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응원단은 국내의 사정상(?) 급여를 받으면서 응원을 하는 분들이지만 이분들도 선수단의 일거수 일투족, 그리고 관중들의 반응을 보면서 점차 희노애락(?)을 같이 하게 되겠죠.
서포터스는 말그대로 서포터들 입니다. 어느 구단에 어느 선수가 좋아서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입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응원도하고, 여러가지 모임을 통한 회원들간의 친묵을 다지고 응원하는 팀(선수)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확인 합니다.
야구팬 들은 말 그대로 야구 팬들입니다. 그 지식의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각자의 이유가 있고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야구라는 그 하나때문에 모르던 사람들과도 친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람들 입니다.
자. 이 사람들이 야구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야구라는 공공상품을 보고 즐길 자유가 있는 사람들 입니다. 또한 여기에 대한 댓가를 지불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각자의 개성이 있을 겁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집단적인 일종의 행동양식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베사모가 응원하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던가, 꼴뚜기 응원을 하고, 깃발응원을 펼치고 이런것이 다 정해져 있는 행동양식입니다. 관중들도 그렇습니다. 응원단의 바루 뒷자리에 모여서 응원을 하는 사람들, 내야에서 선수들의 행도을 자세히 관찰하며 관람하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서 먹을거 잔뜩 싸가지고와서 보는 사람들, 시합보다 파울볼에 더(?) 관심있는 사람들, 애기들을 데려와서 같이 가족단위 관람하시는 분들, 술드시고 술기운에 응원하시는 분들...
말하자면 끝이 없죠.
여기서 저는 한가지 말하고 싶습니다. 서포터스는 어떻게 보면 그 구단의 한 일면이기도 합니다. 서포터스의 행동은 그 하나의 서포터스의 모습으로 비춰지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 분들이 보면 그 구단의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포터스는 일반 응원하시는 분들 보다는 더 신경쓰면서 멋진 응원을 하려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그 서포터스의 자부심과도 연계 되겠지요. 규모도 일정량은 차지 하구요.
그래서 우린 말합니다. 서포터스가 응원 문화와 관람 문화를 주도한다고. 그렇습니다. 실제로 노력하는 만큼은 문화 주도가 가능합니다. 누가 알아 주길 바래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먼저 행동하고 먼저 변화를 합니다.
요즘은 서포터스들의 일단의 집단행동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예정 우리 베사모가 했던 침묵&열광응원 이라든가, 롯데 팬들의 감독 사퇴 운동, 앨지에서 일고 있는 김재현, 심성보 복귀 운동등...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팬들의 힘이 컷다는 의미도 담고 있지만 그 이전의 구단의 엉터리같은 운영에 대한 팬들의 의지를 나타낸 행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이전에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야구는 즐겨야 하는 운동입니다. 관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즐겨야 합니다. 그런데... 이 즐기는 기쁨이 나 하나 우리끼리만 이라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어떻게 비춰질 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베사모도 어떻게 보면 아주 큰 베사모의 아집에 빠진것으로 비춰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원하리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조금의 아주 조금의 이해만 있으시다면 어제의 불상사는 안 생겼을 것입니다. 저희와의 관계는 좋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포용 가능 할 수 있을 겁니다. 뭐 일종의 공동 응원이나 이런 것으로요. 프로야구 사상 최초가 아닐까요??? 올스타 전이 아닌 일반 경기에서 양 구단 서포터스 간의 동조 체제... 아님... 어렵더라면 저희의 단관위치 조정으로 영원하리를 보호(?)해 주더가요. 물론 이것은 모두가 영원하리가 1루 외야에서 북치는 응원을 원할때 입니다. 3루 외야를 확보하신다면 이럴 필요는 없겠지요.
이렇게 까지 말씀 드리는 것은 어떻게든 야구장이라는 공공의 놀이터, 공공의 공연장에서는 "나" 만 생각하고 "우리"만 생각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눈살 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저희의 깃발 응원도 저는 조심 스럽습니다. 깃발에 뒷분들의 시야가 가릴까봐, 깃발(특히나 대형깃발)에 맞지는 않으실런지 등등...
우리도 우리의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뭉쳐 있다고 그리고 우린 광적인 베어스 팬이니까 우리가 하는 행동은 뭐든지 사람들이 잘 봐준다?? 그건 아닐 겁니다. 가끔... 담배 태우시는 분들...(저도 그렇습니다만...) 그린존을 애용합시다. 이제 엄격히 법으로 금연구역입니다. 범법자가 되자 맙시다. 그리고... 이전부터 보기 않좋았는데 술 한두잔? 괜찮습니다. 야구장 내 맥주도 판매 하니까요. 그런데 너무 심하게(?) 마시는 분들... 특히 배달(?) 해서 드시는 분들... 쫌 심합니다. 야구장 내에서는 지정된 판매자와 판매처 외의 물품을 파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이제는 자제해 주십시오. 전혀 웃기거나 튀어 보이지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즐길 줄 아는 야구장이 되길 바랍니다. 다같이 웃고 즐기는 그런 야구장. 오심에 야유를 보내도 병을 안던지는 야구장, 타팀에게 욕설과 오물 투기가 없는 야구장, 만취하신분의 난동이 없는 야구장, 스레기가 넘쳐나지 않는 야구장을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흠.. 주형오빠의 글을 읽자면 말이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단 마랴.. ㅡㅡ;; 참... 글쓰는건 올바른 사람 같은데 마랴... 참.. 왜 야구장이나 사석에서 보면 좀.... ㅡㅡ;; 연구대상이란 마랴... ㅡㅡ;; 흠.. 암튼 위에 글 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