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리학교를 처음 기획할 때는 '양몰이 쇼'가 있었다. 보더콜리가 양들을 몰아넣는 장면, 한번쯤 영화에서 본 장면들, 맞다. 그런데 양몰이 쇼가 양들에게 과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없앴단다. 양털을 깎을 때나 축사에서 초지로 이동할 때처럼 양몰이가 꼭 필요할 때만 해도 충분하다는 것. 관광지가 아닌 목장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대표들의 의견 덕분이다. 시간을 잘 맞춰가거나 운이 좋으면 양들이 축사에서 목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나 털을 깎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양들은 1년에 한번 여름이 오기 전 털을 깎는다니 아직 기회가 있지 않을까.
참, 양모리학교의 마스코트, 생후 2개월 된 '모리'양도 꼭 만나고 가자. 어미가 이 녀석을 낳다 하늘나라로 가버려 손 대표의 외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따른다. 분유를 먹여 키워 그런지 유독 사람을 좋아한다. 모리와 함께 새끼 우리에서 따로 관리받는 생후 3개월 된 양돌이와 양순이 쌍둥이 남매도 예쁘다. 새끼들 밥시간에 맞춰 가면 분유먹는 것도 볼 수 있다.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분유 뿐 아니라 풀과 사료도 먹는다. 새끼양은 소화기관이 더 예민해 사료를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
어린이를 둔 가족 체험객이라면 체험북 '모리와 함께 떠나는 양모리학교 오감여행'도 살펴보자. 양털을 붙이거나 동물 울음소리를 연결하는 등 오감을 활용해서 완성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사람만 구입하면 된다. 5월 가정의 달, 모리와 함께 떠나는 양모리학교, 양들의 천국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tip. 양모리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