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수위상승과 너울성 파도로 침수 피해를 입던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 방파용 월류 방지벽 등이 설치돼 너울성 파도(해일) 예방은 물론 미항으로 조성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소방방재청과 영광군은 13일 오후 2시 영광 법성포(항)에서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정기호 영광군수,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성항 재해위험지구 기공식을 갖는다. 법성포는 도로 지반이 7m20㎝로 낮은 편이지만 수위가 가장 높은 시기에는 바닷물이 6m80㎝까지 올라와 높은 파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법성항은 조수위 상승 및 너울성 파도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5차례에 걸쳐 호안유실 450m, 건물침수 44개동, 선박파손 26척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30억원 사업비가 투입돼 올해말까지 완료되는 법성항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파도. 풍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해안 저지대 방파용 월류 방지벽 설치, 범람된 해수 배수시설 정비, 자동경보시스템 설치 등으로 각종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법성항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385가구, 주민 1108명, 건물 441개동이 해일피해 등으로부터 안전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방파용 월류 방지벽은 법성포 시가지 경관과 항구 미관을 고려해 조경수가 설치되는 등 너울성 파도 예방 이외에 미항 조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해일피해의 걱정 없이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법성매립지 일대에 수산물 위생 처리시설과 유통센터가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공식은 지난 10일 대구 재해위험정비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으로 정부의 각종 SOC사업 조기집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광주 7곳, 전남 31곳 등 전국 201개 재해위험지구와 전남지역 소하천 62㎞구간 등 전국 350㎞ 소하천에 9182억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