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산 등성이가 화염에 휩싸이면,
옥이며 돌들이 함께 타 버리니,
하늘을 대신해 일하는 관리가 덕이 지나치면,
사나운 불보다 매서운 법이다.
따라서 그 우두머리는 죽이되,
협박 때문에 따른 자들은 용서하여,
지난날 나쁜 풍속에 물든 자들을 모두 새롭게 하리라.
아! 위엄이 인정을 이기면 진실로 공을 이룰 것이지만,
인정이 위엄을 이기면 공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너희 모든 군사는 힘써 경계하라.
火炎崑岡, 화염곤강,
玉石俱焚, 옥석구분,
天吏逸德, 천리일덕,
烈于猛火. 열우맹화.
殲厥渠魁, 섬궐거괴,
脅從罔治, 협종망치,
舊染污俗 咸與惟新. 구염오속 함여유신.
嗚呼! 威克厥愛 允濟, 오호! 위극궐애 윤제,
愛克厥威 允罔功, 애극궐위 윤망공,
其爾衆士 懋戒哉. 기이중사 무계재.
- [서경] 하서 윤정편 제4장.
* 계속되는 윤후의 연설이다.
관리의 덕이 지나치다고 함은 '신념윤리'가 강한 경우를 말한다.
우두머리는 죽이되 협박 때문에 따른 자들은 용서하라고 함은 '책임윤리'를 고려하라는 말이다.
막스 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1919) 제12장 결론장에서 정치가는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결합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咸與惟新'이란 용어가 여기 나온다.
'其命惟新'이란 용어는 [시경] 대아 문왕편에 나오고, [대학] 전2장에도 나온다.
판본에 따라 惟新을 維新으로 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