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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의 <영어와 캐나다 이야기> 제54회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특정 영어 표현보다는 긴 스토리를 통해 여러 관용구를 익힐 수 있는 교재를 택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 스토리가 흥미로워서였는지, 아니면 새로 알게 된 표현이 별로 없어서였는지 반응이 대체로 스토리에 대한 의견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회부터는 중요한 표현 한 가지, 한국 영어 회화 프로그램에서 즐겨 하는 `영어 한마디' 형식으로 꾸며 `인스턴트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시리즈를 시작할 때 극구 이런 방식을 지양하려고 했었는데, 역시 한국 사람들에게는 한국식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원칙을 바꾼 거지요.
그래서 좋은 `영어 한마디' 소재가 뭐 없나 하고 오늘 아침 한 칼럼을 읽던 중 다음 문장이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You'd have thought that Mitt Romney was the guy who would do whatever it takes.
밋 롬니가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해야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어떻게든) 할 남자라고 생각해 왔었다.
미 차기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공화당의 선두 주자였던 롬니가 오직 선거 승리를 위해 동성애, 낙태, 총기 통제, 선거 자금, 이민 등에 관한 과거 자신의 입장을 완전히 부정한 태도를 꼬집는 말이지요. 그런데, 롬니만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최근 혜성같이 나타난 텍사스 주지사 Rick Perry (아마도 곧 공화당 선두 주자로 부상해 오바마의 대항마가 될 듯) 가 또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Do Whatever It Takes 할 인물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서두를 이렇게 꺼낸 겁니다.
whatever it takes (to ~) 문장의 문법을 따진다면 it 이 가주어이고 takes 는 `(시간, 비용 등이) 걸리다, 들다'... to 이하가 진주어로 `~하는 데 무엇이 들든'이란 뜻인데, 이 진주어 부분이 생략된 형태로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한다' 또는 `해야 할 일을 한다' 라는 뜻의 이 표현은 한국인 특유의 Can-Do 정신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위의 예에서처럼 부정적인 시각도 담겨 있습니다. 불법적이고, 야비하며,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어떻게든 하려 한다는...
Cameron pledged to do 'whatever it takes' to quell riots
(영국 수상) 캐머런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I'll do whatever it takes. To turn this around.
나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라면.
Do whatever it takes to get the job done.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불법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해라.
Tom is willing to do whatever it takes to succeed.
톰은 성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은 기꺼이 다 할 것이다.
방금 취업한 이민자라면, Supervisor (서양 회사는 대개 과장, 부장보다는 이 직함의 사람이 일상 업무 지시는 물론 인사권까지 갖는 일인 상사 체제임) 가 무슨 일을 시킬 때 한 번쯤 I'll do whatever it takes to get it done. 이라고 자신의 적극적 자세와 아부성(?) 태도를 보일 필요도 있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Supervisor 는 그러면
Awesome!
좋아. (발음은 `아아 썸')
할 것이며, 그런 자세와 노력을 견지할 경우 직장에서의 롱 런 가능성은 100%입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공부 좀 하려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 사진은...?
I'll do whatever it takes to catch your eyes.
이렇게 만들면 되는 건가요? *^ ^*
사진은 50대 초반의 Kathy Griffin (가운데) 이 <People> 잡지의 비키니 컨테스트에 나가 어떻게든 젊은 아이들을
이겨 보겠다고 한 일이 화제가 되었던 당시의 것인 듯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늦게 핀 섹스 심볼'이라 자임하는데,
그 콘테스트에서 실제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위 가족, 친구, 지인 들에게 복수 투표를 시켜) 우승을 차지했다는...
작문하신 문장과 그전 댓글로 추정하건대... John Lennon 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아...그런거였군요. 내용을 두어번 읽어봐도 사진과 관련된 얘기가 없어서 갸우뚱했거든요.
그러고보니 모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같으네요. (특히 세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