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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낡은 튜닉과 잠금장치가 달린 가방을 구해온 일리야는 콘스탄틴 공작을 변장시켰다. 소문으로 콘스탄틴 공작이 귀족 중 예외적으로 볼셰비키 인사들과 친분이 있으며 사이도 나쁘지 않단 걸 알고 있었지만, 그땐 볼셰비키가 권력을 잡고 있지 않은 시점이었다. 지금이라면 콘스탄틴 공작은 당장 강제노역형에 처해져도 이상하지 않은 처지였다.
보드카가 뿌려진 튜닉을 입은 콘스탄틴 공작은 7월 혁명을 눈앞에서 체험한 코르닐로프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본인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하고 있었다.
‘이 정도 금액이면 볼셰비키가 제1당 자리를 확고히 하기도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일리야는 지노비에프, 제르진스키와 같이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도부 인사들의 면면을 떠올렸다. 부하린 파벌의 일부 인사를 빼면 당중앙에 일리야와 친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절반 정도만 당중앙에 보고하고 나머지는 정치자금으로 쓰자, 일리야는 크로포트킨을 만나기 전의 자신이었다면 절대로 할 수 없었을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다만, 자금을 어떻게 보관하느냐의 문제가 있었는데, 일리야는 곧 상상도 못 한 해결책을 떠올렸다.
‘인민은행 총재 발레리안 오신스키는 트로츠키파이지만. 재무위원 이시도르 구콥스키는 멘셰비키이고.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물론 2천만 루블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빼돌린다면 일리야 혼자만 죽는 걸로 일이 끝나지는 않을 터였다. 이리저리 생각을 정리한 일리야는 눈앞에 앉아있는 콘스탄틴 공작을 다시 바라보았다.
“이 금액이 전부입니까?”
“개인 재산으로 1천만 루블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현물이고, 페트로그라드 항에 발이 묶여 있소. 러시아에서는 처분할 수도 없었소.”
“페트로그라드를 떠나고 싶습니까?”
“그렇소.”
“황가를 제외하고, 당신만 떠나도 상관없습니까?”
일리야는 콘스탄틴 공작의 얼굴에 떠오른 망설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콘스탄틴 공작이 해외에서 방대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 합시다. 이 위임장에 적힌 금액 중 1천만 루블은 당신이, 3천만 루블은 제 파벌이, 1천만 루블은 볼셰비키가 아닌 전러시아 중앙집행위원회에 직접 제출될 겁니다.”
승부수였다. 일리야는 3천만 루블은 볼셰비키가 가져갔다고 순진하게 말하려 했다. 그러다 만약에라도 러시아에 돌아온 콘스탄틴 공작이 ‘3천만 루블을 볼셰비키에게 줬다’라고 말하면 그는 큰일 나는 터였다. 콘스탄틴 공작이 일리야의 이름값만 믿고 온 이상, 차라리 솔직하게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말하는 게 나았다. 그래야 황가가 구명되었을 때 콘스탄틴 공작이 볼셰비키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외쳐댈 터였고, 무엇보다 3천만 루블이라는 금액을 혼자 삼킬 것도 아니었다.
“아니, 볼셰비키가 모든 금액을 가져가지 않는 이유가 있소?”
“볼셰비키는 황가를 죽여버리자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단독 집권 중인 상태도 아니고요. 러시아의 최고기관은 엄연히 중앙집행위원회입니다. 중앙집행위를 통하면 황가 문제가 공론화가 되고, 볼셰비키가 황가 인사를 함부로 죽여버릴 수 없게 될 겁니다.”
콘스탄틴 공작은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일리야는 중앙집행위에 남아 있는 정당, 사회혁명당 좌·우파와 멘셰비키, 심지어 입헌민주당조차도 황가 자체에 부정적이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콘스탄틴 공작이 원한 건 ‘연명’이었으니, 그 연명에 맞는 기준으로 설명해준 것뿐이었다.
