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정답은 뭘까…경영-감독 분리하라
벨기에 솔베이 창업주 가문, 150년만에 내린 결론
기업이익 절반 차지하는 제약부문 팔고 특수화학·항공부품사로 변신
"오너家 2500명은 든든한 원군…CEO 주도 구조조정에 힘실어줘"
■ 오너家 2500명 둔 기업 솔베이 이끄는 전문경영인 장 피에르 클라마듀 CEO
100년 넘게 창업주와 그 후손들이 경영해오던 글로벌 기업이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가족기업이었던 이 회사도 상장을 하고 투명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21세기를 앞둔 18년전 처음으로 창업주 가문 출신이 아닌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창업주 일가는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장기 비전과 역동성에 기여하고 있다. 바로 벨기에 최대 기업인 화학회사 솔베이(Solvay)다. 유럽 주식시장에 상장된 솔베이 주식 30%는 지주회사인 솔박(Solvac)이 보유하고 있다. 이 솔박 주식 중 80%는 창업자인 에르네스트 솔베이 후손 2500여 명이 보유하고 있다. 솔박은 오직 개인만이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나 경쟁사의 적대적인 인수 시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1998년부터 점차 직접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는 솔베이 가문은 현재 이사회를 통해서만 회사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창업주 가문의 다섯 번째 세대인 니콜러스 보엘이 맡고 있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는 최근 솔베이 본사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를 인터뷰했다. 비(非)오너가 출신으로는 3번째 CEO다. 그는 솔베이의 독특한 지배구조가 최근 7년간 솔베이의 극적인 사업구조 변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화학산업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대주주 가문이 이를 강하게 지지했던 것이다. 솔베이는 이 기간 전체 이익의 절반을 내는 제약 부문을 66억달러(7조3000억원)에 매각하고, 프랑스 화학회사 로디아와 미국 항공부품회사 사이텍을 각각 48억달러(5조3000억원)와 55억달러(6조800억원)에 인수한다. 이 짧은 기간에 솔베이는 범용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화학회사에서 특수화학제품과 항공소재 등 첨단제품에 특화된 화학회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 클라마듀 CEO는 "이런 지배구조의 중요한 원칙은 경영과 감독을 분리하는 것"이라면서 "경영진은 경영을 책임지고 감독은 이사회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솔베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1927년 솔베이 후원으로 열린 솔베이 콘퍼런스 사진이 나온다. 이 사진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퀴리 부인을 비롯해 전설적인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창업자인 에르네스트 솔베이는 과학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솔베이 콘퍼런스를 3년마다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이 이 콘퍼런스에 초대를 받았다. (집무실에 걸린 사진을 가리키면서) 이 사진에 나오는 29명 중 17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여전히 화학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원천기술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콘셉트에 투자하면서 실용적인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장기와 단기 모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창업주 가문이 만든 독특한 지배구조에 의한 것이다.
― 한국은 창업자 일가의 경영 참여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솔베이는 창업주 후손 2500여 명이 집단적으로 대주주로 남아서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에 장점이 있나.
▷과거 솔베이는 비상장기업이었지만 상장에 대한 압력이 대내외적으로 있었다. 반면 창업주 가문은 계속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지주회사 솔박을 만들었다. 이는 오직 개인만이 소유할 수 있는 회사다. 대주주는 여전히 창업주 가문이지만 솔베이 이사회에는 소수의 창업주 가족만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이사 15명 중 4명이 솔베이 가문 출신). 사외이사들도 완전히 독립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제약사업을 매각하고 로디아와 사이텍에 대한 인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지배구조의 중요한 원칙은 경영과 감독을 분리하는 것이다. 경영진은 경영을 책임지고 감독은 이사회가 책임진다. 18년 전 창업주 가문 출신이 아닌 CEO가 처음으로 임명됐다. 창업주 가문에서 솔베이에 가장 맞는 CEO를 찾은 것이다. 이제 감독 차원에서만 창업자 일가가 관여한다. 이사회 의장인 니콜러스 보엘은 대주주를 대표할 뿐이다.
― 다른 유럽 기업들을 보면 경영과 소유가 분리됐지만 소유 지분이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솔베이는 창업주 후손이 집단적으로 주주로 남아 있다. 이들이 모두 주주총회에 참여하는가.
▷모든 창업주 후손이 주주총회에 오지는 않지만 많은 주주들이 직접 참석한다. 솔베이는 벨기에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후손들이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다.
― 당신은 벨기에 기업인 솔베이의 첫 비(非)벨기에인 CEO다. 창업주 후손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가.
