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봉평 메밀' 유명세에 가려진 최대 산지</strong></p><p><strong>道, 음식 레시피.사연 담은 책자 보급</strong></p><p>메밀하면 사람들은 강원도 봉평을 떠올리지만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는 제주다.</p><p>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이 전국에서 메밀로는 가장 유명하지만 </p><p>지난해 제주지역 메밀 재배면적은 845ha(헥타르), 생산량은 321t으로 전국 1위를 자랑한다.</p><p>제주도는 17일 메밀 주산지 명성을 되찾고 전통 메밀음식을 식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p><p>'제라진 제주메밀 음식'이란 책자를 발간하고 보급에 나섰다고 밝혔다.</p><p>제라진이란 '특출한'이란 뜻의 제주어다.</p><p>예로부터 벼가 생산되지 않았던 화산섬 제주의 유일한 식량은 보리와 메밀이었다.</p><p>척박한 환경에서도 메밀 농사는 잘돼 보리보다는 메밀의 쓰임새가 많았다.</p><p>쌀 대신 관혼상제에 쓰이던 제물로 거의 메밀을 활용해 왔다.</p><p>서귀포지역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산모가 출산을 하면 생메밀에 꿀, 청주를 타서 먹이는 등</p><p>제주에서 메밀의 사용은 다양햤다.</p><p>제주사람들과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메밀조베기, 쌀 대신 의례음식으로 쓰였던 </p><p>메밀 돌레떡, 허기진 배를 채워줬던 메밀범벅은 제주에서만 전해 오는 전통 메밀음식이다.</p><p>책에는 관혼상제에 쓰던 제주 메밀음식 10종과 구황음식으로 먹었던 메밀음식 6종, </p><p>지금도 많이 먹는 메밀음식 18종,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메말음식 9종 등 43종을 소개하고 </p><p>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도 공개했다.</p><p>전통 메밀음식을 직접 만들고 드셨던 제주 노인분들의 메밀 음식에 대한 </p><p>추억과 사연도 구술로 받아 소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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