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님께서 주신글]
내 눈에 안경
주유소에 기름을 넣는 동안 알바이트 직원이 차의 앞 유리를 닥아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기름이 다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기름이 다 넣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고, 앞 유리를 한 번 더 닦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알겠습니다. 하고 다시 앞 유리를 정성껏 닦았습니다,
손님 다 닦았습니다. 하고 직원이 말하자, 남편이 짜증을 내면서 눈에 안보여! 아직도 더럽다니까!
아내가 갑자기 손을 내밀어 남편의 안경을 벗기고 부드러운 천으로 렌즈를 닦아주었습니다.
남편은 차 앞 유리가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안경이 있는가 하면, 얼룩진 안경과 색안경도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의 안경을 쓰고 삽니다.
남을 탓하기에 전에 자신의 마음에 어떤 안경이 씌어 있는지 확인하고, 마음의 안경을 닦아 자신을 돌아보도록 노력하세요.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똑똑한 사람은 잘난체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착한 사람은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이고
얌전한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활력 있는 사람은 까부는 사람으로 보이고
잘 웃는 사람은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예의바른 사람은 얄미운 사람으로 보이고
듬직한 사람은 미련해 보이나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잘난 체하는 사람은 똑똑해 보이고
어수룩한 사람은 침착해 보이고
소극적인 사람은 얌전해 보이고
까부는 사람은 활기 있어 보이고
실없는 사람도 밝아 보이고
얄미운 사람은 싹싹해 보이고
미련한 사람은 든든하게 보입니다.
안경을 조선시대에는 애체(靉靆)라고 불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애체(靉靆)라는 단어의 두 글자 모두 ‘구름이 끼다’라는 의미입니다. 시력이 나빠지면 마치 구름이 낀 듯 흐릿하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름이 참으로 절묘합니다.
골목길에서 안경을 주워들고 “누가 눈을 잃었구나! 쯧쯧”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제 눈의 안경
취향은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제사상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수는 없습니다. 제 눈에 안경 보다 만인이 좋아하는 미인을 뽑아야합니다. 쉽게 이야기합시다. 제 눈에 안경은 사랑의 콩깍지입니다.
직선과 곡선
손발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고 자연이 빚어낸 문명은 곡선이다. 인생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난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다
직선은 조급하고 냉혹하며 비정한 것이지만
곡선은 여유롭고 인정과 운치가 있어 따뜻하다.
주어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 곡선의 묘미이다
어정거리고 길을 헤매면서도 천천히 돌아가며,
목적이 아니라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곡선이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법정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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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눈의 안경
취향은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제사상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수는 없습니다. 제 눈에 안경 보다 만인이 좋아하는 미인을 뽑아야합니다. 쉽게 이야기합시다. 제 눈에 안경은 사랑의 콩깍지입니다.
직선과 곡선
손발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고 자연이 빚어낸 문명은 곡선이다. 인생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난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다
직선은 조급하고 냉혹하며 비정한 것이지만
곡선은 여유롭고 인정과 운치가 있어 따뜻하다.
주어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 곡선의 묘미이다
어정거리고 길을 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