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돌문화 - 장승과 돌들.
영락없는 할머니 상이다.
무엇에 놀란듯 싶고 웃음이 막 터져 나올려는 찰라를 잡은 것일 수 있겠지만
이미 벌어진 입 사이로 삐처나온 앞니빠진 울 할머니 생각을 접을 수 없음이다.
그 친근한 모습은 지금 시골 마을을 단 몇분만이라도 다니다 보면 쉬이 만날 수
있는 그 우리들의 할머니 모습이 아닐까!
마주한 할아버지와 장난기 섞인 야한 농을 주고 받은뒤의 미심쩍어 하는 모습이다.
***************************************************************************
장승은 우리 긴 역사를 내려오면서 우리 민족의 민속 신앙물로 뿌리 깊게 자리매김 하여 왔다.
솟대나 선돌 신목(神木)등과 함께 신석기 시대를 거쳐 청동기 시대의 원시 신앙물인 장승은
유목과 농경문화의 민속 공통적 염원을 담고 외래 신앙인 불교가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정신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식구들 중에 몸이 아프거나 후사가 없어 대가 끊길 때나 전장에 남편을 보낸 순한 아낙들의
애절한 사랑을 한 번에 담아 손과 발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떠받침을 받아오며 그 손길과
눈길과 가슴을 쓸어 어루만져 주기도 했고, 마을의 역병이 감히 범접하지 못하게 마을 입구에서
당당히 지킴이의 역할을 다 해오며 억센 전란이나 모진 눈보라 속에서도 갖은 풍상을 겪으며
말없이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들의 어머니 또 어머니 그 위의 어머니의 어머니 또 또 어머니
들의 어머니들을 어루만지며 포근하게 감싸 안았던 것이 바로 장승의 역할 이였다.
이 장승을 천하의 시러버 잡년 옹녀와 천하의 시러버 잡놈 변강쇠가 일개 화독의 불 쏘시게로
썼으니 전국의 장승대회가 열릴 법도 했겠다. 회의 결과 강쇠이놈을 능지처참도 아니요,
그렇다고 화형에 처할 일도 그 죄에 비하면 너무나 미미한 지라, 장승이 그동안 막아주며
물리쳐 왔던 온갖 역병이란 역병을 몽땅 쏟아 부어 뒈지게 했으니 구전으로 내려오던 한낱
이야기 꺼리에만 치부하기엔 모자람이 있어 그동안 역마살에 돌아다니다 몇몇 개의 장승을
모아 그 노함을 달래려 뒤치다꺼리를 해 본다.
비록 지배계층의 문화에서는 소외를 당했지만 우리 민초들의 풀뿌리 문화 속에 도교나
불교나 유교가 민간신앙의 선돌문화와 결합되어 순수히 접목되는 부활을 맞게 된다.
마을입구의 장승과 사찰 입구의 호법 장승으로 변모하며 도가 조금씩 넘어서면서 세분화
되어 가기 시작 했다.
불교의 장승들이 마을로 내려오면서 미륵신앙의 소산으로 장승인지 미륵불인지 편하게
접목 되어갔으며 풍수에 접목 되면서 비보의 역할과 함께 지기를 누르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 지기도 했으며 음기가 강한 곳에는 으레 좆바위가 세워졌고 양기가 너무 쎈 곳에는
씹바위를 조성함으로서 음양의 조화를 지혜롭게 나름대로 균형을 갖추어 살아 왔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얼마나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편안하지만 감각적 이중성으로 삶을 살아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불교나 유교와 접목 되면서 자연스레 그 경계가 불투명 해 져 호황을 누리지만 개화기 이후
구습의 미신이라 하여 온갖 괄세와 박대와 멸시를 당하면서 그 생명력이 다해 갔다.
