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워터 호라이즌 원유 유출 사고가 아직도 돌고래를 죽이고 있다
2015년 05월 21일

멕시코만에서 돌고래의 사망이 급증한 것은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가 수요일에 발표되었다.
2010년 BP사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며 490만 배럴(2억 580만 갤런)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었고, 과학자들은 1,281마리의 돌고래류 – 대부분 큰돌고래 - 가 멕시코만 북쪽에서 죽었다고 기록했다.


2015년 5월 10일, 루이지애나 그랜드 아일에서 촬영된 죽은 돌고래.
2011년에는 루이지애나 해안에 죽은 돌고래 163마리, 미시시피에 111마리가 떠내려 왔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는 각 주에 평균 20마리가 떠내려온 것이 전부였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밝혔다.
NOAA의 보고서에 의하면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해안에서 발견된 돌고래들은 세 마리 중 한 마리 꼴로 희귀한 부신 장애를 앓고 있는데, 이 병은 석유 제품 노출과 관련이 있다. 기름 유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 루이지애나의 바라타리아만에서는 돌고래 중 절반이 비슷한 병을 앓고 있었다. 반면,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피해가 없었던 지역에서 발견된 죽은 돌고래 중 비슷한 증상이 있었던 돌고래는 7%에 불과했다.

2010년 5월, 멕시코만 혼 아일랜드의 해변에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
부신은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고 조절하며, 신진 대사나 혈압 같은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부신에 장애가 있는 동물들은 일상의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미국 해양 포유류 재단의 전염병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스테파니 벤-왓슨은 이렇게 설명한다.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죽을 확률도 더 높죠.”
부신 손상 뿐 아니라, 돌고래 중 22%가 심각한 세균성 페렴을 앓고 있었다. 이중 70%는 폐질환이 아주 심해서 “직접적인 사인이 되었거나 죽음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유출 지역 밖의 돌고래 중에는 겨우 2%만이 비슷한 폐질환을 앓고 있다.
“지금까지의 증거로 볼 때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가 돌고래들의 부신과 폐질환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이 비정상적 사망 사건(unusual mortality event)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벤-왓슨이 뉴욕타임스에 한 말이다. “우리는 이 보고서를 포함한 우리의 누적 연구에 기반해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BP는 돌고래 사망과 기름 유출 사이의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새 보고서는 일부 돌고래들에게서 발견된 질병이 마콘도 유정에서 나온 기름이라는 걸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BP에서 미국 커뮤니케이션과 대외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제프 모렐 상무는 AFP에 이렇게 말했다.
“NOAA에 의하면 걸프에서의 UME는 2010년 2월에 시작되었는데, 그건 유출 사고 몇 달 전입니다…… UME가 기름 유출이 일어난 지역과 조금 겹칠지는 몰라도, 연관성은 인과 관계의 증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pike In Dolphin Deaths Directly Tied To Deepwater Horizon Oil Spill, Researchers S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