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천사님댁에서 우리 초이 모시고왔습니다.
첫눈에 뿅~! 천사님말씀대로 청순가련 인형같이 어여쁜 아가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너무 말라서 엉덩이뼈랑 등뼈가 다드러나는데
전 저희집 시츄만 생각하고 빨리 뎃구가서 살찌워야지 했더니
천사님말씀이 말티즈는 이게 정상이라 하시던데,
제보기엔 너무말라 집에와 티슈로 닦아주면서 부서질랴 깨질랴.. 조심조심 마음을 졸였답니다.
신랑이 혼자 이름까지 지어놓고(테리라고) 자기를 처음으로 각인시킨다고
집에오는 내내 저는 안지도 못하게 하더라구요..^^
우리아가 성격도 좋지,
집에 오자마자 형님 집에가서 누워도보고
이방저방 기웃기웃 구경도 잘하시고
테리야~부르면 부르는대로 쪼르르 잘도 달려옵니다.
앉아 엎드려도하고, 먹을거 달라고 한참을 일어서서 뺑뺑돌기도 잘한답니다~ㅎㅎ
하도 순하고 찍소리도없어서, 짖어봐~옆구리 찔러봐도 암말씀안하시대요^^
아침에 옆집에서 소리가 나니까 사내아이답게 컹컹 따악 두번 짖어주시니, 오히려 반가웠답니다.
근데 우리테리 입이 너무짧아서 걱정이네요..
사료에 닭고기랑 고구마조금씩 잘라서 섞어주니까
사료를 입으로 다 꺼내서, 사료에 붙어있는 고구마랑 닭고기만 빨아먹고
사료는 한두알만 먹고 안먹으려하네요.
아무것도 섞지말고 걍 줘야할까요?
글구 감기는 이미 다 나았다고 하셨는데
집에오는내내 차안에서 코감기 걸린것처럼 에치에치 하는 소리를 계속내더니 콧물을 조금 흘리네요
집에와서도 그런소리 내다가 또 가만히 있다가..
아침에도 그러다 말다..
천사님께 여쭤보니 방향제 냄새나 그런것땜에 그런것같다고 하셔서, 걱정은 안하는데
오늘 하루더 지켜보고 계속 그러면 병원에 데려가려하는데
감기증세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당...(혹시 알러지성 비염?)
저는 지금 늦둥이 본것처럼 설레고, 아가 핀이랑 옷도 더 장만하고
목걸이에 이름새겨줄려고 회사근처에서 잠깐 쇼핑하는동안에도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마리 더키우는게 부담스러울까봐 계속 미루어왔었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저에게 이런 생활의 활력을 줄지 몰랐어요.정말~
우리아가 잘 도착했다고, 궁금해하실까봐 먼저 보고드리구요,
예쁘게 단장해서( 실밥풀러야 목욕하니까, 목욕단장 하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우리테리 만나게 해주신 미우마우님과
임보기간동안 자알 돌봐주신 이름처럼 아름다우신 천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종종 소식올릴게요^^*
첫댓글 초이~~~ 잘이동해서 다행이네요^^ 일기 자주 자주 주세요^^
테리가 된 초이 잘 부탁드려요~아주 얌전한 도련님이랍니다~
네.넘 착한아가에요~다행히도 우리집 할배가 아가인걸 아는지 많이 봐주네여..큰놈이 질투하고 경계할까봐 제일걱정했거든요. 고맙습니다^^
구찌 성격 진짜 좋네요~
사료만주시고 테리가 입이짧은게 아니고 그몸무게에 적당히 지가 알아서 먹어요.. 사료를 그냥 놔두면 지 배고플테 다먹습니당.. 저녁형강쥐라 아침엔 입맛이없나봐요.. 그냥 밥그릇놔두면 어느새 깨끗하게 비워져있어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