그러나 아직 은연하고 소박한 멋이 민족의 심성 고운 옛 문화가 우리 가슴에 알게 모르게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장승과 돌장승(전라도 지방에선 벅수라 한다)으로 그때그때의 소재와 용도에 따라 조성
되기도 했지만 목장승의 소재의 취약성 때문에 남아있는 것이 몇몇 되질 않는고 한다. 그나마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여~“ 를 일갈 하셨던 님께서 세상을 뜨시고 목장승을 다듬는 바쁜
손길의 장인들이 있어 다행이라 하겠다. 물론 그 용도를 떠나 관광 상품으로 전락하고 말았을
지언정...
마을입구 장승이나 사찰입구의 호법장승이나 16 -17세기 임진 병자 양란을 거치고 18세기
영. 정조 시대에 더욱 발전되며 19세기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공동체 문화의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남원 지리산 자락 실상사 입구에 세워진 석장승-
툭 튀어나온 눈, 왕방울 코에 사찰의 호법장승으로 경계의 초병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원래는 네기가 남아 있었으나 어느땐가 물난리로 인해 한기가 떠내려 가 버리고
세기만 남아 있다.
실상사 입구 석장승-
위의 것과 마주하며 서 있다. 일그러진 얼굴에 고개를 약간 숙인듯
아마도 남녀의 일상인듯 서 있는 것이 편안 함을 준다.
무섭기 보다 살아있는 움직임, 그 속에 잠재되어 있는 알듯 모를듯 한
속삭임을 넌지시 전해 주는 말없는 장승이 우리의 민족염원을 어쩌면
한꺼번에 담아 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해학적 풍자와 그 면면의
질긴 삶을 이 돌로된 얼굴 하나로도 충분 하다 않을 수 없다.
전북 순창의 돌장승 -
원래 있던 자리에서 순창군청 뒷편으로 옮겨 놓아 얼마를 찾아 헤메였던가!
요 앙징맞은 돌을 찾아...
새색시 시집가듯 다소곳한 표정에 톡 튀어 부푼 아랫입술이 섹시하지만
어쩌면 지긋한 표정에 약올리듯 표정이 조성 당시 우리 석공들의 혀 쏙 빼어물고
땀을 훔치며 다듬던 그 장인의 웃음과 가슴속에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 깊이
들여다 보는듯이 저변에 깔린 미소의 살풋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상사 입구 최근에 조성된 목장승-
천하에 똥장군이고 지하엔 흙장군이라... 우리같은 민초들의 한바탕 욕지거리를
눌러 참으며 심하게 한마디 한다는것이 고작 요정도 일 뿐인 심심한 가슴속,
마음 착한 우리 백성들이 아닌가 싶어 올렸다.
실상사 입구 목장승
이것이 남원에 세워진 천하의 시러버 잡놈 변강쇠 공원의 장승이다.
실상사 입구 백장암 가는 길에 옹녀랑 그짖거리를 하였다는 계곡을
더듬어 왔다. 은밀히 전해 오던 성에대한 이야기를 하루의 지친 피곤을
몰고 남모를 혼자만의 상상으로 달랬을 그 이야기가 아닌가!
성스러운 남여상열지사의 행위를 한낱 ... 참을란다. 홍~~
변강쇠가 나온 김에 좆바위를 구경하고 가자.
전북 순창에 있는 산등리 남근석.
청상의 과부가 염원하여 정성을 쏟아 두개를 만들어 들고 오다 너무나 무거워
근처의 창덕리 마을에 하나 떨어트리고 왔다는이야기가 있다.
그러게 욕심도 많게 두개씩이나...
전해저 오는 이야기지만 아마도 밖으로 흐르는 이 땅의 지기를 누르기 위함과
강한 음기의 기운을 누르고자 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 조성한 정성과
힘이 넘처나지 않는가!
대담하게 조각된 그 모습과 아랫부분의 주름이 정교하기 까지 하며 연잎에 연밥..
연줄기 그 질감까지 표현 함으로써 다산과 풍요를 빌던 그 옛날 우리 선대들의
염원이 한낮 화강암 돌 조각에 담겨져 있음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 마을 부녀자들이 모여 공을 드렸다 하니 어느 집 자식인들
공들이지 않은 자식이 있어 그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가! 모두가 고귀한 님들이것만...
