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 방어진항 도시재생 주민 공모사업을 위한 ‘골목 축제(페스티벌)’가 지난 23일 동구 방어동 중진 1길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앞 골목길에서 개최됐다. | |
울산 동구 방어진항 도시재생 주민 공모사업을 위한 `골목 축제(페스티벌)`가 지난 23일 동구 방어동 중진 1길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앞 골목길에서 개최됐다.
이번 `골목 페스티벌`은 방어진항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참여한 5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지난 3개월간 추진한 7개 사업의 성과를
총정리하고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토부가 시행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주민 참여가 필수 요건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명호 동구청장, 박학천 울산시의원, 김수종 동구의회 부의장, 홍유준 구의원 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주민 공모사업 성과물 전시장을 둘러보고 영화와 버스킹 공연을 함께 감상했다.
앞서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심의위원회는 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7개 사업을 선정한바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길거리 공연(버스킹)과
함께 7개 사업 성과물 1단계가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다문화가족과 함께 손우로 공예품을 만드는 `手ㆍ多ㆍ방`, 동구 일대 관광지도와 해설서를 번역한 방어진항 `통ㆍ하ㆍ리`, 골목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골목영화제 `레디액션`, 방어진 옛이야기로 동화책을 만든 `방어진항 한바퀴`, 버스킹 공연 `방어진! 사람들!`, 자투리 땅을
이용해 화단을 조성한 골목길 꽃가꾸기 조성사업 `나비야 꽃 찾아가자!`, 사업 홍보게시판을 설치한 `방어진항 알리미` 등 총 7개이다.
특히 이날 오후 3시부터 다문화 가족과 함께 만든 `手ㆍ多ㆍ방`의 공예품과 동구 관광지도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한 `통ㆍ하ㆍ리`의
방어진항 일대 지도, 방어진 옛 이야기로 만든 동화책 등의 전시물은 방어진항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내 주민 사랑방 안에 전시돼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열린 골목축제(페스티벌)는 디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官(덧말:관) 주도 경향을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공동체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행사성 위주의 전시형이 아니라 주변 여건을 있는 그대로 활용해 자연스레 주민들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다른 지역 도시재생사업 마중물 행사에 가 봤는데 공무원들이 단상에 올라와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주민들은
멍하니 쳐다보는 형태였다"며 "조금 어설픈 것 같아도 이렇게 공모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나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골목영화제 사업을 신청한 김경순 씨는 연단에 올라와 "사실 이전에는 영화나 골목영화상영에 대해 잘 몰랐다"며 "주민들이 영화를
보러 골목에 나와 서로 어울리고 친화력을 갖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골목영화제`를 주민사업으로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업총괄코디네이터인 울산과학대학교 우세진 교수는 "앞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이번 주민공모사업은 방어진항 인근 주민들이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하면서 배운 지식을 응용하고 스스로 기획한 소규모
사업을 실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열정과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방어진항 도시재생사업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7/09/24 [17:28]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204082§ion=sc31§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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