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창이 (평조 : 초수대엽)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희놈은 상귀 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 긴밭을 언제 갈려허느니
2. 강호에 (평조 : 이수대엽)
강호에 기약을 두고 10년을 분주허니
그 모른 백구는 더디온다 허려니와
성은이 지중허시니 갚고갈려 하노라
3. 인심은 (평조 : 중거)
인심은 터이 되고 효제충신 기동되어
예의염치로 가즉이 예였으니
천만년 풍우를 만난들 기울 줄이 있으랴
4. 경성출 (평조 : 평거)
경성출 경운흥허니 일월이 광화로다
3황 예악이요 5제의 문물이라
사해로 태평주 비져내어 만성동취허리라
5. 구름이 (평조 : 두거)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허다
중천에 떠있어 임의로 다니면서
구타여 광명한 날빛을 덮어 무삼허리오
6. 도화이화 (평조 : 삼수대엽)
도화이화 행화 방초들아
일년 춘광을 한치마라
너희는 그리허여도 여천지 무궁이라
우리는 백세뿐이니 그를 설워 허노라
7. 불아니 (평조 : 소용 騷聳)
불아니 땔지라도 절로 익는 솥과
여무죽 아니먹여도 크고살저 한 걷는 말과 길삼 잘 허는 여기첩과 술샘는 주전자와 양부로 낳는 감은 암소
평생에 이 다섯가지를 두량이면 부러울 것이 없어라.
8. 삼월삼일 ( 평조 : 우롱 羽弄)
삼월삼일 이백도홍 구월구일 황국단풍
청렴에 술이 익고 동정에 추월인저
백옥배 죽엽주 가지고 완월장취허리라.
9. 조다가 (평조 : 우락 羽樂)
조다가 낚시대를 잃고 춤추다가 되롱이를 일희 늙은이 망녕으란 백구야 웃지마라 십리에 도화 발허니 춘흥겨워 허노라
10. 벽사창이(평조 : 언락 言樂 )
벽사창이 어룬어룬커늘
임만여겨 펄떡 뛰어나가보니
임은 아니오고 명월이 만정헌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목을 후여다가 깃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세 망정 행여 낮이런들
남우일번 하여라.
11. 봉황대상( 평조 : 우편 羽編)
봉황대상 봉황유러니 봉거대공 강자류로다. 오궁화초 마유경이요 진대의관 성고구라. 삼산반락 청천외요 이수중분 백로주로다. 총위부운 능폐일허니 장안을 불견 사인수를 허더라.
12. 청석령 (계면조 : 초수대엽)
청석령 지내거다 초하구 어디메오
호풍도 차도찰사 구진 비는 무엄일고
뉘라서 내행색 그려내어 님 계신데 드리리
13. 잘새는 (계면조 : 이수대엽)
잘새는 날아들고 새달이 돋아온다
외나무 다리로 홀로가는 저 선사야
네절이 얼마나 허관대 원종성이 들리느니
14. 청풍 (계면조 : 중거 中擧)
청풍 북창하에 갈건을 기우쓰고
희황 벼게우에 일없이 지였으니
석양에 단발 초동이 농저환을 허더라.
15. 반너머 (계면조 : 평거)
반너머 늙었으니 다시 젊든 못허여도
이후라 늙지말고 매양 이만 허였과저
백발이 제 짐작허여 더디 늙게 허여라.
16. 악양루 (계면조 : 두거)
악양루에 올라앉어 동정호 7백리를 둘러보니 낙하여 고목제비요 추수 공장천일색이로다
어즈버 만강 추흥이 수성어적뿐일러라.
17. 석양에 (계면조 : 삼수대엽)
석양에 취흥을 겨워 나귀등에 실렸으니
십리 계산이 몽리에 지나거다
어디서 수성 어적이 잠든 나를 깨오느니
18. 어흐마 (계면조 : 소용)
어흐마 긔 뉘오신고 건넌 불당의 동령 중이 올러니 홀 거사의 홀로 자시는 방안에 무시것허러 와 계신고
홀거사님의 노감탁이 벗어거는 말 곁에 내 고깔 벗어걸러 왔읍네.
19. 이태백 (계면조 : 언롱)
이태백의 주량은 긔 어떠허여
일일 수경 삼백배허고 두목지 풍채는 긔 어떠허여 취 과양주 귤 만거런고
아마도 이 둘의 풍도는 못 미츨가 하노라.
20. 남훈전 (계면조 : 평롱)
남훈전 수제금을 하은주에 전하오서
진한당 자패간과와 송제량 풍우건곤에 왕풍이 왜지허여 정성 긋처 젓더니
동방에 성인이 나오서 탄오현 가남풍을 이어본가 하노라
21. 철총마 (계면조 : 계락)
철총마 타고 보라매 받고 백우장번 천근 각궁 허리에 띄고 산 넘어 구름지나 꿩사냥하는 저 한가한 사람
우리도 성은 갚은 후에 너를 조차 놀리라.