순창 창덕리 남근석
근처 마을 산등리 것과 생김생김이 같아 같은님의 물견(?)으로 볼 수 밖에 없지만
여기엔 또다른 전설이 추가되어 있다.
어떤 걸인이 결혼을 할 수 없음을 비관하다 세웠다는 설이 첨부가 되어 있다.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불쌍한 걸인을 등장 시켜 서로의 맘을 다잡는
교훈적인 표출로 드러난다.
어떤 할머님이 농사일을 하시다 길을 묻는 우리들에게 또다른 이야기까지
전해 주시는 친절을 배푸신다.
그 맘속에 우리 땅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우리들의 어머니 그 마음이 담겨져 있음이다.
이 마을 근처에 자식을 못 가지던 어떤 아낙이 여기 이 남근석에서 백일동안의
기도후에 아들을 낳았으며 그 아들이 장성하여 모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하시다
얼마전에 정년퇴임을 하셨다는 살아있는 이야기에 비단 그 분만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하나하나가 어떤 염원으로 생겨나고 태어난 것임을 소중하게 여기며 실로
진실임을 깊이 새겨볼 부분이다.
전남 나주 불회사 입구의 할아버지 석장승 -
사찰의 경계 표시기도 하지만 호법신(護法神)역할을 하고 있음이다.
일종의 수호신상을 상징적으로 표현 하고 있지만 의도적 왜곡이 심하며
과장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잇다.
툭 튀어나온 눈, 심술굿은 코, 합죽이 턱과 그 아래 수염을 꼬아 내려있다.
이마를 보면 쭈글쭈글한 주름살에(보톡스라도 좀 맞지 않고선.하아~ 돈이 없구나!.)
코 잔등에 가로주름과 눈 아래 두덩이 까지 세월의 무게를 실감나게 표현 해 놓았다.
뭔가 걱정스런 얼굴로 때로는 손주녀석의 재롱을 짐짓 점잖게 내려다 보는듯한
심성을 읽어 내릴 수 있음이다.
몸체에는 '하원당장군'이라 세겨져 있음을 보고 동행인의 한 말씀.
"중국의 사대 사상에서 나온 것임이야~"
나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맘 속으로 또 다른 소설을 써 본다.
'중국이 얼마나 공포의 대상이였으면... 울던 아이도 그치게 만들었는데...'
불회사 입구의 할머니 석장승- '상원주장군'
미소가 이쁜 할머니.. 우리 외할머니 닮은 장승이 심술굿게 퉁명스런 할아버지
그 내숭을 쉽게 받아 넘기며 마주 서 있다.
"녕감, 화좀 푸시구랴~~ 괞히 그러지 마시고 내 다 알고 있당께~!"
전남 나주 운흥사터 석장승 - 할아버지 장승
햇살을 마주보며 점잔한 체면에 크게 웃지는 못하고 이를 앙물다 보니
해학스럽게 불거진 치아가 튀어 나와 더 웃기게 만들어 보인다.
아이들 노는 모습에 당신의 어릴적 생각이 떠 올라 마음속 같이 놀고 싶은 맘은
꿀뚝 같으나 체면치례를 위해 억지 웃음을 참고 있음이다.
쑥 들어간 눈자위 위에 눈굴탱이 눈보다 얇아진 입술이 싱긋 위로 올라가
청아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늠하게 해 준다.
차라리 험악하게 생겼드라면 무섭고 각종의 역병이나 잡귀를 물리치기
용이 하였을 것을 이렇듯 점잖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야 어찌 그 무서움을
물리치랴 싶을 정도이나 허허실실.. 웃으며 내공을 감춘 그 가슴속에는
칼을품고 있음이야. 함부러 도전했다간 판판히 떨어져 나갈 것을...
사실 고운 심성의 이들에겐 한없이 관대하며 너그러울 그 얼굴이다.
나는 어릴적 도깨비를 친구삼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한적이 있다.
한번 저 웃음보가 터지면 지겹도록 들어 주어야 하는 그 넋두리가 상상 만으로도 생생히 들려온다.
저 눈위의 쌍거풀의 애교 넘치는 표정에 하루종일 같이 놀아도 지겹지 않을 표정이다.
