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issue/249882960
영우와 준호는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데이트를 시작함
하지만 바로 이 회차에서 두 사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애에 대한 아픔을 겪게 돼
영우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연애'에 감정이입을 해서 그를 믿어보고 싶어져
영우는 자신이 자폐인이기 때문에 받는 시선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특히 준호를 좋아하기 전부터 함께 있는 모습이 어떤 시선을 받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랑을 하기 시작한 지금은 더더욱 '장애인-비장애인'이라는 부분에 이입되고 흔들릴수밖에 없었겠지
피해자는 지적장애인이라 영우와는 다른 케이스였음에도ㅇㅇ
하지만 의뢰인은 그냥 개X끼에 지적장애인 여성을 물질적이고 성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범죄자였음
피해자는 피고인이 불순한 목적임을 알았고, 또 피고인이 강요한 성행위에 큰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를 했지만
피고인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처벌을 원하지 않아
하지만 분명한건 피해자가 뭐라고 느끼던간에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여성을 피고인이 착취한 것은 분명한 사실임
설령 사랑하는 사이여도 스트레스 받아 자해를 할 정도로 싫어하는 성행위를 가스라이팅해서 요구한건 범죄가 맞음ㅇㅇ
그러므로 보낸다 깜빵
패소하는거지만 영우도 판결에 아쉬움 0.1g도 없음
하지만 판결을 들으며 우는 피해자를 보는 영우의 마음은 복잡해짐
처음부터 비장애인-장애인 관계에 대한 영우의 감정이입으로 시작된 변론이었기 때문에
피해자의 '사랑'이라는 말이 조금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은
마땅히 판결할때 그래야 하는 것(피해자는 행위에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다고 보기 힘드므로)과 별개로
영우를 생각에 잠기게 해
'장애인' 측인 영우가 재판을 통해 관계에 대한 생각을 했다면
'비장애인' 측인 준호도 우연한 계기를 통해 이 관계에 대한 편견을 직면하지
함께 데이트를 하던 중
오랜만에 대학 동기들과 후배를 마주침
저번에도 마주친 대학후배는 영우와 함께 있는 준호를 또 '나누리' 봉사 중이라고 생각함
사실상 함께 있는 모습의 무게를 준호에게 처음 알려준 인물이기도 하지
기나긴 준호의 고민의 스타트를 끊은 캐릭터ㅋㅋㅋㅋㅋㅋ
영우에게 호감을 품게 된 시작은 남들과 다를 것 없는, 누군가가 내 눈에 '예뻐보이는' 순간이었지만
준호는 이미 3화에서 대학후배의 동정어린 시선을 본 후로
혼자 짝사랑하면서도 존나....존나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함
갑자기 좋아하는지 묻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말을 돌려 피했다가도
거짓말이나 의도를 돌리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영우가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영우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조심조심하다가 수연이한테 답답하게 굴지 말라고 혼나곸ㅋㅋㅋㅋㅋ
이와중에 영우는 사실상 고백을 해오지
가까이 다가가니까 눈을 감아
보통의 연애시그널대로 당연히 키스각이니까 준호도 다가가지만
고자극을 견디지못한 영우가 직전에 준호를 밀치고 뛰쳐나가고
우리는 영우가 준호를 좋아하고 그래서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는 자극이 과해서 도망쳤다고 알지만
(영우 나중에 둘이 가까이 붙어있을때 키갈각 떠올림ㅋㅋㅋㅋㅋㅋ 하 이 욕망의 초코송이)
준호는 확인해보니까 안좋아한다는 결론이 났나...?
