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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hopping] 롯데백화점, 아시아 최초로 ‘알피 케인’ 개인전 선보여
- 올해 미술 플랫폼 아트시(Artsy) 선정 ‘컬렉터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가 1위’ -
알피 케인(Alfie Caine) 작. House on the Peninsula, 2022.
올해 아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강화한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신진 작가 ‘알피 케인(Alfie Caine)’의 개인전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미술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또한 유통가 ‘아트 1번지’를 목표로 올해 다양한 전시회를 선보였다. 먼저 첫 대규모 아트페어인 ‘롯데아트페어 부산 2022’를 시작으로 공예품, 뉴미디어 아트, 구상 미술 등의 전시회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등에서 6곳의 아트 갤러리 등을 통해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만 국내외 150여 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정도로 아트 콘텐츠 강화에 힘써왔다.
◇ '고요의 순간’을 테마로 총 16점의 회화 신작 전시
알피케인 전시회 포스터.
이번 알피 케인의 개인전은 ‘고요의 순간(MOMENTS OF CALM)’을 테마로 내년 2월 19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영국 출신 작가인 ‘알피 케인’은 올해 온라인 미술 플랫폼 ‘아트시(ARTSY)’에서 ‘컬렉터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가 1위’에 뽑힌 신진 인기 아티스트다. 싱글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으로서의 이력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와 에드워드 호퍼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들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고요의 순간’ 전시회에서는 총 16점의 대형 회화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알피 케인 작품의 특징인 건축적인 구도, 흥미로운 원근감과 함께 밝고 풍부한 색감이 눈길을 끈다. 전 작품은 작가가 거주하는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식스(East Sussex) 지역의 분위기와 풍경,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설정을 토대로 각 작품의 주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구성돼 있다.
◇ 실제 공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큰 사이즈로 제작된 대표작들
알피 케인 작. Entrance Overlooking the Bay, 2022.
대표 전시작으로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각도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인 ‘House on the Peninsula(2022)’, ‘Entrance Overlooking the Bay(2022)’, ‘Bath then Bed(2022)’ 등이다. 해당 작품들은 관객이 새로워진 색채를 더 실감나게 볼 수 있도록 모두 실제 공간을 연상케 하는 대형 사이즈로 제작됐다. 또한 최근 MZ세대에게 인기를 모으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프리츠 한센’, ‘한스 웨그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한 오브제들을 작품 속에서 찾아 감상하는 것도 관객에게 또 다른 묘미를 줄 듯하다.
알피 케인 작. Bath then Bed, 2022.
◇ 알피 케인, 한국 방문해 작품 직접 소개
내년 2월 19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알피 케인의 개인전 ‘고요의 순간(MOMENTS OF CALM
한편, ‘알피 케인’은 한국을 방문해 직접 전시를 준비했다. 먼저 다양한 컬렉터를 만나 작품 선 판매 등을 진행하고, 관객을 직접 만나 작품 소개를 하는 등 여러 행사를 진행했다. 예술에 관심 있는 MZ세대에게도 인기가 높은 만큼, 전시장을 찾은 젊은 관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예술세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비즈실장은 “한국 미술계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라이징 아티스트의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롯데갤러리에서 전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며 적극적으로 국내외 예술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처: 글/김태희(생활 칼럼니스트),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서울 강남구 논현동 랜드마크 된 건물... 꼬마빌딩 ‘스케이프 7723’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하철 7호선 학동역 10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베이지색 벽돌과 유리로 마감한 지상 4층짜리 ‘스케이프 7723′ 건물이 보인다. 외관은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출입구는 붉은 대리석으로 포인트를 가미해 들어갈 때 마치 ‘레드카펫’을 밟는 느낌이 든다.