여기에는 상원주장군이란 글자가 세겨져 있다.
불회사 돌장승과 남여가 반대로 글자가 새겨져 있음이다.
전남 나주 운흥사터 석장승- 마주한 할머니 장승
지고지순한 할머니 상이다. 온화한 기품에 은근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
한없이 정에겹다.
그나마 장승의 역할을 다 할려는 뜻인지 아니면 웃기게 보여 온갖 잡귀들을
웃음으로 물리치려는 것인지 모를듯 조각가의 아름다운 내면의 세계가 감히
상상으로도 즐거움이 묻어나온다
경남 창녕 관룡사 앞의 석장승- 남장승
다른곳에것을 옮겨 왔다고 들은바 있지만 이 장승 또한 절집 성역을 알리는 상징물로
바라봄이 어색하지 않다.
전라도 땅에서 본 장승과는 달리 상당히 큰 높이의 장승이다.
머리에는 벙거지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인듯 보여지나 그 기상은 만만하지 않게 보인다.
양 입가에 송곳이를 배어 물고 있으며 튀어나온 눈에 한껏 힘이 들어간 모습이다.
콧구멍의 작은 털까지 상상하게끔 하는 조각 솜씨에 보는 각도에 따라서 표정이 다양하다.
자꾸만 돋보기 안경을 쓴 카랑카랑한 모습에 주눅이 듬직 하다.
경남 창녕 관룡사 입구 석장승 - 여장승
상투도 아닌것이 머리엔 웃기게 생긴 모자를 쓰고 있다.
튀어나온 눈과 앙 다믄 입에는 어쩌면 노기가 서려 있다 해야 하지만 왕방울 코가
심술궂어 보인다.
언제 어떻게 조성된 장승인지 알 수 없으나 돌의 풍화된 흔적으로 보아선
무척 오래 된 장승임에는 틀림이 없을 법 하다.
충북 진천 용화사 석조보살입상-
절집의 부처들이 마을로 내려와 민간신앙과 접목되듯이 그 염원을 돌미륵에
담아 조성된듯 하다. 아니면 약한 지기를 누르기 위한 풍수의 목적일 수 있지 않을까..,
싱거운 듯 한 미소, 긴 옆구리를 약간만 건드려도 싱거운 웃음이 줄줄 흘러 내릴듯한
얼굴에 키큰놈치고 싱겁지 않은놈 없더란 우리 엄니 말씀을 기억하곤 나도 모르게 실실
웃음을 흘리다 비구니 스님께 들켜 버리고 민망해 웃던 그 웃음이 닮아 있음이다.
볼에 보조개까지 파놓을 생각을 어느님께서 하였을까?
우리 민족의 가볍지 않은 여유로움이 번져 나온다.
이런걸 누가 장승의 반열에 올리라는 무례를 범할까!
내 혼자만의 자유로운 상상이거늘 그리 탓 하지들 마시요!
미륵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내가 제 2의 고향이라 홀로 점찍어 놓은
경남 남해의 미륵을 잉태한 미륵 바위를 빠트리면 섭섭해 할 님들이 많이 있을까
싶어 짚고 넘어 간다.
경남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아래 푸르른 바다를 앞에두고 비스듬히 언덕에
기대어 있는 미륵바위이다. 그 뱃속에 미륵이 탄생하는 날이 언제인고?
순 경상도 산골 촌놈이 처음 바다를 구경하던날 내게는 천지가 개벽하던 충격을 떠 올린다.
나는 경남 남해의 바다를 생각하면 언제나 잔잔한 정겨움으로 다가옴이다.
그곳에 고향을 둔 님들과는 좋은 인연으로 여전히 친분을 쌓아 가고 있음을 감사 드리며
김성철 아우님의 여전한 미륵바위를 닮은 배둘레햄이 정겨웁고, 그 옆지기 혜련 제수씨의
여전한 아름다움이 부러워서 자주 찾는다. 그 외 내가 좋아하는 님들도 몇 몇분 더 계시는
곳이니 진정한 고향이 아니면 또 어떠한가!