▷물론 이사회에서 나를 선택했다. 하지만 사실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출신이다. 나보다 앞선 두 명의 CEO는 솔베이에서 경력을 쌓아 CEO가 됐다. 하지만 나는 솔베이 출신이 아니라 피인수된 기업인 로디아 출신이었다. 솔베이는 브뤼셀에 본사가 있지만 이미 글로벌 회사다.
― 지난해 솔베이는 항공용 플라스틱 부품소재를 만드는 사이텍을 인수했다. 이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솔베이는 첨단 폴리머(Advanced Polymer)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지만 한 쪽만이 아닌 두 방향으로 가고자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부품소재(Composite Materials)다. 이 시장은 크게 폴리머와 파이버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 측면에서 우리는 항공시장에는 진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첨단 항공 부품에서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항공용 플라스틱 부품소재를 보면 아주 소수의 플레이어만 있다. 이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는 사이텍과 미국 헥셀, 일본 도레이까지 3곳뿐이다. 그래서 사이텍을 인수한 것은 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리가 항공산업의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 항공산업 전반은 어떻게 보는가.
▷첫번째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려고 하고 있다.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비행기에 새로운 부품 사용이 늘고 있다. 2019년부터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들이 등장한다. 여기에는 더 많은 경량소재 부품들이 사용된다. 그래서 항공부품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 지난주 시애틀에서 보잉 관계자와 만났는데 이제 항공부품 시장은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점점 더 최첨단 부품이 사용될 것이고 폴리머의 사용도 늘어날 것이다. 사이텍은 보잉이 주 고객사였기 때문에 현재 우리 고객 중에 에어버스는 없지만 에어버스와도 거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항공기에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경량화 때문이다. 항공산업 외에 자동차산업에서도 경량화가 중요하다.
▷자동차산업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비는 높여야 하고 배기가스는 줄여야 한다. 여기에 전기차까지 등장하고 있다. 결국 경량소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항공 부품에 사용되는 소재는 자동차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항공 부품은 너무 비싸고 제품 사이클이 길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자동차산업의 특성에 맞는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고자 한다. 지금은 F1레이싱용 차량이나 페라리 등의 차량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만을 만들고 있다. 이런 차량은 항공기처럼 비싼 부품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덜 비싼 차량으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
―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진 자동차 엔진에도 투자하고 있다. 상용화가 가능할까.
▷일종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100% 플라스틱 엔진 개발에 참여해 우리 회사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이 엔진은 곧 프로토타입을 시험하고 미국에서는 이를 장착한 차량으로 자동차 경주가 벌어질 예정이다. 플라스틱 엔진의 상업화 가능성 자체는 높지 않다고 본다.
― 사이텍을 인수하면서 솔베이는 급격한 변화를 했다. 이는 기존 화학 회사들이 중국과 중동의 부상으로 위협을 받았기 때문인가.
▷과거 솔베이는 제약 부문과 범용화학(Commodity Chemicals)에 집중하던 회사였다. 하지만 로디아를 인수하고 유럽 PVC 부문을 매각하면서 이제 우리는 스스로를 멀티 스페셜리스트라고 부른다. 특히 첨단소재와 포뮬레이션이라는 두 개의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산업의 변화를 반영한다. 고객만 봐도 변화를 알 수 있다. 과거 우리의 최대 고객은 유리제조 회사였다. 소다회를 가지고 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은 항공기 제조사가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
― 그렇다면 범용화학제품은 포기한 것인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고 있다. 범용화학제품은 약화됐지만 여전히 소다회와 과산화수소는 전세계 1위다. 이 부문은 여전히 우리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수화학(Specialty Chemicals)과 범용화학제품을 어떤 비중으로 가져가는 것이 최선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포트폴리오는 다각화시키고 있다.
― 태양광에너지만으로 전 세계 일주를 마친 솔라임펄스와 오래전부터 파트너십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솔라임펄스가 태양광만으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경량화와 에너지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기체의 절반 이상에 솔베이 제품이 들어간다. 솔베이 같은 화학회사의 제품이 '100% 태양광 비행'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쇼케이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 솔베이는 유난히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적이다.
▷우리는 유럽연합(EU)의 규제가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한다. 우리의 기술과 신소재로 고객에게 도움을 주고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향후 10년간 CO2 배출을 40%까지 줄이려고 한다. 솔베이코리아는 평창올림픽에 탄소배출권을 기부하기도 했다.
