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발효되면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이 숙성되면
사랑이 된답니다
긴 기다림의 끝은 보이지 않아도
빼곡하게 토해낸 날숨으로
허공 채우고
봄마다 속울음 참으며
간절하니 선분홍빛 꿈을 꾼다
뻐꾸기 울다가 혼절하면서
심장하나 떼어주곤
저리 꽃으로 피었다가 지고
왜 그토록 붉은 그리움 쏟아 내는가
날마다 기적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한때 타오르던 열정과
버려야 할 미련 모두 내려놓고
나이테 하나씩 그으면서
봄을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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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봄 발효
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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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7 07:4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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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는 아직 열정도 있고 미련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