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가 지방이라고 없는 체질이니
아이 임신 때엔 만삭이 되었을 때도 60키로 문턱을
못 넘었었다.
그래도 아이는 3.5키로 그 시절 우량아 반열에 들 만큼 건강했으니, 아마도 내 몸속 영양분은 모조리 뽑아 갔으리라.
근 일주일을 서울 다녀 온 여독에 시달리다 보니 집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아침 먹기 전 꼭 과일을 찾는 아들이 어디서 꺼냈는지 자몽을 들고 깍아 줬으면 하는 눈치다.
얼마전 언니가 신맛, 쓴맛이 강해 도저히 못 먹겠다고 박스채 가져다 준 것이다.
입맛 까탈스런 녀석이 먹으려나?
어제 사무실에서 사람들 모였을 때 몇 조각 내어 놓았더니 아무도 못 먹었었는데...
그동안 내가 자몽을 사 준적은 없었던가?
고개 갸웃거리며 깍을 때 한 조각 먹어보니 오만상 될 정도로 시고, 쓰다.
한 접시 들여주니 어머나! 잘 먹는다.
ㅋㅋ
아들 임신해서 난 그야말로 기아에 허덕인 몰골이 되었었다.
세상 먹고싶은게 없었고, 밥 냄새에도 욱. 했었으니..
막달이 되어 조금 누그러진듯 했지만 못 먹긴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 유일하게 먹고싶었던게 자몽이었으니..
그 기억에 참 신기하다 생각든다.
깨끗하게 비운접시 들고 온 아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빙긋이 웃는다.ㅎ
핏줄. 참 무섭다.
첫댓글
자몽이 뭔 줄 몰라
찾아 봤더니
귤과 비슷한고
살이 부드럽고
즙이 많은 과일 이네요..
귤과 비슷 하면
웬지 실거 같은 느낌
컵피 자시는데
침이 고이네요
답글 읽는 저도 침 고입니다.
건강에 많이 좋은 과일이라네요.
찾아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1.09 08:5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1.09 10:06
담담한 일상 이야기 속에 모성의 기억과 핏줄의 신비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네요.
시고 쓴 자몽 하나가 임신 시절의 몸과 지금의 아들을 조용히 이어 주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핏줄. 참 무섭다.”라는 한 문장이 이 글을 오래 남게 합니다.
잔잔하게 웃음이 번지는 수필, 잘 읽었습니다.
나와는 외모. 성격. 눈꼽 만큼도 닮은 점 없는 녀석이 가끔 속 섞힐 때,
저 녀석은 분명 내 아들이 아닐거야. 병원에서 바꼈을거야.라며 씩씩 거렸는데.ㅎ 아들 맞네요.
오늘에야 여독이 풀려 글이 눈에 들어 옵니다.
시인님 주위에서 들려준 이야기들 감상 해 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첫애 입덧할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콜라만 먹고싶어 많이 먹었거던요~~
피부가 까만애 낳는다고 겁주는사람이 있어 걱정했었으니요~~낳아보니 뽀얗고 예쁘기만~~
그래요 그때는 어른들께서 별 걱정스런 말씀 많이 하셨어요.
닭고기 먹으면 아이 피부가 닭살이 된다고도 했구요.
여자들은 임신시절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지요.
푸른강님 뽀얗고 예쁜 자녀분도 이젠 어른이 되었을 테고 ..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요.
추워집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자몽 덕에
내 아들임을 확인하군요..ㅎㅎ
끈끈한 모자의 이음이
사소한 것에서
드러나곤 하지요..
나는 워낙 무수리의 삶을 살은 것인지
당췌 입덧이란 것을
몰랐답니다..ㅎ
시부모님에
직장 상사 동료들에
지레 감춘
눈치 탓이었을까요?
ㅎ
지난 날
애환이 스쳐가네요..
요석님.
어려운 시부모님 덕분에 입덧은 모르셨군요.
다행이었다고 해야 할지, 여튼 잘 드시고 건강히 출산 하셨으니 축하 드릴 일 입니다.
지금처럼 모든게 풍요롭지 않았던 30여년 전 이기도 했고,
가끔 '저 녀석 내가 낳은 거 맞아 ?'할 떄가 있었는데
자몽 덕분에 오늘 아침 확인 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서울 다녀온 여독
일주일이나 헤메다뉘
해외라도 다녀오믄 쓰러져요
체력 업~관리해야겠습니다
저도 열달동안 구토하고 못먹었던
두딸 다 그랬어요ㅠ.ㅠ
대신 몸 불지않아 한달 조리후 출근때 타잇스커트를 입고 출근을 ㅡ유독 생쌀 와사비가 좋았어요 별나쥬 ㅋ
자몽 반잘라 커피스푼으로
퍼묵습니다 단맛보다 새콤사랑이에요
손자 옆에서 ㅋ
저도 둘째와 막내 때 생쌀이 그리 땡깁디다요. ㅎㅎ
생쌀이요? 특이 했네요.