― 과학과 연구에 대한 전통 외에 혁신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리는 연구혁신(R&I) 예산의 80%를 15개의 각 사업부(BU)에서 직접 관리한다. 사업부별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직접 듣고 그에 따라 연구개발을 진행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 사업부 체제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이유는.
▷다각화는 리스크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특정 시장의 부침이 있으면 이를 다른 시장에서 보상해 줄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라면 지리적으로도 한 지역에서만 있으면 안 된다. 시장과 지리적 위치 양 측면에서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기업 내 복잡성을 줄이고 분권화된 사업을 위해 15개의 글로벌 사업부로 나누고 이들 각각에 책임과 권한을 주려고 한다. 지금 화학산업의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다각화가 필요하다.
― 당신은 정부에서 일하다가 민간 기업으로 옮겼고 지금은 프랑스 출신으로 벨기에 기업의 CEO가 됐는데.
▷프랑스에서 공공 부문에서 기업 부문으로 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프랑스 국립광업학교에서 기회가 되어 정부로 가게 됐고 정부에서 일하다가 기회를 얻어 이후 민간 기업에 들어갔다. 로디아에서는 다양한 지역과 사업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었고 결국 CEO가 됐다. 솔베이의 CEO가 된 것은 당시 솔베이 CEO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고 나도 이사회가 찾는 CEO 후보 중 하나였기 때문에 면접을 보고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
― 통합된 솔베이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고자 하는가.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다각화다. 시장뿐 아니라 지역까지 점점 회사를 다각화하려고 한다. 두번째는 고객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여러 분야에서 오는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세번째는 지속가능성이다.
― 한국에서 솔베이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
▷첫번째로 한국에서 우리는 실리카에 집중하려고 한다(올해 말 완공되는 솔베이의 새만금 공장은 실리카를 생산한다). 실리카는 타이어에 중요한 소재다. 두번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한국에는 공업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세번째로 전자산업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내놓으려고 한다. 가스 처리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에 한국은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이화여대에 연구소를 만들어서 같이 연구하고 있다. 우리의 15개의 글로벌 사업본부 중 특수화학부문 본사가 한국에 있다. 한국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한국을 꾸준히 방문했고 그 사이에 한국 제품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지켜봤다. 삼성, 현대차 등 좋은 기업이 많다. 우리와 거래하는 한국타이어도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디자인도 20년간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다.
■ 솔베이 가문은 어떻게 기업을 지배하는가
5대째 주식상속…고배당정책 유지
솔베이는 1863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영남권보다 적은 인구 1000만명의 벨기에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유럽주식시장(유로넥스트)에 상장되어 있다. 지난 9월 23일 종가 기준 주당 가격은 100유로, 시가총액은 107억유로(약 12조원)다.
솔베이 주식 30%는 1983년에 만들어진 지주회사 솔박이 보유하고 있다. 솔박도 상장기업이다. 솔박 지분의 80%는 2500여 명에 달하는 창업주 에르네스트 솔베이와 그 형제의 후손들이 보유하고 있다. 2500명의 자손은 직접 솔베이 지분 25%도 보유하고 있어서 이중으로 솔베이를 지배한다.
현재 솔베이 경영진에는 창업주 자손들이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를 감독하는 이사회에는 니콜러스 보엘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4명의 후손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창업주의 후손이라고 아무나 이사회 이사로 임명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가족 활동에 참여해 인정을 받아야 지주사인 솔박의 이사가 될 수 있고 여기서 인정을 받아야 다시 솔베이의 이사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는 대주주가 없어 금융시장의 외풍에 흔들리는 기업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150년 솔베이의 역사를 다룬 '솔베이 : 다국적 가족기업의 역사'라는 책에서 솔베이의 전직 경영진은 "가족 주주들은 태어날 때부터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이를 견뎌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주의 5세대인 다니엘 얀슨 전 솔베이 CEO도 "솔베이가의 재산 대부분은 솔베이 주식"이라면서 "이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고 또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장기에 걸친 성과가 주주들에게 중요하다"고 증언했다.
이런 지배구조로 인해 솔베이는 배당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배당금액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창업주 가문이 주식을 팔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으로 수익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주당 배당금을 절대 줄이지 않고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4년에는 1주당(약 100유로) 3.4유로의 배당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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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최고경영자(CEO)는 195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국립광업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재무부에서 일했다. 1993년 로디아의 전신인 화학회사 롱푸렝에 입사했다. 2003년 로디아 CEO가 됐고 2011년 로디아가 솔베이에 인수된 후 2012년에는 피인수 회사인 솔베이의 CEO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