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백수의 왕인 사자가 지혜의 상징이자 부처님을 호위하고 법(불법)을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재해석된 배경
1. 부처님의 위엄과 설법의 상징 (사자후)
본래 인도에서 백수의 왕으로 위엄을 자랑하던 사자는 불교에 들어서며 '부처님' 자체 또는 '부처님의 위대한 설법'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사자후(獅子吼)'(사자의 울부짖음)라고 부르는데, 이는 사자의 포효에 모든 야수가 굴복하듯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이 모든 헛된 번뇌와 악마를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2. 문수보살의 좌승(座乘)과 지혜의 수호
불교 미술과 교리에서 사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의 탈것(좌대)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날카롭고 강인한 사자의 기상은 사량(사고)과 번뇌를 단칼에 베어내는 강렬한 지혜의 힘을 의미합니다.
** 좌승(座乘)은 한자 뜻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탈것(배, 비행기, 자동차 등)에 탄다’는 의미
3. 사찰과 불교 미술에서의 호위·수호 역할
부처님의 좌석을 '사자좌(獅子座)'라고 부르며, 석탑, 석등, 불상 대좌 등에 사자 조각을 새겨 넣어 부처님과 불법을 호위하게 하였습니다.
사자는 불법을 위협하는 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정법(正法)을 수호하는 신성한 영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