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태탐방은 반딧불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9가족과 사무국 식구들까지 30여 명이 다녀왔어요.
2012년에 갔을 때 처럼 날아오르는 이쁜 반딧불이나 땅을 기어가거나 풀잎에 앉아 빛을 내던 반딧불이 유충들을 생각만큼 많이 볼 수는 없어서 안타까웠어요.
탐방 가족들 안전을 위해 맨 뒤에서 내려오던 사무국 팀들은 반딧불이들을 제법 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사람들 말소리, 손전등 불빛에 반딧불이들이 빛을 발하지 않고 숨어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밤숲에 불을 밝히며 날아오르는 반딧불이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산을 올랐을 가족들에게는 무척 죄송했지만... 밤하늘 가득 빛나던 별들과, 어둠속에서 가만히 귀 기울이며 들었던 다양한 풀벌레 소리들을 추억으로 간직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경주에도 곳곳에 반딧불이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아직 많습니다만,
경주환경운동연합에서 하는 생태탐방은 '숲'으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단석산으로 갔어요.
풀이나 숲이 있는 습한 곳,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반딧불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2012년 9월, 반딧불이 탐사 보기 => http://cafe.daum.net/gjkfem/J3SM/394
먼 길 안전운전 해주신 분들(조재령 님 가족, 이재경 위원장님, 이상홍 사무국장님),
어둠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랴 아이들 다치지 않게 안전하게 인솔하시랴...몸이 불편하신대도 최선을 다해주신 이현정 생태위원장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빛을 내며 날아다니던 반딧불이 한 마리를 잠자리채로 잡아서 어린 친구들과 관찰해 보았어요.^^
노란 루페 안에 있는 친구가 반딧불이예요, 이쁘지요?ㅎ
배 아래쪽에 하얗게 보이는 두 줄이 빛을 발하는 부분입니다.
2012년에 찍은 반딧불이 유충(거의 다 자란)입니다.
이 날 내려오는 길에 어린 유충을 여러마리 보았는데 이만큼 큰 친구는 없었어요.
아마 올 8월에 비가 많이 와서 유충들이 많이 자라지 못한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반딧불이는 아주 어린 유충들도 꼬리쪽에서 빛이 나요. 정말 밝구요... ^^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드리지 못해서 안타깝네요.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찍은 건데요... 도대체 어떤 친구들인지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모여 있는지도....
일명 '귀신 사진'^^ 어두운데 조명이 없어서 각자 손전등으로 얼굴을 비추고 찍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