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종교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 역사
(1) 종교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 역사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의 내용은 어떤 것이냐? 그것은 재창조역사의 과정을 거쳐서 아담을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아담의 승리적 기반을 닦은 터전 위에 해와가 완성하고, 해와가 완성한 그 기반 위에 가정의 완성, 자녀의 완성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그 자녀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이루기 위해서는, 종족과 민족을 대표한 실체적 종족권(種族圈)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구원 섭리의 중심 내용입니다. 또한 구원 섭리 완성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성현과 현철들이 왔다가 갔는데 그들이 하고 간 일들을 간추려 말하면 종교를 세우고 성장시켜 왔다고 하겠습니다. 인류 역사상에는 많은 종교가 생겨났고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그것들을 크게 나누면 종의 종교, 양자의 종교, 아들의 종교를 거쳐서 부모의 종교로 복귀해 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문화가 동서남북의 방향을 따라 그 차이를 나타내는 것처럼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들은 지역적인 환경에 맞춰 그 지방을 복귀시키기 위한 종이나 양자 혹은 아들과 같은 성격의 종교를 세워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종의 종교라 해도 그 교리나 의식 속에는 아들이 가르쳐 주고 부모가 가르쳐 줄 섭리의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수많은 종교가 가는 길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 즉 창조이상을 완성하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입니다. 종의 종교가 목적하고 가는 길도 그 길입니다. 다음 차원인 양자의 종교도 종의 종교의 기반 위에서 같은 목적을 추구해 갑니다. 여기서 양자의 자리는 하나님의 사정과 심정을 체휼하고 환경을 사랑하고 뜻을 받들고 행하는, 아들을 대신하는 자리가 양자의 자리입니다. 이 양자는 아들이 없게 될 때에 부모의 계대(繼代)를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양자의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자의 종교 다음에는 아들의 종교입니다. 아들의 종교가 나타남으로써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그것은 부모를 확실히 알게 하여 줍니다. 부모를 알게 할 뿐 아니라 심정적 통일권(心情的統一圈)이 형성되게 합니다.
종의 시대나 양자의 시대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부모의 입장에 있다 해도 그 부모의 입장인 하나님 앞에 인류를 대표한 아들의 자격으로써 심정의 기준을 형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이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주체되시는 부모 앞에 땅을 대신해서 하나의 상대적 중심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부모되시는 하나님이 첫 아들을 얻어 처음 사랑했다는 사실은 인류 역사 노정(人類歷史路程), 혹은 피조만물이 생겨난 이후에 이상(理想)하고 바라시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복귀 섭리 역사의 귀결을 놓고 볼 때 유대교를 거쳐서 오늘의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주류적(主流的)인 역사 노정을 거쳐온 기독교가 수많은 종교 가운데 중심의 종교인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 가운데도 구약시대는 종의 시대요. 신약시대로 넘어오면서 양자의 시대가 됩니다. 또한 아들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한 것이 메시아의 사상입니다. 메시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들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한 것입니다. 독생자라는 것은 하나님 앞에 있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하고 비로소 처음 낳는 아들을 지칭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런 섭리적인 배경을 가진 종교 특히 기독교를 중심하고 역사를 이끌어 오셨으며, 20세기 문명을 지배하는 민주 세계의 창건을 형성해 왔던 것입니다.
이제는 인류 역사의 종말이 됐습니다. 여기서 인류 역사의 종말, 즉 끝날이 됐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이것은 메시아적 아들의 사명을 끝내고 부모의 사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예수님은 신랑이 되고 인류는 신부가 되는 자리를 말합니다. 그 신랑 신부는 부모의 종교를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끝날이라는 것은 아들딸의 시대가 끝나고 부모의 시대로 넘어가는 때를 말합니다.
아들딸의 소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잃어버린 부모, 찾을 수 없었던 부모, 만날 수 없었던 부모를 다시 보고, 찾고,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기독교에서 믿고 말하는 것처럼 끝날은 땅이 불타 없어지고 소멸되는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소원인 부모가 이 땅 위에 나타나서 하나님의 사정과 심정을 중심하고 하나님의 가정과 사회, 국가, 세계가 형성되는 때를 말합니다. 부모로부터 그러한 것을 교육받고, 교육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일치된 자리에서 선악의 주권이 교체하는 전환기가 바로 끝날인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과 사명을 위해서 종교가 태동됐고 점차 발전하고 성장해 왔던 것입니다.
