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예비가족 초청 잔치! 이산가족 찾기 운동!)
돌아보니 우리 곁에 이산가족이 참 많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 나뉘어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너무너무 많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비극을 안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이산가족들이 있겠습니까?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전 생방송이 있었습니다. 이산가족을 찾는 방송이었습니다. 처음에는 3시간짜리 특별 생방송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몰려오는 바람에, 생방송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방송은 무려 5달이나 계속되었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5달 동안이나 연속 생방송을 이어갔다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기록입니다. 이는 가족인데 헤어져 이산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비극이며 아픔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헤어질 때 장소와 나이와 이름만 적은 작은 카드를 가슴 앞에 들고 가족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던 이산가족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생방송 시간도 기록이었지만, 시청률은 더욱 놀라운 기록이었습니다. 평균 시청률이 78%였으니, 대한민국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헤어져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온 국민은 마치 그 일이 자기 일인 것처럼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어디선가 이산가족이 상봉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며 또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40면 전 이 땅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은 이런 사람들입니다.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함께 살 때 행복합니다. 가족인데 서로 헤어져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가족인데 원치 않은 이유로 서로 헤어져 살아간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슬픔이며 고통이며 비극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런 마음으로 지난 주일에 예비가족 초청 잔치를 열었습니다. 예비가족 초청 잔치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초대하는 잔치입니다.
알고 계시죠?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은 다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한 가정의 가족입니다.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형제이며 자매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고 슬프게도 하나님의 가족들 가운데 이산가족이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 아버지의 품안에 안겨 사는 가족들과 아직 그렇지 못한 가족들이 그들입니다. 이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한 가족인데 왜 서로 헤어져 살아야 합니까? 한 가족인데 왜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는 비극과 슬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합니까?
그래서 우리는 늘 이산가족 찾기 운동을 벌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산가족(예비가족)을 만나게 해주시면, 우리는 너무너무 기뻐 함께 부둥켜안고 웁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에게 이런 기쁨과 행복이 있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 헤매다 기어이 만난 하나님의 가족, 형제자매님들 때문에 이런 기쁨과 행복을 맛보셨는지요? 그 마음을 안고 서로 사랑합시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고 또 섬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