이 건물 건축주는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인 ‘땅집고 건축주대학’ 세무 강사 출신이며 설계 역시 건축주대학 대표 강사인 홍만식 리슈건축 소장이 맡았다. 건축주대학 스타 강사 두 명이 만나 탄생한 건물이다./ /리슈건축
✺ 도심 떠나 변두리 이민자촌 명소 된 공연장
|[도시 살리는 유럽 콘서트홀]〈중〉프랑스 파리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
|범죄율 높고 서민층 많은 동네로 젊은층 끌어들이려 과감한 선택
|2400개 관객석 입체적 배치 통해 값싼 좌석서도 ‘평등한 관람’ 즐겨
우주선이나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필하모니 드 파리’의 외관과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의 메인 콘서트홀인 ’피에르 불레즈 그랜드 홀’에서 파리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필하모니 드 파리 홈페이지
2015년 1월, 프랑스 파리 북부 라빌레트 공원 남동쪽에 은빛 우주선과 같은 형체가 내려앉았다. 파리의 새 음악 공연장 ‘필하모니 드 파리’였다. 미래와 상상력을 상징하는 시각적 충격으로 화제가 됐던 이 공간은 올해로 건립 8주년을 맞았다. 청년층과 미래의 예술 애호가를 끌어들이고 교육하는 젊은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 프랑스 문화부와 파리시, 파리 중심가의 콘서트홀 살 플레옐의 감독인 로랑 베일은 “파리 북동쪽 19구(區)의 라빌레트 공원에 콘서트홀과 음악교육 시설, 전시회장 등을 갖춘 복합시설 ‘필하모니 드 파리’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중심가에서 떨어진 곳에 새 콘서트홀을 짓기로 한 데는 청년층과 서민층을 공략하겠다는 뜻도 있었다. 파리 19구는 저소득층과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의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프랑스 정부는 강도, 마약 등 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이유로 2012년 이곳을 ‘특별치안지역’으로 지정했다.
파리 중심가 콘서트홀인 살 플레옐은 젊은 관객들이 줄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주변의 고답적인 분위기로는 청년층을 끌어들이기 어려웠다. 이에 비해 파리 북쪽 지역은 서민과 청년층 주민의 비율이 높았다. 베일은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청중에게 다가가고 교외와 도심을 통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랑 파리(Grand Paris·대(大)파리)다”라고 말했다. 새 콘서트홀은 클래식에 국한하지 않고 재즈와 대중음악, 각국 전통음악에 문호를 개방하는 한편 전시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공모에 의해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의 건축 계획안이 최종 채택됐다. 누벨은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파리 아랍문화원과 카르티에 재단, 서울의 삼성미술관 리움 등을 설계한 건축계 거장이다.
필하모니 드 파리는 2015년 1월 14일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포레 ‘레퀴엠’ 연주로 문을 열었다. 안정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바로 일주일 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한 데 격분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격을 가해 편집장을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이 숨진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건 주범들의 집도 파리 19구였다. 포레 레퀴엠은 이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이 되었다.
필하모니 드 파리의 중심 공간은 메인 콘서트홀인 ‘피에르 불레즈 그랜드 홀’이다.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작곡가의 이름을 딴 이 홀의 내부도 외관만큼이나 파격을 넘는 낯섦을 준다. 2층과 3층에 발코니형 객석들이 공간을 비죽비죽 치고 나와 있다. 관객이 사방에서 무대를 감싸는 비니어드(포도원)형 콘서트홀의 객석을 마치 집게로 여기저기 잡아당겨 놓은 것 같다.
2400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이지만 무대에서 가장 먼 객석까지의 거리가 32m밖에 되지 않아 좌석 등급 간 격차감이 작은 ‘가장 평등한 콘서트홀’로 꼽힌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콘서트홀들은 대부분 40∼50m 간격을 두고 있다.
