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0. 수요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
11시 콘서트 관람하는 날
10월 공연은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의 연주회다
아비람 라이케르트는 임윤찬 때문에 유명해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997년에 동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되었다
현재는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중 10번은 내겐 좀 생소했다
내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를 편식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재미있는 해석인데 이 소나타10번은
부부싸움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왼손 오른손이 부부처럼 대화하고 사랑하고 싸움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이라 붙여진 별명이다
서로 속삭이는 듯하다가 조금 격한 말이 오가더니 급기야 싸움으로 번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감상하니 재미있다
두 번째로 연주한 곡은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의 고국 이스라엘 작곡가의 곡이다
폴 벤 하임의 곡으로 5개의 모음집 작품번호 34
이곡을 연주하기 전에 현재의 이스라엘 상황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평화를 구원하는 마음으로 연주한다는 멘트를 한다
처음 듣는 곡인데 독특한 구성과 연주법이 돋보인다
연주회에서 처음 만나는 곡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찾아서 다시 들어봐야지
앙코르곡까지 아주 성의껏 연주해 주면서
그렇게 겸손할 수가 없다
겸손이나 교만은 몸짓에서 금방 드러나기 마련이다
깊어가는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피아노연주회
점심 후의 커피도 이 깊은 가을에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