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4 - 바르셀로나의 모뉴멘탈 투우장에서 투우 경기를 보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가 끝나는 지점의 콜럼부스의 탑 을 보고는 요트들
이 정박해 있는 항구의 가로수 우거진 해변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우리 일행 4명은 택시로 모뉴멘탈 투우장 Place
de Toros Monumental 에 이르니 입구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낮에 구엘공원을 보고 여기 경기장으로 와서 끊었던 우리 티켓은 이 경기장
에서는 가장 싼 표라....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계단을 계속 올라가는 데, 빈자리가 많아 도중에 앉고
보니 3층이 아닌 2층 최상단인 데, 누가 오면 비켜주지뭐.....
표 값이 가장 비싼 1층은 다시 높이에 따라 3구분 되고 여기에 양지와 음지를
고려하여 요금이 매겨지는 듯 하다.
우리 티켓은 22유로 인 데 가장 비싼 것은 90유로 한다네!. 어쩌다 보니 한국
학생들이 우리 주위로 찾아 오는데, 사람이 차면 3층으로 올라가야 될 모양이다.
투우 경기는 6시30분 정각에 나팔신호로 시작되는 데, 펠리페4세 시대의 복장
을 하고 말을 탄 알과실 2명 의 안내에 따라 선수(?) 들이 입장하는 데...
그 뒤로는 주인공인 마타도르 3명 ( 6명씩 3팀이므로 ) 이 앞장을 서고, 반데
리요르 9명, 피카도르 6명, 그 다음으로는 노새를 끄는 마부가 뒤따른다.
이 순간 관중들은 열광을 하며 마타도르는 모자를 벗어 답례를 하는데, 음지쪽
1층을 향해 인사를 하는 것이.....
여기가 바로 최상석인 모양으로 소를 쓰러뜨리는 마지막 순간 도 이 주위에서
결행된다고 하네!!!!
드디어 나팔이 울리고 시커먼 엄청 큰 소(정말 크다!!) 가 뛰쳐 나오는 데,
며칠이나 어둠속에 가두어 두었는지 벌써 흥분이 되어 있다.
이 때 마타도르 가 겉은 분홍색이고 속은 황색 으로 된 망토인 "카포테" 를
흔들어 소를 돌진 하게 하여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소의 성질을 파악한다.
이어 말을 탄 피카도르 2명 이 등장하여 마상에서 창을 소의 어깨에 꽂는 데,
성난 소가 말을 들이 받아 순간 깜짝 놀랐는 데.....
말은 눈을 가린데다가 옆구리에 쇠로 된 보호대 를 장착하고 있어 괜찮은 모양
이다. 그렇지 않다면 벌써 나자빠졌을 터이네!!!
다시 마타도르가 카포테를 흔들어 소를 돌진시키며 힘을 빼는 데, 소는 눈 사이
의 간격이 먼고로 전방 2 ~ 3m는 사각지대라 사람은 안전한 모양이다.
이런 후에 반데리요르가 작살 2개 를 돌진하는 소의 정면에서 껑충 뛰며 머리
뒤 목의 등 부분에 찌르고 날렵하게 피하는 데.....
이때가 아마도 투우 경기에서 제일 위험한 순간으로... 그러면 소는 피를 흘리
게 되고 더욱 흥분하는 데.... 하지만 계속 될수록 조금씩 지치기 시작 한다.
이 때 마타도르 가 나타나 막대기가 낀 물레타천 을 들고 기술을 구사하여...
소를 받친다는 뜻으로 모자를 관중석인 어깨 너머로 던진다.
소가 돌진하면 모르는 척(?) 가만히 서 있다가 관중의 입에서 악! 소리가 나올
즈음 슬쩍 피하는 능청 맞은 행동에 관중이 놀라는게 묘미 이다.
마지막으로 검을 목 등 부위 크루스에 꽂아 넣으므로써, 그 큰 소가 두 무릎을
꿇고 넘어지면 관중들은 환호하는 것이다.
3팀중 1팀이 2차례씩 모두 6차례 투우를 한다는 데.... 2번 타자는 1번 선수들
과는 다른 마타도어 인양, 내가 보아도 경기 하는 것이 전만 못하네!!!
그러면 관중들의 휘파람과 야유가 쏟아진다!!!! 소도 바로 죽이지 못해 추가로
찔러서 숨통을 끊어 고통을 줄이는 모양이다.
