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가장 완벽한 기도 성호경

[야고보아저씨]

2021년 5월 19일 부활 후 제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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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ㄷ-19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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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기도 성호경

매일 성호(聖號)를 그으며 기도할 때가 많습니다. 손을 이마와 배와 양어깨에 찍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기도문을 암송합니다. 천주교 신자는 어디든지 그렇게 하기 때문에 성호경은 가장 짧고도 완벽한 기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기도문을 축약한다면 ‘하느님’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기도문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아멘’이 됩니다. 아멘은 히브리어로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어 지소서’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도문이니 성호경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되어 지소서.’라는 아주 강력한 기도인 것입니다. 내가 밥을 먹거나 기도를 하거나 무슨 일을 하거나 모두 하느님의 이름으로 되어 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호경은 아주 똑똑하고 분명하게 그으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대충 할 수 없는 기도인 것입니다. 그 기도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걸고 제자들과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지키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름을 건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름에는 명예도, 생명도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순종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 제 2계명에는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성호경을 함부로 그으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거나 거짓 약속을 하거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일을 해서는 대죄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강제규정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하는 사랑의 응답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분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이 세상을 포함하고 계신 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보다 더 넓고 광대한 우주도 그 분의 품안에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주 쉽게 하느님을 이 세상에 속한 분처럼 생각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더하여서 내게 속한 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무엇 무엇을 해 주십시오.”라고 요구만 하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 지 모두 알고 계시고 우리가 청하지 않아도 들어주실 준비가 되어 있으심을 우리가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그분만 우러러 바라만 봐도 그분께서는 그 원의를 합당한지 헤아리셔서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그분만 바라고 사는 우리를 주님은 이렇게 대접해 주십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우리를 하느님나라의 백성으로 삼아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하느님나라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같이 거룩해져야 합니다. 세상에 찌들어 더러워진 우리가 하느님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하느님나라를 더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천상낙원을 오염시키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하느님아버지께 간청하십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을 따르던 제자들과 그 제자들을 따르는 백성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만들어달라고 하느님아버지께 조르십니다. 그래서 진리의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바라십니다. 당신의 계획은 진리의 성령께서 은사를 베풀어주셔서 모든 백성들이 하느님나라에 합당하게 거룩한 자녀가 되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의 이 약속은 성령강림의 약속이며 성령의 은총을 만백성에게 내려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나라에 들기 위해서는 우리도 성령의 은총을 받아 거룩해져야 합니다. 세상에서 오염된 모든 것들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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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굳건히 세우시고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그것을 나누어 주실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0,28-38

그 무렵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28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을 양 떼의 감독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의 교회 곧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얻으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30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31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32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35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36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들은 모두 흐느껴 울면서 바오로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오로의 말에 마음이 매우 아팠던 것이다.

그들은 바오로를 배 안까지 배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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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5월 19일 성 푸덴스 (Pudens)

신분 : 원로원 의원, 사도들의 제자, 순교자

활동 지역 : 로마(Roma)

활동 연도 : +2세기

같은 이름 : 뿌덴스

축일 5월 19일 성녀 푸덴시아나 (Pudentiana)

신분 : 동정 순교자

활동 지역 : 로마(Roma)

활동 연도 : +2세기

같은 이름 : 뿌덴씨아나, 포텐시아나, 포텐씨아나, 포텐티아나, 푸덴시아나, 푸덴티아나

성녀 프락세데스(Praxedes, 7월 21일)는 로마 사람으로 원로원 의원인 성 푸덴스의 딸이며 성녀 푸덴티아나(Pudentiana, 5월 19일)와는 자매간이다. 그들은 모두 사도 성 베드로(Petrus, 6월 29일)에 의해 개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 푸덴스는 티모테오 2서 4장 21절에 언급된 푸덴스와 같은 인물로 믿어지며,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의 성사록에 그의 축일이 언급되어 있다.

황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그리스도인들을 사냥할 때 성녀 푸덴티아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돈이나 다른 방법으로 구출했는데, 마침 성녀 프락세데스도 그녀의 집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성녀 푸덴티아나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었을 때 용감하게 신앙을 고백하고 순교하자고 권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성녀 프락세데스와 그녀의 아버지 성 푸덴스(Pudens) 그리고 성녀 푸덴티아나는 순교하여 살라리아(Salaria) 가도의 프리스킬라(Priscilla) 카타콤바에 안장되었다. 성녀 푸덴시아나는 포텐시아나(Potentiana)라고도 알려져 있다.

오늘 축일을 맞은 푸덴스 형제들과 푸덴시아나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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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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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na]

하느님나라에 들기 위해서는 우리도 성령의 은총을 받아 거룩해져야 합니다.
세상에서 오염된 모든 것들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주님, 저희를 오염에서 건져주시고 거룩하게 만들어 주소서. 아멘

[야고보아저씨]

주님, 수산나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성령의 은총을 풍족히 내려주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수산나 자매님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