대하고 갑니다...ㅎ
두분에게 늘 행운이~~~

[하트*]

왕호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고 행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보라둥이(곽명진)]

대단하십니다 ㅎㅎ
한참을 웃었네요 ㅋ
이말밖에는 드릴말이 없네요 ~~^^

[하트*]

바이크 타고나가서 심심해서 뻘 짓하고 온거예요. ㅋㅋ
갈때는 금방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 먼지..
거기다 시소 기어 발판 없는 걸 가끔 잊어버려서...
한번씩 기어넣을때마다 발이 미끄덩 ~
가슴 한 켠 어딘가는 뻥~뚫려서...
돌아오는 길은 참 슬프고 처절했습니다. ㅋ

좋은 주말되세요.

[R2B(1969)]

음... 그 동네 사람들은 미친 인간 둘을 봤군요 ㅎ
저도 그런적이 있었는데 덕분에 웃고 갑니다 ^^

[파로]

혹시 바이크 테스트 드라이버를 따라간것은 아니신지요 요즘 새로운기종들 많이 들어오는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