통일교회란 도대체 무엇이냐? 통일교회에서는 참부모와 참자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종교가 생기고 소멸되어 왔지만 그들은 모두가 어느 한쪽을 말하고 섬겨 왔습니다. 그런데 통일교회에서는 부모의 종교를 주창하고 있는 것이 그들과 다른 점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부모는 남의 부모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인류의 근본적인 부모의 전통을 이어받아 조상의 자리를 결정한 입장에 선 부모를 말합니다. 여기서 부모는 흔히 사회에서 통용되는, 한 세대에 한해서 사는 부모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모는 타락한 세계가 완전히 구원될 때까지 죄악의 인간들을 다시 낳고 접붙여서 참자녀로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부모를 말합니다. 그것이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부모의 자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계의 종교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들 모든 종교는 소멸되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씨앗에서 나온 떡잎이 그 본연의 사명을 다하고 떨어지는 것처럼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종의 종교가 사라질 것이고, 양자의 종교가 사라지면서 자녀의 종교 위에 뿌리의 종교인 부모의 종교와 연결되어 새로운 하나의 종교세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1981.5.1)
(2) 하나님·인간·만물이 소원한 하나의 종교
인간은 유사 이래로 꾸준히 악의 세력과 투쟁해 왔습니다. 역사과정을 통해서 악한 세계를 선한 세계로 만들기 위한 운동을 종교를 중심 삼고 끊임없이 추구하고 전개시켜 왔습니다. 각 민족마다 그 민족 특유의 언어와 문화와 전통, 그리고 역사가 다르지만 민족 저마다 갖고 있었던 종교의 본질은 한결같이 선을 추구하고 죄악된 세상을 구원(救援)하는데 있었습니다. 선(善)의 하나님은 그렇듯 선을 추구하는 종교를 중심으로 해서 인류문화사를 발전시켰으며 세계적인 판도로까지 전개시켜 나왔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서구에는 기독교 문화권을, 중동에는 회회교 문화권을, 인도에는 인도교 문화권, 그리고 한국·중국·일본에서는 유(儒)·불(佛)·선(仙) 세 종교를 통한 극동 문화권(極東文化圈)을 발전시켜 나옴으로 말미암아 종교를 통해 이 세상을 선한 세계로 전환하는 일을 해 나오는 것입니다.
선한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일까요? 언제까지나 여러 개의 종교를 중심으로 섭리를 펼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종교 형태를 세계적 무대에 전개시키고 싶으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종국에는 이 세계에 하나님의 참뜻을 대신하고 뜻을 구현시킬 수 있는 완벽한 하나의 종교가 나타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소원은 만인간이 고대해 온 소원이기도 합니다. 유사 이래 인간은 하나님과 본래의 정상적인 관계를 염원해 왔고, 그 실현을 위해 부단히 애써 왔습니다. 사실 이것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만인류가 가장 절실하게 추구하는 염원이자 시대마다의 최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시켜 줄 수 있고, 만인류를 죄악으로부터 구해 줄 수 있는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 소원해 왔던 하나님의 참뜻을 대신한 하나의 종교 문화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바라는 종교, 그리고 만인류가 바라온 이상 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하나의 종교 문화권(宗敎文化圈), 이것이야말로 전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만들 수 있는 종교인 것이며, 하나님과 인간과의 정상적인 부자(父子)의 관계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문화권인 것입니다. 이 문화권의 탄생을 하나님이 소망하고, 만인간이 소망하고, 모든 종교인들이 갈구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의 종교 문화권에의 염원은 하나님과 인간 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유(萬有)의 물질계(物質界), 즉 피조 만물(被造萬物)이 한결같이 염원해 온 소망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하나의 종교는 어떠한 종교여야 하느냐? 다시 말해서 어떠한 내용의 종교이어야 하나님의 소원과 인간의 소원, 그리고 만물의 소원이 일치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종교는 '참된 종교 이상(宗敎理想)'으로서 하나님과 일치된 '참된 개인'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참된 개인'만을 요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바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참된 개인을 통해서 만든 하나의 종교로서 온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싶은 것이 하나님이 바라는 바입니다.
하나의 참된 개인과 참된 가정으로부터 하나의 참된 민족과 하나의 참된 국가,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타락한 세계로서 악신(惡神)이 주관하는 악주권의 세계이므로 하나님이 이 세계를 한꺼번에 몽땅 구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참된 하나의 세계를 이 땅 위에서 한 사람으로부터 세계에로 점차 확대시키기 위한 운동을 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1981.5.10)
(3) 구원 섭리의 궁극적인 목적
인류 역사가 전개되어 오면서 세계가 사탄으로부터 침범받기 전에 국가가 먼저 침범을 받았고, 국가가 침범받기 전에 교회가 침범을 당하고, 종족이 침범당하기 전에 가정이 침범을 당했고, 가정이 침범당하기 전에 개인이 침범을 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개인을 중심하고 섭리해 나오시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중심한 구원섭리는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기독교를 주시한 하나님의 섭리는 가정이 아닌 개인을 중심하고 구원의 역사를 전개하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신앙은 어디까지나 구주를 믿음으로 인하여 개인적인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지, 가정이나 민족·국가 또는 세계적인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개인의 구원으로부터 가정·종족·국가·세계 더 나아가서 영계까지 구원하기 위한 길은 무엇이겠는가? 그 길을 찾아내는 것은 타락한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직 다시 오시는 주님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타락한 이후 인류 역사 6천 년 동안 하나님은 개인의 구원을 기반으로한 구원 섭리 터전을 닦아 나오셨는데, 그것은 가정과 민족·국가·세계의 구원에 앞서 개인구원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섭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체 구원을 넘어서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뿐 아니라 지옥까지 해방시켜 영계까지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해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구원 섭리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즉 지옥을 거쳐 영계까지도 해방시키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하고 '내 뜻을 다 이루었다. 찬양 할지어다. 내 사랑의 주관 세계로 하나의 세계가 되어 전진할 지어다' 하고 축복할 수 있는 이상적 완성의 선포의 날을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 역사를 바라보게 될 때, 개체 완성의 길도 닦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메시아를 다시 보내마' 하신 약속 가운데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기독교가 재림의 날을 고대하면서 신앙생활을 계속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재림 주님을 맞기 위한 터전을 준비해 나온 역사인 것이었습니다. 지구상에 널려 있는 수많은 종족과 민족·국가와의 관념을 하나의 기독교 문화권으로 통일시켜 하나의 세계적 판도를 만듦으로써 메시아가 재림할 수 있는 기대를 조성해 온 것입니다. (198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