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명칭은 명성왕후 김씨입니다. 효종. 현종. 숙종때의 대표적인 외척이었던 김석주의 딸입니다. 그녀의 가문은 청풍김씨 (청풍명월 생각나지 않습니까??-_-..) 이며 대동법을 주창해서 유명해진 김육의 증손녀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명성.. 이라는 시호만 가지면 대부분 민왕후를 떠오르십니다만. 숙종의 모후이자 현종의 마누라가 먼저 명성이라는 시호를 썼습니다. (한자도 같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천개의 하늘인가요? 예전에 나왔던 판타지 소설에서 이 명성왕후 김씨가 거론되기도 하였지요.
흠.. 그리고 명성황후라는 말은 약간 틀린 표현입니다. 물론 이 아줌마가 (아줌마...) 명성황후라는 시호를 받은건 사실이지만. 그건 대한제국이 성립된 이후의 시호입니다. 즉 조선이 공식적(?)으로 멸망한 1897년 이전까지 요분의 시호는 없었습니다.
약간 애매한 문제이지만. 명성황후라는 시호를 쓴다면 명성황후가 시호를 받을때 같이 받으신. 5대조 정조부터 시작해서 쭈욱이어지는 모든 왕들과 대원군. 그리고 그때 받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받은 고종과. 순종 모두에게 황제라는 단어를 붙이고 그때 붙인 시호를 앞에 써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정조 대신 우리는 선릉제라는 말을 해야죠. 그렇지만 아무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종묘에 계신 정조휘하 아저씨들이 무지하게 화낼 얘기인것이지요.. 솔직히 제가 당사자라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겠습니다...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이신데 한분에게만 위대하신 할머니.. 라고 하면 할아버지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안들겠습니까? 열받으실만 하죠.
따라서 명성황후라는 단어를 쓸려면 다 높여부르던지. 아님 차라리 명성황후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야합니다. 후자가 더 쉽지요. 단어 10개 바꾸는거 보단 1개 바꾸는게 쉽습니다.
제가 아는 고매하신 역사학자는 아니시고. 그냥 역사소설하나 쓰는 형님은 귀찮다고 민왕후라고 불러버리더군요. 저도 그게 낫겠다 시퍼 그렇게 불러버리고요. 실제로도 민왕후가 맞는 표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 명성왕후. 명성황후. 민왕후에 대한 정리가 되셨나요?
추신) 민왕후가 나라를 지킨 여걸이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젠 질렸습니다. 예전에 유행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아십니까? 만약 이노랠 비꼰 한국을 망친 100명의 놈이라는 노래를 만든다면 민왕후 아마 반드시 낄껍니다. 바로 뒤에 고종이 나오겠지요.
민왕후가 비참한 죽음만 당하지 않았더면 국사책에 나오는 그녀에 대한 평가는 180도 달라졌을껍니다. 사람들은 비참하게 죽은 사람들에게는 동정을 보내고 그사람에 대한 장점만 보는 기색이 큽니다.
첫댓글 그런데요. 제 생각에는 명성황후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쨋든 우리나라에 꼭 필요했으니까 일본에 방해물로 지적되어 죽음을 당한 것 같아요.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