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42]李白(이백)-姑孰十詠(고숙십영) : 6.慈姥竹(자모죽)
姑孰十詠(고숙십영)
李白(이백)
6.慈姥竹(자모죽:자모산의 대나무)
野竹攢石生(야죽찬석생),含煙暎江島(함연영강도)。
翠色落波深(취색락파심),虛聲帶寒早(허성대한조)。
龍吟曾未聽(용음증미청),鳳曲吹應好(봉곡취응호)。
不學蒲柳凋(불학포류조),貞心嘗自保(정심상자보)。
야생 대나무가 바위틈에 모여 자라
안개를 머금고 강의 섬을 비추네.
푸른빛이 떨어져 강 물결을 더욱 푸르게 하고
공허한 소리는 이른 추위를 데리고 오네.
<용음(龍吟)>은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지만
<봉곡(鳳曲)>은 피리로 불면 응당 좋을 것이네.
버들의 시듦을 배우지 말고
곧은 마음을 항상 스스로 보전하시게.
<원문출처> 姑孰十詠/作者:李白 唐
全唐詩·卷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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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慈姥竹(자모죽) : “子母竹”이라고도 한다.
안휘성 당도현(當塗縣) 자모산(慈姥山)에서 생산되므로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 攢(찬) : 모이다.
○ 含煙(함연) : 안개를 머금다. 운무가 자욱하다.
○ 江島(강도) : 강의 섬. 자모산을 말한다.
○ 虛聲(허성) : 가을바람에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 龍吟(용음) : 피리 부는 소리로 용이 우는 듯한 소리를 말한다.
마융(馬融)의 <長笛賦(장적부)>에서 인용한 것이다.
※ 馬融(마융)은 후한 중기의 학자이자 관료로,
字는 계장(季長)이며 종조부 마원은 복파장군(伏波將軍)이었다.
마융은 <長笛賦(장적부)>를 지어 피리의 제조 과정과
피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다.
<馬季長集, 文選 卷 18>
○ 鳳曲(봉곡) : 봉황의 소리. 소사(蕭史)가 퉁소를 부는 소리.
※ 蕭史(소사) : 진 목공(秦穆公)의 사위.
피리의 명인인 소사(蕭史)가 퉁소를 잘 불어,
그가 퉁소를 불면 공작새와 흰 학이 앞마당에 와서 놀았다.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딸인 농옥(弄玉)이 그를 좋아하였다.
이에 그녀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봉황대(鳳凰臺)를 지어 주자 부부가 그 위에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봉황을 타고 날아갔다. <列仙傳·卷上·蕭史>
[全唐詩(전당시)] 鳳凰曲(봉황곡) - 李白(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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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蒲柳(포류) : 갯버들. 수양버들이라고도 한다.
○ 凋(조) : 시들다.
○ 貞心(정심) : 정조를 굳게 지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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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姑孰十詠(고숙십영)>은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의 시인 이백이 지은 시로 이백이 천보(天寶) 후기에서 상원(上元),
보응(寶應) 연간에 지은 시로 추정된다.
고숙십영은 1.고숙계(姑孰溪), 2.단양호(丹陽湖), 3.사공택(謝公宅),
4.능효대(陵歊臺), 5.환공정(桓公井), 6.자모죽(慈姥竹), 7.망부산(望夫山),
8.우저기(牛渚磯), 9.영허산(靈墟山), 10.천문산(天門山)의 10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제6수는 자모산(慈姥山)에 대나무가 자라나는 정경을 묘사하고
그 대나무가 품질이 좋아 우수한 피리를 만든다고 하였다.
또한 대나무처럼 곧은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하였다.
[출처] [全唐詩(전당시)] 姑孰十詠(고숙십영) : 6.慈姥竹(자모죽) - 李白(이백)|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