말이 들어와 줄로 묵어서 소를 끌고 나가는 것으로 경기는 끝이 난다.
우린 선배님 부부께서 너무 잔인하다며 그만 나가자기에.... 두 경기후 나머지
한 경기를 포기하고는 일어 섰네.....
한사람도 아니고 6명이 달려들어서 소 한마리를 잔인하게 죽이면서 교회에서
하느님께 복을 빌고.....
선행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위선적이 아니냐는 말씀이다.
글쎄... 투우가 잔인하기에 폐지하자 는 선배님 말씀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하지만..... 그러나 인간이란게 원래가 잔인하고 독한 존재가 아니던가?
나는 맹자의 성선설 보다는 순자의 성악설 에 공감하는데, 어린아이 가 어디
남을 배려하는 아량이 있던가? 온통 제 욕심채우기 밖에는...
교육을 통해 욕심을 절제하고 양보하며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
던가? 아무래도 초식인간 보다는 육식 인간이 더 잔인하고 독한 법이거늘....
몽골인종처럼 이들 서양인들도 수렵과 목축을 하던 자들이라 스테이크는 원래
들판에서 바로 잡아서는 슬슬 불 기운만 쏘이고는....
그 자리에서 포크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칼로 베어 먹던자들이라 입가에
피가 벌겋게 묻으니 내프킨 이 나오지 않았던가?
십자군 전쟁으로 예루살렘성을 포위하고는 항복하면은 살련 준다고 약속하여
성문을 열게 하고는 돌변하여 아랍인, 유대인 가리지 않고....
어린이 노인 구별없이 살아 있는 생명은 짐승까지 모조리 죽였으니...
종군한 기독교 수도승의 기록에 피가 성안에 가득차 무릎까지 찻다고 했는데,
"더렵혀진 성지를 이교도의 피로 정화한다" 는 생각에서 한 살륙이겠지만!!!
원래 서양인이라는게 수렵인종의 잔인성 을 가지고 있는데 선배님은 그걸 간과
하시는 걸까? 저들 서양인들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서 저지른....
숱한 인간 살륙과 노예사냥 을 친미주의자이신 선배님은 평소에는 애써 모른체
하시다가 이제 이 정도를 잔인하다고 혀를 차시네!!!!
첫댓글 타국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글쎄요.., 문화와 전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따라 다르겠지만, 투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문화와 전통 보다는 결국은 경제적 가치 때문에 옹호하는 것이더군요. -.-;;
우리 인간보다 조금 더 영특한 어떤 존재가 있어서 오락과 돈벌이로 인간들을 저렇게 희롱하다 고통스럽게 죽인다고 상상해보면... 정말 끔찍한 일이죠?
인간들의 식량으로 쓰이는 동물들의 공장식사육도 법으로 금지하려는 바람이 일고, 동물복지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요즘같은 시대에 투우라니..! ㅠ.ㅠ
암튼 저는 투우, 투견, 투계 등등 인간들의 유희를 위해 죄없는 동물들을 살육하는건 절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로마인들은 검투사가 사나운 동물이나
다른 검투사와 생사를건 싸움을 즐겼지요!
이후 게르만족과 노르만족도 유목민족의 전통인지...
아님 그 옛날 유대와 그리스며 동방에서 번제를 드리던 관습탓인지
우리 한국인들과는 달리 피를 거리 꺼려하지 않는것 같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투우도 투견도 모두 없어지겠지요!
남들 싸우는것에 환호하는 사람들.... 권투 레스링 킥복싱등... 과거 로마의 검투사들... 사람들은 피를 보면서 더 흥분하고 잔인해지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도 인간이라던데...
폭력은 인간의 내재된 본성중에 하나인 것 같네요!
인류의 역사에서 자고나면 벌어졌던 그 숱한 전쟁은....
인류가 폭력을 싫어하다면 반에반도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유대에서는 그래서 인류를 "카인의 후예" 라고 하나 봅니다!
스페인에 갔을 때 투우장에는 못 들어가고
호텔에서 TV로 보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잔혹하더군요.
이제까지 갖고 있었던 멋진 투우 장면이 아니였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더 잔혹하지요!
특히나 피를 보는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그러한가 봅니다.
우선 저도 로스킬레님의 말씀처럼 순자의 성악설을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파리전망좋은방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도 동물학대를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란 걸 인식하고 생명체로써 존중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의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건설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해주신 로스킬레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휴..... 이렇게나 진심어린 댓글이 달리다니...
그저 송구스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