저는 겨우 물 말아 밥 먹었고,
유일하게 먹고 싶었던 것이 자몽 이었으니
자몽만 보면 잊었던 입덧 기간이 생각난 답니다.
송구스런 얘기지만 딱 환갑에 드니
예전 같지 않네요. 오늘에야 겨우 눈이 빤~~해 진다니...ㅎ
60대에 맞는 체력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달항아리 열달동안 못먹고 구토만 했는데
생쌀 와사비맛 그리고
담배냄새가 울렁이는 속이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으니 참 별났어유
딸이라 그렇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더니
두딸 희안하게 입덧 없이
아들 낳더라는요
@커쇼
세월 그저 가지 않아요ㅠ
체력관리 하이소
나도 자몽 참 좋아해요 ㅎㅎ
자몽 검색 해 보니 여러모로 좋다네요.
즐겨 드시고 늘 건강 하세요.
전 자몽 못 먹습니다.
너무 셔~~요. ㅎ
과메기도 못 드시고...ㅎㅎ
자몽은 못 먹고 여름에 카페에서 자몽 에이드는 가끔 먹습니다. ^^
저 가지셨을 때 엄마께서 도루묵과 콩나물만 드셨대요.
그런데 제가 그 두 가지를 아주 좋아해요.
입덧의 신비^^
콩나물이야 줄창 아무리 먹어도 되지만 도루묵은 이제 금값이라 유감이예요.
도루묵 찜이 갑자기 먹고 싶어 집니다.
지난 주말 이후 어제 처음 밥 먹었더니
이젠 마구 땡깁니다.ㅎㅎ
입덧의 신비..여자들만 알 것이요,ㅎㅎ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날...
아들은 냉장고에서 문득 꺼내본 자몽을 보면서
그 옛날 엄마가 깍아주던 자몽을 연상할런지요.
우리가 겨울 어느날 감기에 끙끙 앓고있을때
연시 하나 들고 오시던 엄마의 주름진 얼굴을
떠올리는 것처럼...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 생각하며 그리워 할 때가 오겠지요.
말씀대로 그러기나 할 런지.
가뜩이나 무뚝뚝한 아들이니...
우리 세대는 그래도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뒤 늦게라도 깨닫는데...
우리 세대 보단 덜 하리라 생각 들지요.
감사합니다.
@커쇼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이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짧은 시간같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머무는 하루하루의 날들을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봅시다. 화이팅~!!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신 것을 잘 먹는답니다.
찜질방에서는 식혜가 아닌 감식초를 마십니다.
자몽 유자 다 좋아합니다.
연로하셨던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던 저는 입덧이라는 건 모르고 지났습니다. ^^*
신 것을 잘 드신다니 좋은 습관 일 거라 여겨 집니다.
시 부모님 모신 분 들은 지레 입덧이 사라 졌나 봅니다.ㅎㅎ
추운 날씨에 비타민 c가 더 도움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유전자라는것이 참으로 신기 합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아자 작은 세포로
부모의 유전자가 이어진다는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 입니다,
아드님이 몆살인지 모르지만 아직 장가을 안간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빨리 독립시켜애 합니다,.
올해 들어 만 나이로 서른 한 살 되었습니다.
삼 사 년 내로 독립 시킬 계획으로 있습니다.
무조건 내 보내 야지요.ㅎㅎ
아이 막 출산 하고 처음 신생아실에 서 봤을 때
쭈글쭈글 주름이 덜 펴진 아이 보고
너무 못생겨서 내 아들 아니에요~~라고 했다가
병원이 웃음 바다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달리 검사 안 해도 제 아들 맞습니다.
감사 합니다.
저도 콜레스테롤약 먹기전까진
오랜기간 매일 아침 한개씩 먹었어요
남자주먹보다 큰놈으로
반 짤라서
반은 커피스푼으로 떠먹고
반은 믹서기로 주스로 먹고
지금도 가장 먹고싶은 과일이 자몽인데
콜레스테롤 때문에 못 먹고 있어요 ~ ㅎ
봉 봉님. 잘 지내셨나요?
예전 삶방 정모에서 뵈었었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자몽을 드시고 계시네요.
콜레스테롤에 도움이 된 다는데..
다시 확인 해 보시고 많이 드세요.
@커쇼
커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콜레스테롤약과 자몽은 상극래요
자몽이 약흡수를 방해한다네요
그래서 못 먹어요 ㅠ
@봉 봉 아~~그렇군요.
알고 있어야 할 상식이네요. 감사합니다.
자몽을 맛있게 먹는 아드님의 모습이 정말 경이롭네요.