“하여튼, 콘스탄틴 공작, 당신에게 제안하고자 하는 건 이겁니다. 당신에게 가는 이 1천만 루블은 정치자금입니다. 프랑스든 어디든 망명한 다음, 친 소비에트 여론을 조성하십시오. 당신의 인맥과 영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콘스탄틴 공작의 미간이 자연스레 찌푸려졌다. 당연히 맨입으로 그런 말을 할 생각은 없었던 일리야가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비에트 러시아의 지도부, 볼셰비키든 무슨 당이든 가리지 않고 지도부 전체가 해외 열강의 개입과 압력이 지속되면 궁지에 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알리는 겁니다. 예를 들면 황가를 전부 처형하는 것 같은 일 말입니다. 콘스탄틴 공작, 당신도 그런 참사는 바라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친 소비에트 여론을 조성하되, 다른 한 편에선 황가의 망명을 주선하란 것이오?”
“그렇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황가를 증오하지만, 수천만 루블에 달하는 금액과 백군 및 반혁명 세력에 대한 모든 지원의 중단과 황가의 목숨은 비교할 가치도 없습니다. 권력도 없는 야인일 뿐 아닙니까.”
“불편하지만 사실인데. 무슨 말을 하는지는 이해했소. 항구에 묶여 있는 내 배도 풀리는 것이오?”
“그건 당연합니다. 소비에트 러시아에서 사유 재산은 부정의 대상이지만, 공작의 배 선원들이 갑자기 소비에트를 결성할 게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서 압류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리야가 나름 농담이라고 한 말이었지만 콘스탄틴 공작은 웃지 못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일리야 또한 다시 표정을 굳혔다.
“황가라 하면 전부를 말하는 겁니다. 니콜라이 2세와 그 일가 말고도 미하일 대공이나 마리아 황태후 등을 전부 데려가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십시오. 황태후와 차르의 여동생들은 크림반도에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크림반도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볼셰비키 당중앙의 인사에서 전황을 직접적으로 들은 게 처음이었을 터인 콘스탄틴 공작은 복잡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위 귀족이었지만 볼셰비키나 혁명 세력에 나쁘게 대한 적 없는 거의 유일한 인사인 콘스탄틴 공작의 신세에 일리야도 속으로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볼셰비키를 도와주기엔 너무 고위직이었고, 그냥 보내주기에는 아까운 계륵 같은 인물이었다.
“핀란드에 있는 키릴 대공의 경우…. 재밌군요. 제가 지금 핀란드로 가는 중인지라. 알아서 잘 처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제안은 3개월 후에 제가 모스크바에서 직접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야기할 게 남았습니까?”
“문서, 볼셰비키가 이 계약을 했다는 문서가 필요하오. 당신이 서명할 수 있겠소?”
“볼셰비키가 계약을 했다는 문서가 필요한 것이죠?”
일리야는 씩 웃고는 즉석에서 종이를 구해와 콘스탄틴의 만년필을 빌렸다. 금으로 음각이 된 고급스러운 만년필로 문서를 적어 내린 일리야는 볼셰비키 대표 항목란을 비워놓았다.
“황가라니, 황가라니….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콘스탄틴 공작이 이해 못 할 말을 중얼거리며, 일리야는 펜대를 놀렸다.
그는 계약 서명자란에 ‘그리고리 옙세예비치 지노비에프’라고 적었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
헬싱키역은 페트로그라드보다도 더 추웠다. 곳곳에 적기가 내걸렸고 핀란드 사회민주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적힌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일리야는 암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핀란드는 러시아보다 상황이 좋지 못했다. 핀란드 사회민주당은 정말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지만, 수구세력의 농간으로 정권을 잡지 못했다. 백군 총사령관 만네르헤임이라는 자는 적군의 포로를 한 명도 받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하며 대학살을 저지르고 있었다.
핀란드 적위대의 총사령관 알리 알토넨과 총참모장 에이노 라흐야는 러시아의 넉넉한 지원을 고마워하면서도 침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핀란드 백군의 테러에 맞서겠다고 적위대가 패악질을 저지른다는 보고가 핀란드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영국군이 아르한겔스크와 무르만스크에 들어와 있는 걸 아는 적위대 총사령부에서는 경악해 이를 막으려 했지만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다행인 건, 독일이 백군에 대해 전혀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브레스트에서 협상이 엎어졌다면 독일이 핀란드에 군사 개입을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독일군이 몰려왔다면 끝장이었을 겁니다.”