미륵을 잉태시켜버린 듯 한 남해의 좆바위-
이 우람한 남근석을 보라! 어쩌면 사람의 손으로 다듬은 듯 한 자연석의 화강암이다.
미륵바위 옆에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남근석. 힘차다 못해 동물의 그 어떤 것을
상상하고도 남음이란 나 뿐이련가?
복도 많아 밑에 갈라진 바위를 하나 더버팀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고로 잘생긴 좆이라면 너무 저질 스러운 표현인지 몰라도 솔찍히 남근석이니
여근석이니 하는 표현 보다는 내게는 정겨움이 폴폴 묻어 나는 표현이 아닐런가.
지금이라도 후사를 점지 받고 싶다면 가천 다랭이 마을을 찾아보라 권하고 싶다.
다랭이논의 한뼘 한뼘 되는 땅뙤기를 곧추 세워서 민초들의 악착같은 질긴 삶의
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서 바다를 향해 내려가면 우뚝 솟은 좆바위가 나온다.
정화된 맘으로 진정 빌어보라 권하고 싶다.
남해 용문사 입구의 목장승
올라갈 적에 알아뵙지 못하고 내려올 적에 인사 드렸더니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가.
찰라를 흔들어 버린다. 사실, 내가 흔들렸다.
얼굴과 온 몸까지 화장을 한 모습이다. 나무의 소재 특성상 그리 오래 견디지 못함에도
꽤 오랜 세월을 버티어 왔다.
싱거워 보이지만 곧은 내면을 짙은 화장으로 감춘듯 한 모습이다.
상주 남장사 입구의 석장승
어쩌면 이리도 뎃생이 맞지 않을 수 있을까...
좌우 대칭은 물론이거니와 삐뚤어진 사나운 코, 삐딱진 이마와 머리통.
위로 치켜 올린 왕방울 눈이지만 입에서만 약간의 미소를 배어물고 있다.
달관한 미소만 아니라면 달마대사를 닮은 표정이겠다만 내면의 순한 모습을
언듯 엿볼 수 있음이다. 우리 민족의 험한 삶과 고뇌속에 감추어진 작은 소망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우리들의 진정한 모습이랄 수 있다.
전남 화순 벽나리 민불-
돌미륵에 민초들의 염원을 담아서 세워진 것이니 그역할이란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될 법한 것 아닌가? 해맑은 어린아이 같은 미소와 연꽃 가지를 들고서 넓은 들판을
바라다 보며 서있다.
민간신앙의 선돌문화와 불교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토착화된 불교문화가 민초들의 삶속에 깊숙히 뿌리 잡혀 온 것임을...
경북 군위 한밤마을 부림홍씨 집성촌의 비보림(秘保林)속에 올려진 진동단
솟대로 보아야 할 수 있겠지만 선돌문화나 그 기원하는 바가 같음에 올려 본다.
시위현장... 누가 이기고 누가 졌음인가!
그들만의 퍼포먼스...
장승들의 퍼포먼스 -
김제 변산반도 그 말많던 그곳에 어느때이던가?
먼길을 달려간 그곳 바닷가엔 무리지어 시위하듯 서 있는 장승들...
말도많고 탈도 많은 우리들의 삶이 아니던가!
악귀나 역병을 물리처야 할 장승들이 모여서 국가의 정책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현장이다.
뒤돌아 보는 지혜가 지금 내게는 필요로 하는것인데... 그때 쯤이면 한발 늦은 것인가!
아프리카에서 시위 지원차 출장나온 장승이구만...
어느 시위 현장엔 어김없이 그 얼굴들이 있음을 본다. 지겨운 그 어떤 님들...
환경정책이나 정부의 각종 정책이나 노동이나 인권이나 대통령을 사수 하려는 그 현장까지!
꼬박고박 불끈 주먹쥔 손을 하늘을 향해 그리도 올려 부친다.
그사람들은 무얼 먹고 사나? 그래도 하늘이 준 양식으로 일용할 것이구만...
