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박말이 (2010. 2.1)
나에게 한가닥 실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진실이어라.
당신이 아무리 바보라고 우겨도
언젠가 진실은 알게 될거야
모자라서 가슴이 아프더라도
주워진 그대로 살면 안될까!
으뜸가는 정형외과 의사 양반도
진실은 손보지 못한다더라
까닭이 무엇인지 말을 하자면
진실은 실이 아닌 마음이기에
세상이 각박했어 괴롭더라도
주워진 그대로 살면 안될까!
가난한 조밥을 먹고 살아도
한 매듭 진실은 풀지 않으리
한올 한올 손끝으로 곱게 엮어서
마음속 바르게 걸어 두고선
내가 제일 사랑하는 그와 나란히
빛과 바람 그 속에서 살면 안될까!
고향
박말이 (2010.3.26.)
유난히 눈이 잦아 쌀쌀한 올봄
김 오르는 차잔위로 유년이 떠 다니네
고향이 섬이라면 티가 묻을까
태생지를 속이라든 친구는 가고
나 홀로 그려 보는 고향입니다.
반세기 어느 철도 잊은적 없건만
외로워 토라졌나 파도만 치네
어린날의 내 발자국 어디에 남았을까
갯바위 기댄 등의 따사로움에
눈감고 찾아 갔어 더듬어 봅니다.
콩나물 시루같이 좁은 방안에
새처럼 지져귀든 맑은 친구들
막연한 꿈을 찾아 다 떠나가고
발이 없어 못 나갔을 고향 작은 섬
갈매기 나래끝에 해가 뜹니다.
노래 부르자
박말이(2010.7.8)
청춘은 가슴 깊이 남아 있는데
민들레 홀씨같은 고운 은발아
알뜰이 살았다고 누가 상주나
살고서 돌아 보니 그게 아니다
여명이 찬란해도 시간 안이고
노을이 붉다 해도 밤은 곧 온다
지난건 희미해진 추억이 되고
남은건 그리움과 외로움 뿐이다
이제는 지난 날을 잊어 버리고
가슴이 터지도록 노래 부르자
음치이든 몸치이든 함께 흔들며
열정이 남았다면 쏟아 버리자.
2025.3.3.
역시 써 둔지 오랜 시들입니다^^
읽어 주셨어 감사합니다^^
첫댓글 언제나 마음만은 푸른 열정으로 진실되게 살아갑시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선생님^^
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진실되게 살아오신 선생님의 마음을 한 편의 시에서 이해하고 느낍니다.
'어린 날의 내 발자국 어디에 남았을까' 어린 날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어에 울컥해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선생님.
감사합니다 정암 선생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늘
노래 부르며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너울 선생님^^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