내가 뭔가 잘못한건가....? 하는 머리 빠개지는 또 다른 고민의 시작인것임
그리고 보통 하듯 나 너 좋아, 너 나 좋아? 그럼 사귀자!로 심플하게 넘어갈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걸
이 시행착오를 통해서 한번 더 깨닫게 되는거지
영우를 깊이 좋아하게 됐기 때문에 오히려 관계의 시작이 망설여지고
섣불리 시작해 상처를 주게 될까봐 길어지는 준호의 고민
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은 영우는
준호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며 성큼성큼 다가와
영우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준호를 점점 한계점까지 몰아붙임 (잘한다잘한다)
결국
빙글빙글 돌아가던 머릿속을 정리하듯 빙글빙글 도는 회전문을 멈춰 영우를 나오게 하고
속이 병든 것 같을 정도로 깊이 고민하고 영우의 상처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말하는 준호
(이 회차의 주제가 해방이라는걸 생각하면 준호 역시도 고민에서 해방되어 마음을 전하며 후련해하는 것)
이제 확실히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데이트'하는 사이가 된 준호는
영우를 데이트 상대라고 분명하게 소개하고
영우는 좋아함
그러다가 대화 도중 갑자기 사건에 대한 힌트를 얻은 영우는 달려나가고
급히 따라가는 준호와
그걸 보는 대학 동기들
얼마 뒤 술자리에서 시작되는 동기들의 좆같은 발언.zip
시작부터 영우준호 한꺼번에 멕이는 "아무리 직업이 변호사라도 잘 생각해"
지랄하소서
그 자리에 없던 놈이 물어보니까 나머지 둘의 대답도 준호를 돌아버리게 함
준호는 불쾌함을 표현하지만
알아들은 나머지 둘과 달리
뇌절하는 놈
"도와주고 싶은 불쌍한 여자 만나는 거, 그거 사랑 아니라고. 연민이야."
시발 니가 뭘 안다고 우리 준호 얼빠거든요??????ㅗㅗㅗㅗㅗㅗ
이 지점에서 작가가 왜 준호가 영우에게 반하는 지점을 이렇게 '한번에' '외적인 모습으로' 설정했는지가 드러남
만약 정말 같이 다니면서 내면에 스며드는 거였다면 동기 말이 맞는거 아냐?? 구분하기 힘들지 하는 시청자들도 한트럭이었을듯ㅎㅎ
"불쌍" 같은 단어는 준호의 사랑을 '연민'으로 마음대로 말해버리는 동기 말을 자꾸 울리게 해서
준호를 끝내 폭발하게 함
트윗 말대로 ㄹㅇ 제대로 싸울줄도 모르는데 언제나 사회생활 친절맨이라 함부로 말얹는 사람들까지 대충 인맥 범위에 두던 준호가 날것으로 폭발한다는게 너무 가슴 아픈 장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각자의 착잡함을 안고서도 영우와 준호는 착실하게 데이트를 함
오늘은 준호 집까지 영우가 데려다주는 날ㅋㅋㅋㅋㅋ
영우는 준호에게 복잡한 마음을 내비침
가해자는 가야 하는 곳에 갔으니 마무리된 일이지만 피해자의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에
영우는 자신을 투영해서 기분이 이상해짐
이미 영우와의 관계를 시작하기 전 기나긴 고민을 거쳐 굳건해진 준호는
남들이 연민이라고 함부로 말해도
영우를 사랑하고 있고, 그래서 사랑이라고 말해
"저와 하는 사랑은 어렵습니다."
"...네, 그런 거 같아요."
준호는 괜히 '아니다' '괜찮을거다' 같은 입발린 소리는 하지 않음
마치 ATM 사건때 좌절한 영우의 자책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들어줬듯이
"그래도... 하실 겁니까?"
"네."
https://www.youtube.com/watch?v=bbpYWDsS1gQ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의 입맞춤
회전문을 왈츠 추듯 통과했듯이 어려운 사랑을 함께 통과해나가기로 결정한 영우와 준호
너무 예쁜데 괜히 눈물도 나는 키스신이었다 진짜 얘들아 행복해......
첫댓글 ㅠ 우영우보면서 과거 나를 존나반성하게됏음 그동안 장애가잇던 지인한테 햇던 내 행동이 개좆같앗음을 깨달앗다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