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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백악관 들어서자… 기자들, 폰부터 꺼내들었다
49석 브리핑룸에 100명 몰려들어 통로도 메운 채 일제히 사진 촬영
바이든, BTS와 함께 ‘손가락 하트’ - 31일(현지 시각) 백악관을 방문한 BTS 멤버들이 조 바이든(왼쪽에서 넷째) 미국 대통령과‘손가락 하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BTS는 바이든 대통령과 35분간 환담하며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BTS 트위터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낮 백악관과 마주한 워싱턴DC 중심 라파예트 광장에 보랏빛 종이 피켓과 태극기 액세서리 등을 든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타가 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 대응 등의 문제를 논의하러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에 사는 팬들이 집결한 것이다. 백악관 펜스 앞에 바짝 다가선 이들은 혹시 BTS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BTS, BTS”를 연호했다.
BTS의 백악관 방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 모습도 바꿔 놓았다. BTS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 각국 취재진 100명가량이 몰려들었다. 브리핑 시작 훨씬 전부터 브리핑룸에 마련돼 있는 49석의 고정 좌석 주변 통로가 가득 찰 정도였다. 검은 정장에 하얀 셔츠를 받쳐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맨 BTS 멤버들은 오후 2시 43분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뒤를 따라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그 순간 기자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평소 접속자 수백 명 수준인 정례 브리핑 온라인 생중계에도 접속자가 몰렸다. 오후 2시 30분쯤 이미 평소보다 훨씬 많은 17만명의 접속자를 기록했고, 브리핑 시작 후에는 30만명까지 치솟았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BTS는 그래미상 수상 후보에 오른 국제적 아이콘이자 젊은이들의 홍보 사절 역할을 하며 존중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아시아계에 대한 포용, 아시아계의 대표성과 다양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BTS는 지난해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와 관련해 “아시아인으로서 차별받았던 순간들을 기억한다”며 “우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증오와 폭력을 받는 것의 고통을 말로 다 할 수도 없다”는 성명을 낸 적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BTS를 아시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 유산의 달인 5월 백악관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 멤버 지민(박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에 놀랐다”며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슈가(민윤기)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뷔(김태형)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TS는 이날 오후 3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35분간 환담했다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BTS에게 “선한 사람이 증오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이야기하면 증오는 점차 줄어든다”며 “사람들은 여러분(방탄소년단)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모든 이에게 선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출처: 2022년 06월 02일(목) 사회 피풀
◆ BTS, 바이든 만난다… “反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논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아시안 증오 범죄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26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은 이달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1일 BTS를 만나 아시아계 혐오 범죄 및 차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의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뉴욕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고가 벌어지는 등 인종차별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것을 두고 미국 안팎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아시안 증오 범죄 퇴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코로나 증오 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하는 등 힘써 왔다”며 “BTS는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청년 대사로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다양성·포용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플랫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BTS는 2017년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글로벌 폭력 근절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 출처: 조선일보 2022년 05월 26일 국제 일반
◆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을 찾은 31일(현지 시각) BTS 팬임을 상징하는 보라색 피켓을 든 팬이 백악관 펜스 앞에서 BTS를 기다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5월 31일 오후 1시30분쯤(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중심의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 젊은 여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백악관과 맞닿은 이곳은 평소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이지만, 이날 백악관 주변 펜스를 에워싼 이들은 ‘BTS’라고 적힌 보라색 피켓을 들고 있는 점이 달랐다. 글로벌 스타가 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는다는 소문에 인근 지역에 사는 팬들이 몰려든 것이다.
백악관 브리핑룸 분위기도 평소와 달랐다. 브리핑룸에 마련돼 있는 49석의 고정좌석 주변을 채운 한국, 일본, 대만 등의 취재진만 100명 가량이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때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할 때처럼 평소보다 많은 기자들이 브리핑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브리핑룸을 관리하는 백악관 관계자는 “여러분이 오늘 왜 왔는지 안다. 매우 인기 있는 이벤트가 있다는 걸 안다”며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오후 2시43분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검은 정장에 하얀 셔츠를 받쳐입고 검은 넥타이를 맨 BTS 멤버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섰다. 기자들도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즉석에서 본인 SNS에 BTS가 등장하는 장면을 중계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백악관 정례브리핑의 온라인 생중계 영상에도 오후 2시30분쯤 이미 평소보다 훨씬 많은 17만명의 접속자가 몰렸고, 브리핑 시작 후에는 접속자가 30만명까지 치솟았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오늘은 아시아, 원주민, 하와이, 태평양계 미국인들을 위한 문화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이라며 “특별한 손님을 브리핑룸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BTS를 소개했다. 그는 “BTS는 그래미상 수상 후보에 오른 국제적 아이콘이자 젊은이들의 홍보 사절 역할을 하며 존중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며 “이 브리핑 뒤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서 아시아인에 대한 포용, 대표성, 다양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BTS는 지난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와 관련해 “아시아인으로서 차별 받았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유 없는 모욕을 견뎠고 외모에 대한 놀림을 받았다. 심지어 왜 아시아인이 영어를 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우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증오와 폭력을 받는 것의 고통을 말로 다 할 수도 없다”는 성명을 낸 적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BTS의 인기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 철폐 메시지를 연계하기 위해 BTS를 백악관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TS 멤버들은 차례로 발언에 나섰다. BTS의 리더 RM은 영어로 “친절한 소개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BTS고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아시아인에 대한 포용성과 다양성이란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백악관에 초청 받은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은 한국어로 발언을 이어갔다. 백악관 브리핑룸 연단에 선 사람이 한국어를 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진은 “오늘은 AANHPI 헤리티지 먼스(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문화 유산의 달)의 마지막 날”이라며 “저희는 AANHPI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늘 백악관에 왔다”고 말했다.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로 굉장히 놀랍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요, 이런일이 근절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다양한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팬 아미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에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다는게 아직까지도 좀 신기하다”며 “그리고 이 모든 걸 연결시켜주는 음악이란 건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뷔는 “우리는 모두의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TS가 브리핑룸을 빠져나가자 취재진 절반 이상이 함께 퇴장하면서 백악관 브리핑룸 분위기는 일변했다. 이후 인플레이션 대책 관련 브리핑을 위해 연단에 오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멋적은 듯 웃으며 “오늘 집에 기서 애들한테 내 브리핑 오프닝을 BTS가 해줬다고 얘기해야 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BTS의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백악관은 이날 중 일부 내용과 사진, 영상 등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BTS가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는 동안 라파예트 광장 주변에는 수백 명의 BTS 팬이 몰려 들었다. 이들은 BTS가 면담을 마치고 잠시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백악관 펜스에 기대 “BTS, BTS”를 연호했다. BTS 멤버들의 브로마이드를 손에 들고 온 팬도 있었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 마스크, 보라색 두건 등을 쓴 팬도 있었다. ‘재스민’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10대 팬은 “1시간 30분 동안 운전해서 친구 4명과 함께 백악관에 왔다”며 “BTS는 음악도 좋고 인성도 좋기 때문에 4년 전부터 팬이었다. 백악관이 BTS를 아시아계 증오범죄 철폐를 위한 논의에 부른 것은 정말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 출처: 조선일보 2022년0 6월 01일(수) 국제 미국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