22. 진국명산 (계면조 : 편수대엽)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천삭출 금부용이라
거벽은 흘립허여 북주삼각이요
기암은 두기허여 남안잠두로다
좌룡 낙산 우호 인왕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 종영출인걸허니 미재라
아동산하지고여 성대의관 태평문물이
만만세지 금탕이로다.
년풍코 국태민안허여 구추황국 단풍절에
인유이 봉무커늘 면악등림허여
취포 반환허오면서 감격군은이샀다.
23. 한송정 (계면조 : 언편)
한송정 자진 솔 뷔여
조고마치 배 무어 타고
술이라 안주 거문고 가얏고 해금
비파 저피리 장고 무고 공인과
안암산 차돌 일번 부쇠
노구산 수로취며 나전대
궤지삼이 강릉 여기 삼척 주탕년
다 모아 싣고 달 밝은 밤에
경포대로 가서 대취코
고예승류하여 총석정 금란굴과
영랑호 선유담으로 임거래를 허리라.
24. 이려도 (계면조 : 태평가)
(이랴도) 태평성대 저랴도 성대로다
요지 일월이요 순지 건곤이로다
우리도 태평성대니 놀고놀려 허노라.
25. 삼월삼일 (반우반계 : 반엽)
삼월삼일 이백도홍 구월구일 황국단풍
청렴에 술이 익고 동정에 추월인저
백옥배 죽엽주 가지고 완월장취허리라.
26. 나무도 (계면조 : 편락)
나무도 바히돌도 없는 메에
메게 휘쫓긴 가톨의 안과 대천 바다
한 가운데 일천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닷도 끊고 용총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겨 잦아진 날에
갈길은 천리만리 남고 사면이 검어
어득저뭇 천지적막 가치놀 떴는데
수적 만난 도사공의 안과 엊그제 임여힌 나의 안이사 엇다가 가를 허리요.
27. 버들은 (평조 : 이수대엽)
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구십 삼춘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누구서 녹음방초를 승화시라 하든고
28. 청조야 (평조 : 중거)
청조야 오도고야 반갑다 님의 소식
약수 삼천리를 네 어이 건너온다.
우리님 만단 정회를 네 다 알가하노라
29. 일소백미 (평조 : 평거)
일소백미생이 태진이 여질이라
명황도 이러므로 만리행촉하였느니
지금에 마외 벙초를 못내 설워 하노라.
30. 일각이 (평조 : 두거)
일각이 삼추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생각하리(랴)
천리에 임 이별하고 잠못 이뤄하노라
31. 바람은 (평조 : 우락)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인 비는 붓듯이 온다
눈정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하고 판첩처서 맹세를 받았더니
이 풍우 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32. 언약이 (계면조 : 이수대엽)
언약이 늦어가니 정매화도 다지거다
아침에 우든 가치 유신타 하랴마는
그러나 경중 아미를 다스려볼까 하노라
33. 산촌에 (계면조 : 중거)
산촌에 밤이 드니 먼데 개 짖어 온다
시비를 열고 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 잠든 달을 짖어 무삼하리요.
34. 초강어부 (계면조 :평거)
초강어부들아 고기 낚아 삶지마라
굴삼려 충혼이 어복리에 들었느니
아무리 정확에 삶은들 익을 줄이 있으랴
35. 임술지 (계면조 : 두거)
임술지 추칠월 기망에 배를 타고 금릉에 나려 손조 고기낚아 고기주고 술을 사니
지금에 소동파 없으니 놀이 적어 하노라.
36. 북두칠성 (계면조 : 평롱)
북두칠성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분께
민망한 발괄 소지 한장 아뢰나이다
그리던 임을 만나 정 옛말쌈 채 못하여
날이 쉬새니 글로 민망
밤중만 삼태성 차사놓아
샛별없이 하소서
37. 청산도 ( 계면조 : 계락)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라도 절로절로 산 절로절로
수 절로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절로
우리도 절로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절로 늙으리라.
38. 모란은 ( 계면조 : 편수대엽)
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신이로다
연화는 군자요 행화 소인이라
국화는 은일사요 매화 한사로다
박꽃은 노인이요 석죽화는 소년이라
규화 무당이요 해당화는 창녀로다
이 중에 이화 시객이요
홍도벽도 삼색도는 풍류랑인가 하노라
39. 이려도
40. 남하여 (평조–전-계면조:반엽)
남하여 편지 전치말고 당신이 제오되여
남이 남의 일을 못일과저 하랴마는
남하여 전한 편지니 일동말동 하여라.
41. 앞내나 (평조-전-계면조 : 환계락)
앞내나 뒷내나 중에
소먹이는 하희놈들아
앞내옛 고기와 뒷내옛 고기를 다 몰속
잡아 네 다라기에 넣어 주어드란
네 타고가는 소등에 걸쳐다가 주렴
우리도 바삐 가는 길이오매
전할동 말동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