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월요일
움직임 - 이 두 성 선생님
-놀이를 통한 연기 훈련을 했다. 럭비놀이와 반지찾기 놀이. 럭비놀이는 처음에는 술래 1명과 나머지 인원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술래를 제외한 인원들이 강의실의 한쪽 벽의 끝과 끝을 달리면 술래가 그 중 한명만 잡는다. 술래가 2명이 되고, 다시 인원들이
다른 벽으로 술래를 피해 뛰어가고 술래는 각자 1명씩 다시 잡는다. 마지막에 남는 인원이 이기는 놀이이다. 반지찾기 놀이는 약간
마피아 게임과 비슷하다. 7~8명이 한개의 조로 편성되고, 그 중 한사람이 반지를 가지고 일어난다. 나머지 사람들은 눈을 감은 채
손바닥이 하늘을 바라보게 손을 든다. 나머지 사람들 모르게 반지를 한사람에게 전해주고 반지를 찾을 사람을 정한다. 반지를 찾
아야 되는 사람은 한사람, 한사람씩 모은 손을 겹쳐서 모으고 눈을 바라보며 누구한테 있는지를 찾는 놀이이다. 이때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진실만을 눈을 통해 말해야 하며 반지를 찾는 사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즉흥연기 시간에 주로 놀이를 통한 연기훈련을 한다. 하지만 오늘 움직임 시간에 했던 놀이는 즉흥연기 때와는 약간 다른 느낌의
연기훈련이었다. 처음 했던 럭비놀이는 즉흥연기 시간처럼 몸으로 했던 반면, 반지찾기 놀이는 서로의 마음으로 놀이를 했다.
럭비놀이는 스릴감이 있고 흥미로웠다. 최후의 1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매번 술래의 움직임에 반응하면서 내 몸도 움직였다. 생각
해보면 전략적으로 피해다녔던 인원도 있던 것 같다. 벽쪽으로 가거나 술래인 척 연기했던 인원.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믿음으로
하는 놀이인 반지찾기 놀이를 위한 몸을 풀었다.
반지찾기 놀이는 서로 진심을 다해 마음 속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렇지만 진실을 눈으로만 말한다는 자체가 나에
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평소에 말을 할 때 눈빛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을 느꼈다. 놀이를 하면
주로 속이는 역할을 해왔지만, 오늘 했던 진실만을 말하는 놀이는 어색했던 것 같기도 하다. 배우의 매력은 눈빛이라고 생각한다.
매력있는 배우, 눈으로 말하는 배우가 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