필하모니 드 파리의 교육센터에서는 독주부터 갖가지 규모의 합주까지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년층에게 다가가겠다는 생각이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걸어서 지붕 위 37m 높이 전망대에서 파리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티켓 가격은 클래식 음악의 경우 100∼160유로(약 13만2800∼21만 원) 정도로 청년층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클래식 이외 장르의 경우 절반이 안 되는 40유로(약 5만3000원) 이하의 가격에 하룻저녁 멋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출처: 동아일보 2023년 01월 10일(화) 문화(유윤종 문화전문 기자)
세종문화회관 2028년까지 새단장… 클래식 전용홀 생긴다 - 서울시가 개관 50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 조감도. 외관은 최대한 유지하고 내부 편의성 등을 대폭 개선한다. 서울시 제공
✺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려한 오페라 극장, 오뻬라 갸르니에(Opéra Garnier)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외관 입구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년),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 〈꿈속의 꽃다발〉, 1963
오페라 가르니에를 짓기 위해 1860년에 디자인 콩쿨이 개최되었는데 171명의 응모자 중에서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의 작품이 뽑혀서 그의 설계로 건축이 시작되었다. 가르니에는 그 당시 유행하던 그리스풍 고전주의를 타파하고 화려하면서도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내려고 했으며, 그 결과 고전에서 바로크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호화로운 건물로 완성되었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1978년까지 오페라 극장(Académie Nationale de Musique-Théâtre de l’Opéra)이라고 불렸고, 그 후 국립 오페라 극장(Théâtre National de l’Opéra de Paris)이라고 불렸으나, 1989년 이후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이 생기면서 건축가의 이름을 따서 오페라 가르니에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름도 바뀌고 오페라단이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으로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페라 가르니에는 파리의 오페라 극장으로 유명하다.
화려하게 꾸며진 내부 장식은 오페라 공연을 보지 않는다 해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내부 장식은 외부 장식보다 훨씬 호화로운데 높이 30m의 천장까지 뚫려 있는 홀과 중앙의 큰 계단이 가장 볼거리이다. 무대는 안 길이 24m, 폭 50m로 한 번에 450명이 춤출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또한 관객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이다.
좌석에 따라 다양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유명한 공연은 대부분 티켓이 초기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서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 〈꿈속의 꽃다발〉(1963)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는 1964 년에 쥘 외젠 르느뵈(Jules Eugène Lenepveu)의 원본 천장화 가 있는 자리에 새로운 그림을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에게 의뢰했다. 샤갈은 기존 그림 위에 떼었다 붙였다 하는 이동식 프레임으로 '꽃다발 속의 거울'을 그렸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 마르크 샤갈의 작업(Marc Chagall's Ceiling for the Paris Opéra), 원래 있는 르느뵈의 그림 위에 덧씌워 설치 미술 형식으로 얹혀놓은 천장화를 사람들은 '꿈의 꽃다발'이라고 불렀지만, 샤갈 자신은 이 거대한 천장화를 '꽃다발 속의 거울'이라고 불렀다.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 속의 거울' 천장화는 1964년 샤갈이 그린 그림으로 극장 천장에 덮어둔 그림에는 14명의 위대한 작곡가들, 무소륵스키(Mussorgsky), 모차르트(Mozart), 바그너(Wagner), 베를리오즈(Berlioz), 장-필리프 라모(Rameau), 클로드 드뷔시(Debussy), 라벨(Ravel), 스트라빈스키(Stravinsky), 차이콥스키(Tchaikovsky), 최초의 인간 아담(Adam), 비제(Bizet), 베르디(Verdi), 베토벤(Beethoven)과 빌리발트 글루크 Gluck 등의 오페라 장면으로 채워있다. 모두 오페라 명장면들이다. 일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대부분 많은 다른 사람들은 '샤갈의 작품이 가르니에의 엄숙하고 고상하며 신중한 분위기를 헤프게 간지럽힌다'라는 평도 들었다.
극장 천장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가르니에 Garnier가 디자인했다. 샤갈의 그림 중앙에는 무려 7톤의 청동의 샹들리에가 있다. 너무 커서 4층 박스 속에서 무대가 가린다고 불평했는데, 이 크고 무거운 샹들리에는 마침내 1896년 5월 20일 추락해 극장 안내 직원이 깔려 죽었다. 1910년 이 끔찍한 사건에 영감을 받은 추리소설 작가 가스통 루이(Gaston Leroux)는 고전 고딕 소설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을 썼고, 그 소설을 기반으로 '팬텀 오브 오페라' 뮤지컬도 탄생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