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야 익숙한 곳이지만 재작년 여름 방학엔 자비로 섬머스쿨에 참여했습니다. 1개월의 산스크리트 회화과정이었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에 4번 수업을 들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수업준비와 복습량도 많고 일요일 외엔 쉴 틈도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다음달에 출판할 <하타의 등불>의 최종 교정작업 까지 하느라...아주 혼이 났습니다.
거의 7년 만에 다시 찾은 하이델베르크. 이곳의 따스한 햇살이 참 넉넉했는데.... 고향의 햇살처럼 싱그런 아침입니다.
왼쪽의 구 캠퍼스 메인 빌딩(지금은 박물관)과 대학 광장 및 강의동. 오른쪽은 버스 종점.
주말엔 대학광장이 통째로 야외 주점으로 변신.
야들 공부는 안하고 맨날 술입니다.
강의동은 신캠퍼스의 남아시아연구소 내.
수업 장면 중 잠깐 쉬는 시간.
난이도는 중-상이었는데 중급 이상의 산스크리트 실력이어야 그럭저럭 진도를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망신 당하기 쉽상일 듯합니다. 영어나 독일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산스크리트로만 토론하고 대화하는 심화 과정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커플& 3인방
학생들은 전체 10개국에 왔습니다.
조금 정들게 되자 안드레아가 자신의 저서라고 한 권을 주는군요.
기숙사 뒤의 운동장, 뒤쪽으로 축구장이 무려 4개나 더 있습니다.
한 달 머물 것이니 일단 한달짜리 티켓을 끊었습니다. 트램과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근교까지 무료로 갈 수 있는데 .... 한 번도 표검사가 없었다는...
참고로 독일에서 무임승차하다 걸리면 50유로를 그 자리에서 내어야 하고 현금이 없다면... 벤츠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로 직행하는데... 독일에서 범죄자(경범죄 포함)의 인권은 없답니다. 후덜덜....
참고로, 저 딱지에 주소를 적고 그 순간 자신의 사인을 해야만 됩니다.
여전히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자유로운 거리 그대로입니다.
일요일 아침엔 무슨 사이클 대회를 하는지 곳곳의 통로를 막아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테오도르 까를교 안의 구시가지는 일요일 오전이니 한가합니다.
페터 옆집 호텔 겸 식당의 전통요리.... 슈바인학센 아주 푸짐합니다. 슈바인은 돼지, 학센은 다리이므로 독일식 족발요리가 되겠습니다. 찬 맥주를 조금씩 떨어뜨려서 껍질은 바삭하게 굽고 속살은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비법인 듯 합니다. 우리의 삼계탕처럼 젊은이들 보다는 연로한 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둔켈 맥주에 아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카를교로 이어지는 골목과 시청앞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
8월의 아침 햇살이 평화롭습니다.
시청앞과 성당 사이의 중앙 광장
중앙로 옆의 이면도로.
아침마다 이곳에 커피를 한 잔.
옆에서 본 골목길 카페.
중앙로로 어어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