이것이 핏줄과 유전자의 신비일까요?
빙긋 웃는 아드님의 미소 속에 엄마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살 찐다고 걱정이면서도 잘 먹는 모습은
늘 보기 좋아지는 속 절 없는 모성애입니다.
추위가 온다니 건강에 유의 하세요.
시거든 떫지나 말지라는 말이 있듯이
다 먹어도
자몽은 ᆢ
댓글 쓰는데
침샘에 침이 고인 걸 보 니
자몽이 침샘을 자극하는데
일등 공신이라는 증거인데
알칼리성 사과보다
우월하다 믿는바 ㅎㅎ
그래도
못 먹을 것같아요
다리는 끊겨도
강물은 흐르 듯
핏줄은 대대손손인 것
틀림없어요
저도
큰아이 때
겨울인데
새우랑
감자 1키로씩 먹어치웠어요
그 때 돈으로 4천원어치를 ㅎㅎ
큰아이 감자로 된
요리는 다 잘먹고요
새우깡도요
하얗게 잘 생긴 김원장님이 새우깡 드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
선비의 간식, 새우깡!
@달항아리 ㅎㅎ
가난하게 살 때
돈까스며
카레며
피자며
집에서 다 만들어줬는데
지금도
그 맛에 길들여진 건지
며늘 둘 하는 말
어머니 돈까스맛이 최고였답니다 ㅎ
솔직히
어짜다가 나같은 날날과가
선비를 낳았는지 ᆢ
주님의 뜻이 있는 듯요
다리는 끊겨도 강물은 흐르듯
대대손손 이어지는 핏줄이라...
요론 별빛 같은 말씀이라니요.
눈 꼽 만큼도 안 닮았다 노래를 불렀는데
가끔 닮은 점 보면 신기 하더라 구요.
윤슬하여님도 여린 몸으로 고생 하셨겠습니다.
신기방기 한 핏줄이어라....
감사합니다,
@윤슬하여 우리 성이 왜 날라리예요. ㅎㅎ
아들 머리는 엄마 닮는댔어요.
좋은 머리 물려주시고 엄마표 돈가스랑 피자 만들어 주시면서 잘 키우셨지요.
엄마표 음식이 두 아드님에게 자양분이 되어 저리 잘 자랐지요.
네 자몽 한번 사다 먹어요
글 올리고 자몽의 효능에 대해 찾아보니 좋은 점이 많다네요.
많이 드시고 늘 건강 합시다.~~~
잘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미의 바램 아닐까요
살이찐다해도 ㅎㅎ
그것을 모성애라 말 하니 그렇다 해야겠지요.
자식 사랑 넘치는 엄마들의 모습이지요.
제 아들도 한 덩치하는데,
다이어트 좀 하라고 옆에서 노래 하면서도 한끼만 굶어도 걱정이 됩니다. 얼릉 쫓아 내 버려야지. ㅎ
감사합니다.
편한 저녁 시간 되세요.
어머 나도 자몽은 못먹겠던데 ㅎㅎ 아들이 뱃속에서 자몽 맛을
과일을 기억하나보다 ㅎㅎ 나는 둘째 딸 임신했을 때 입덧 보다
더한 생활에 불안으로 빼빼 말랐지 그런데 김치가 얼마나 먹고 싶은지
금방 한 생김치가 당시 김치도 못 담궈 먹을 형편이 었거든
지금 삼척 동생이 처녀적이었는데 매일 김치를 해다 가져다 주어서
미친듯이 손으로 찢어 먹었어 그래서 인지 내 딸은 김치 귀신 ㅎㅎ
꼭 그 때 나처럼 손으로 찢어 먹길 좋아 하고 딸이 김치 먹는 거
보노라면 남편없이 부른 배를 안고 동생이 김치 가져 올 때만 기다리던
그 때가 생각이 나곤 해 첫째 아들은 생맥주 장사 할적에 임신 했는데
가게에 뮤직박스가 있고 디제이가 있고 그 음악을 열달 내내 들으며
장사를 해서 그런가 아들은 음악을 얼마나 좋아 하는지
딸도 음악을 좋아 하고 그래서 그렇지는 않겠지만 커쇼 글 읽으니
옛 생각이 나는 구만
운선님.
그래서 태교가 중요하다 하는가 봐요.
과학적으로 유전자의 중요도가 밝혀 졌음에도 이런 일들을 보면 우린 신기하기만 하지요.ㅎㅎ
고생 많으셨을 그 시절을 함께추억 할 수있음에 이제는 감사해합니다.
나 닮은 아이들을 보면서요...
올 해 가장 큰 추위가 다가 온다네요.
초겨울 감기로 면역이 되셨지요?
건강히 보내 보입시다.
아주 좋은 그리고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십시요
저도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린1님께서도 추운날 고뿔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