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정신없이 움직이다
하루일과를 일찍 마무리하고 오래전 자전거를 타던 기억으로
이번주에 두번째 자전거 운동을 하러 나선다.
그동안 여러가지 심적으로 좋지 않았던 이유와 나름 대로의 이유 때문에 살을 많이 뺐었다..
뭐 그래봐야 내 몸무게 30여년동안 변동이 없었기에 그리 크게 뺄거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나마 있는 군살을 마저 정리를 하기로 하고 체중 조절을 했었다.
이제 체중 조절은 다됐고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야 하기에
주말에만 하는 산행만으로는 부족할거 같아 이제는 주중에 추워지기 까지는
자전거를 타기로 한다.
오늘이 그 두번째....
지난번에는 조금 무리를 해서 신체 테스트도 할겸 78KM를 달려 보았는데
이제는 한번에 40Km 정도만 달리기로 정했다.
집근처에서 자전거를 탈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들이 좋기 때문에 시간 조절만 잘한다면...
늘 좋은 풍경을 만나면서 운동을 할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가볍게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그린웨이까지 접근을 하고나니
오늘 운동을 축하 해주려는 왜가리 한마리가 반겨주고 있다.
그린웨이 옆 텃밭에는 도라지 꽃들이 진한 보라색 향을 내 뿜고 있다.
향에 끌린 꿀벌이 열심히 꿀을 따고 있다.
작은 곤충 한마리도 본인의 주어진 환경에 열심인것을 보고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하늘을 쳐다본다.
구름도 흘러가고
내 마음도 흘러가고.....
자전거 전용도로 옆 코스모스가 조금 이르지만 활짝 피어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처음 만난 왜가리는 아니지만...
다른 녀석이 논 사이의 수로에서 쉬고 있는듯하다.
저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녀석이 나의 인기척에 놀란 것인지.
비상을 한다.
나도 날개가 있다면 훨훨 날고 싶은데......
자전거 전용 도로의 끝에 시흥갯골 생태공원이 자리를 잡고 잇다.
갯골과 염전 그리고 푸른 초원이 좋은 곳이다.
갯골공원을 지나면
소래포구로 연결된 예전 염전의 소금을 싫어 나르던 길이 있다,
지금은 일반인들은 거의 들어 가지 않는곳...
가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 하는 한적한 도로이다
염전이 있던곳들에는
지금은 염전의 흔적을 찾기 조차 힘들지만
그 너른 들판에 야생초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빛을 받은 야생초들의 화려한 모습
그화려함은 절정으로 다다른다.
소금창고...
이 소금 창고에는 지금도 소금이 그득하다..
소금창고 내부...
잠시 들어가서 한줌 쥐어 맛을 본다.
짜다기보다는 달콤하다.
소금창고 풍경....
갯골 생태공원 사이로 산책로가 아름답다.
오늘 나를 두번 등장 시켜 본다....ㅎㅎ
이순간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단 한순간도 잊을수없는 그 생각을 하고 있었을 거다...
생명...
갯골공원 전경...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결국 찾지는 못햇다.
공원내 쉼터
잠시 쉬고 싶었다..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 마시면서....
하지만 요즘은 늘 혼자다...
벤치에 혼자 앉기는 싫다....
봄 철에는 노란색 유채가 만발햇던 곳인데...
지금은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로 변하고 있다..
이 초원을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면 걷다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초원 한가운데의 쉼터...
돗자리 깔고 한잠 자면 아주 좋다..
꽃나무 속을 비집고 패랭이 한송이가 올라와있다.
고녀석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아주 넓은 잔디 공원....
축구를 해도 좋고
그냥 굴러도 좋은 곳이다.
대규모 코스모스군락지...
벌써 많은 코스모스가 피어 나기 시작하고 있다..
푸른 초원....
손잡고 걸을 사람이 있으면 좋은곳인데...
하긴 요즘은 날이 더워서 손잡으면 땀띠날거다.....ㅎㅎ
바람개비동산 옆 갯골을 건너는 다리...
산책로는 벗나무로 이루어진 시원한 길이다.
몇몇 벗나무에는 까만 벗찌가 많이 달려 있다.
화사한 패랭이.....
솟대와 장승은
푸른 초원을 지키고 있다.
이름을 적어 왔었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꽃나무의 화려한 춤사위
바람이 심해서
이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눈빠지는줄 알앗다...아흐~~
노란색이 고운 꽃님....
하늘을 보고 웃는 것인지...
나를 보고 웃는 것인지....
꽃님의미소가 참 좋았다.
자전거전용도로에
오아시스쉼터라는 곳이 있다..
그 부분은 조경시설을 해서인지 길이 참 이쁘다.
관곡지에 잠시 들려
연꽃의 상태를 돌아 보았다.
지난 6월 13일에 들렸을 때보다 더 많은 연 꽃들이 피어 오르기 시작을 한다.
연잎의 물방울 하나는 먼지 까지도 모두 담고 있다.
터지기 직전의 연꽃...
이제 한주정도만 있으면 만개를 할것 같다.
대부분의 연꽃들이 이제 서서히 몽우리몽우리 피어 오르고 있다.
하늘향한 꽃님의 날개짓...
햇살 머금은 연잎..
연잎으로 그린 그림...
연밭에 핀 꽃인데
그 종류를 알수 가 없다.
화사함을 보여 줄것인지...
고고함을 보여 줄것인지..
아니면....
수수함을 보여 줄것인지.....
운동 도중에 잠시 친구를 만났다.
근처에 사는 친구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전화를 했더니...
운동을 하드라도 먹고 해야 한다고
삼겹살을 먹자고 해서 함께 저녁겸해서
맥주 한잔에 가볍게 삼겹살을 먹는다....ㅎㅎ
친구와 헤어진후 소화를 시킬겸 다시 질주를 한다.
다시 돌아온 갯골공원 바람개비 동산...
이제 서서히 날이 저물어 간다.
푸른 초원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날이 많이 흐려서 일몰을 볼수는 없었다.
구름사이로 희미하게 저녁태양이 사그러 들어 간다.
갯골에도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나의 자전거는 잠시 쉬고
내가 사진을 찍는 동안....
이제 완전히 밤으로 접어 든다..
오후 1시 부터 시작한 운동이 저녁 8시 30분이 지나서야 끝이났다.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늘 행복하게 살수만은없을 것이다..
내 스스로도 아직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니까...
하지만...
알게될것이다...
행복이 무엇인지를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행복한종호의 행복한 여행! ...은 계속 됩니다.
내꿈.wma
첫댓글 산행도 열심히 하시고 자건거 타기도 열심히 사진도 잘 찍으시고 일석이조의 삶을 맹글어 가시는 것 같네요. 행복한 그림들처럼 행복한 삶 계속 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부러운 여행기 입니다.한번 정도는 이런 여행도 해봐야 하는데... 뭘 위해서 이렇게 바쁘게 사는지 알수없네요 그림을 보면서 이제 하루를 열어야 겠습니다. 깨달음은 작은 그림한장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행복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무탈한 일상이 행복인게지요. 종호님의 글을 보노라면, 마음이 참 차분해지는군요. 생태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좋은 곳 사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