남해 가천마을 다랭이논
멀리 산허리서 하늘과 산과 바다와 층층이 쌓여있는 가천 다랭이 논을 바라다 본다.
산 그림자가 마을의 반을 덮으며 저녁이 옴을 알리고, 멀리 바다중간 피곤에 지친듯 느릿느릿
조각배 한 척 드 넓은 바다에 한점이 되어 돌아오고 어제 배어 먹은 보리 새순이라 해도
사랑하는 이 곁에 있어 그래도 두다리 뻣고 잠을 청할 수 있으려니...
이 악착같은 삶의 질김은 어디에서 왔을까!
한뼘의 땅이라도 붙이는 그 심정을 나는 알까...
뙤약볕, 바닷가 언덕에 길고긴 고랑을 하루종일 울음인지 흥얼 거림인지
모르는 엄니의 한스런 그 긴 밭고랑 메는 소리에 하루가 저물고 근처 아무렇게
자란 무덤가에 말뚝에 묶여져 저넘어 다시 돌아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한다는
이청준의 단편소설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다들 어디서 본 듯한 사진과 글들입니다.
씰데없는 이야기라...
야근중에 취해(응~ 야근중에 취해?)
그냥 올립니다.
시비걸고 싶은님.. 제발~~
참아주시길...^^
히히히~~~
첫댓글 야근중에 취하다...표현 죽입니다 나도 또다른 평생직업(가사일) 몸바치다 취하여.....하고 싶다~!!
할미 장승...나의 자아상이였음 ......한꺼번에 하 많은 거시기를 보여주심은 이 여름 활력있게 보내라는 메세지로.... 오랫만에 흘러나오는 음악 꽉 사로잡혔다 나갑니다...무척 덥습니다...이여름 활기차게 보내십시오~~
새색시 깉은 전북 순창의 돌장승 너무 정감이 갑니다..연지곤지찍고 두툼한 입술....장승도 가지가지 사연도 가지가지..초시님 덕분에 많이 알ㄹ고 갑니다..시비라니요?...절대 못합니다요...초시님 스켓치 가끔 좀 보여 주시지요..ㅎㅎ
장승들 사진보다 맨~~밑에 덥수룩한 그림이 더 반갑네요..ㅎㅎ
ㅎㅎㅎ햄???시비걸루 왔씨유....ㅡ.ㅡ 와 전화 안받아유????흠...인자 동상들이 싫어졌음이야.....흥이여욧...ㅡ.ㅡ어디 낭중에 보입시더...캬캬캬캬캬캬 건강하시지요???형수님두요???그리고 두남매두요???행님두 보고싶은뎅...보고싶은 분들이 넘많아,...ㅋㅋ
조금 skip하며..,,ㅎ 음악은 2번 듣고갑니다..제가 무지해서...제목좀..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장승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군요...
요즘 너무 뜸하십니다. 초시어른.. ㅋ~ㅎ 시비 걸고 줄행랑 칩니다.^^
초시님의 열려있는 시선이 마냥 부러운 명수기랍니다. 장승들...두 손으로 만져보고 싶네요 ㅎㅎ
글 잘 쓰시는 초시님!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자꾸 비껴가네...언젠가 뵐 날이 있겄지요??
초시님~~~ 취중에 이런 글이 나오면... 취중 아님 아마 엄청난 필력이?... 많이 배우고 갑니다... 시비 절대로 아님 ㅎㅎ
초시님 ~~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편을 올려주셔야 안되겠니껴~~ 팬들을 너무 무시하지 마시랴요.
시비.... 글의 서두가 초시님 버전이 아닌 듯 하여 잠간 놀랐어요^^ 초시님 당신 역마살로 인하여 우리는 기쁨을 누리오니 계속 그 살이 끼어있을진저....ㅎ ㅎ ㅎ ㅎ
잘 봤습니다~..아침부터 싱숭생숭 하네요~~..ㅎㅎ ...
정말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박초시님....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외다..... 무더운데 건승하시기를....
제일 밑에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브래트 피트이지 싶네 ㅎㅎㅎ. 임신을 원하시는 여성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