적위대의 지휘관으로 참전한 러시아 붉은 군대 장교 중 최선임자인 미하일 스베츠니코프가 입을 열었다. 일리야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핀란드 사회주의 노동자 공화국은 러시아를 뒷배로 두고 있었지만, 백군은 아니었다. 스웨덴이 있긴 했지만, 스웨덴은 올란드 제도를 점거하고 지원병이 백군에 가담하는 걸 뒷짐 지고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며 스웨덴의 사회주의자들은 평화협상을 외치고 있었다. 무엇보다,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은 엄연히 연정 중인 집권당이었고 이는 1개 대대에도 못 미치는 지원병의 수에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합시다. 적위대는 무기와 물자가 충분합니까?”
“아닙니다. 저희에게 넘치는 건 인력과 식량뿐입니다.”
일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인력만 넘치고 흑군과 녹군의 연합이 깨지면 식량 사정도 깨지는 러시아보다는 그래도 사정이 나았다.
“100만 루블을 지원하겠습니다. 경로는 상관없으니 무기와 군수물자를 구하도록 합시다. 스웨덴에서 사 와도 될 테고, 독일이나 다른 세력에게서 얻어와도 될 겁니다.”
“그 정도 금액으로는 어림도 없을…. 100만 루블이라고 하셨습니까?”
러시아 대표로 나와 있던 볼셰비키 이바르스 스밀가가 깜짝 놀라 돌아보자 일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콘스탄틴 공작에게서 받은 3천만 루블을 쓸 곳이 벌써 생긴 셈이었다. 러시아의 사정을 아는 핀인들도 어리둥절해 일리야를 바라보았다.
“100만 루블 맞습니다. 대신에, 몇 가지 사항을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금세 핀인들의 표정이 나빠졌다. 일리야는 이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막대한 비용으로 러시아가 다시 핀란드를 식민지화하려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
“첫 번째는 적위대의 가혹행위와 반혁명 세력에 대한 공격, 그리고 사형 집행의 전면 중단입니다. 이는 부르주아 계급을 살려주자는 의미가 아니라, 내전 상황에서는 현 정권을 핀인들이 지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백군은 무자비로 적군을 처형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적군이 사회주의 이념에 근거해 사형을 폐지하고 인도주의적 정책을 펼친다고 선언한다면 편을 들지 못하는 중도주의자들에게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너무 손해 보는 것 아닙니까? 백군은 노동자들을 무참하게 죽여대고 강제 수용소까지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런 백군을 우리가 죽인다고 갑자기 그들이 두려움에 질려서 적위대에 대한 학살을 멈출 것 같습니까?”
한 문장으로 반대파의 입을 막아버린 일리야는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두 번째는 평화협상의 재개와 지속입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처음 사회민주당을 막기 위해 재선거를 한 것도 백군이고, 헬싱키의 노동자들이 현 정부를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반혁명을 일으킨 건 백군입니다. 이 상황에서 적군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면 명분적 우위가 생기게 됩니다. 무엇보다, 스웨덴 내각의 사회주의자들에게도 협조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군의 개입도 막을 수 있겠고요.”
일리야는 핀인 대표들이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속으로나마 깜짝 놀랐다. 볼셰비키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당장에라도 반박하며 반혁명 세력을 전부 죽여야 한다던 볼셰비키들의 면면이 일리야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세 번째는 당을 쪼개지 않는 것입니다. 사회민주당 내에 정권 장악에 반대했고 백군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많은 것을 압니다. 하지만 우리 러시아에서도 볼셰비키와 멘셰비키, 인민주의자와 아나키스트들 모두가 통일전선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아예 당이 하나이니 더 편할 것입니다.”
“탄네르 같은 회색분자들을 당에 남겨놓으란 말입니까?”
만네르의 지적에 일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대회를 열어서 당원들의 심판에 그들의 운명을 맡기십시오. 당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그들이 당권을 어떻게 잡겠습니까? 단지 출당, 제명 같은 극단적인 조치로 사회주의 세력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 정도라면, 이해했습니다.”
이후 일리야는 핀란드의 토지 문제를 두고 기나긴 토론을 거쳐야만 했다. 일리야는 행방이 묘연한 농무장관 퀴외스티 칼리오가 내전 발발 일주일 전 만든 토지개혁안에 따라 핀란드 전역의 토지개혁을 선포하고, 더 급진적인 개혁은 내전 종료 이후에 진행하자고 주장하였다. 스빈후부드를 지지하며 도피하고 있는 칼리오의 법안을 사용하자는 일리야의 말에 모두가 당황했지만, 일리야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했다.
“아까 사형 집행의 중단이라는 단어를 말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사형을 멈추라는 게 아닙니다. 사형 집행의 중단입니다. 토지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핀란드가 통일된 후에 유상몰수 유상분배를 해놓고, 몰수할 때 지급한 채권의 가치를 소멸시키고 분배자들에게서 유상 지불을 받지 않으면 무상몰수 무상분배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1월에 통과된 법안은 너무 급진적입니다.”
“우스트랼로프 동무는 너무 유화적이고 온건한 것 아닙니까?”
“핀란드 사회민주당은 전위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이잖습니까. 인제 와서 전위당이 되려 하면 안 됩니다. 핀란드의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바르스 스밀가가 카메네프, 부하린과 유사한 주장을 하는 일리야를 유심히 살펴보는 사이 일리야의 주장은 이윽고 대부분이 통과되었다. 핀란드 인민대표단은 적위대의 인도주의 선언, 평화협정의 재개, 토지개혁의 변화를 골자로 한 3개조 선언을 핀란드 전역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게 효과가 있을지, 자신이 옳은 것인지는 곧 증명될 것이라고 일리야는 속으로 되뇌었다.
*
여담으로 저도 몰랐는데, 러시아 7월 사태는 그레고리력이든 아니든 둘 다 7월이라 편하더라고요. 10월 혁명은 실제로는 11월이라….
작중에 나온 ‘인민은행’은 진짜로 1920년에 해산되어 버립니다. 그러다 신경제정책을 하면서 1921년에 황급히 러시아 국가은행을 복구합니다.
일리야가 자기 파벌 몫이라며 ‘가져간’ 3천만 루블은 횡령이 아닙니다. 이후 공개적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중간에 언급되는 ‘통일전선’은 인민전선과는 다르게 사회주의자들(사민주의자에서부터 아나키스트)만의 연합전선을 일컫습니다. 헝가리 평의회 공화국에서 실현되었었죠.
그리고 참고로, 1917년 7월부터 대체역사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죽는 사람들(병사도 포함해서)이 살거나, 살아야 할 사람이 죽는 경우가 좀 있을 겁니다. 물론 카라처럼 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재미는 있어야죠…?
첫댓글 이거 기다리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 자, 리하초프. 페로몬을 잔뜩 풍기는 너의 그 미모로 유럽을 볼셰비키에게 푹 빠지게 해라!
지노비예프: ?????? 머죠????
영국의 지노비에프 문건사태가 먼저.. ㅎㅎ
@렌지파일 지노비예프를 엿먹이기 위해서 저기에 지노비예프 이름을 쓴건가요? ㅋㅋ
@카라멜 마끼아또 엿먹이는 것보단 아마 이용하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요?
과연 황실의 운명은...
파벌..우스트랼로프 패밀리ㄷㄷ
상당히 유화적인데, 볼셰비키가 앞으로 우스트랼로프를 어떻게 대할지 궁금하네요ㄷ
정말로 유화적일까요?
@렌지파일 ...네? 다음 화에서 우스트랼로프의 진면목이 나온다고요?(..)
@통장 다음화는 모르지만 조만간 실체가 밝혀집니다. ㅎㅎ
다음 화를 빨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