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더 이상'의 남양주시 최대 경로잔치
제1회 남양주시파크골프 협회장배대회를 바라보며
-남양주시에 바란다-
200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 열띤 경기 벌여
제1회 남양주시파크골프 협회장배가 4월 8일 오전 8시부터 왕숙천 파크골프장에서 소박하게 막을 올렸다. 남양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이 800명을 넘어서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남양주시파크골프 협회장배가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이 다소 생소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표정은 설렘과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저기 봄꽃이 만발하게 피어나 대회를 축복해 주고, 때마침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어 운동하기에는 최적 날씨였다.
이날 대회는 총 199명(남자개인전 78명, 여자 개인전 77명, 남자 단체전 22명, 여자 단체전 22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부터 열띤 경기가 시작되었다. 남녀 개인전은 9개 클럽 남녀 각각 9명, 단체전은 각각 2명씩 출전하여 36홀(A, B 18홀 2회)을 라운딩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18홀에서 80여 명의 선수가 2시간 이내에 경기를 끝내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좁은 경기장에서 잔뜩 긴장하여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 중간에 개회식을 진행해야 한다는 다소 엉뚱한 대회 일정 때문에 아쉽게도 여자부 경기를 18홀로 마무리 짓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선수들은 18홀을 돌며 몸과 긴장감을 겨우 풀고, 이어지는 18홀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최 측의 결정 때문에 모두가 어리둥절해하며 아쉬워했다.
개회식 때문에 36홀 플레이가 18홀로 줄어든 웃지 못할 해프닝...
모든 대회는 개회식을 먼저 하고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통례이지만, 이날 대회는 이례적으로 여자부 경기를 오전 8시부터 시작하여 먼저 끝내고, 오전 11시에 개회식을 거행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내용을 알고 보니 선거철인지라 집행부에서 개회식에 참석하는 내외빈들의 일정을 고려하여 대회 순서를 그렇게 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기 중간에 개회식을 진행하는 사례는 아마 이 대회가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참으로 주객이 전도되는 경기진행방식이었다.
중간에 플레이를 중단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중단하고 오전 11시에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하여 김현택 남양주시의회의장, 국회의원 입후보 등 내빈이 참석하여 길고 지루한 개회식이 이어지고 중식을 먹은 후, 울며 겨자 먹기로 오후 1시 30분부터 남자부 경기가 속계 되었다. 중간에 개회식을 하는 루즈 타임 때문에 선수들은 다소 맥빠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남자부 경기 역시 여자부 경기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18홀만 플레이하고 끝내야 하는 아쉬운 여운이 길게 남았다.
남양주파크골프 회원 스스로 준비하고 즐기는 남양주시 최대 경로잔치
이렇게 진행상의 아쉬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대회 경비는 경기 출전 회원들의 참가비(3백만 원)와 임원과 회원들의 찬조금(540만 원)으로 충당되었고, 경품도 각 지부에서 찬조하여 68점이 푸짐하게 들어왔다. 회원들이 스스로 대회 비용과 경품을 마련하여 즐기는 우리들의 잔치였다. 회원들의 노래자랑과 중간중간에 경품 추천이 이어지며 환호와 즐거움 속에 남양주시 최대의 화기애애한 경로잔치가 벌어졌다. 즐거운 장끼자랑과 경품추천을 마치고 경기성적 발표와 더불어 시상식을 진행한 후 대회는 오후 5시경에 성료하였다. 대회 시작부터 폐회때까지 선수와 응원단이 한사람도 흩으러지지 않고 참여하여 시종일관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웃지 못할 촌극은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물론, 대회를 준비하느라 정수복 회장님을 비롯하여 집행부에서 물심양면으로 애를 쓰며, 경기일정을 이렇게 밖에 조율할 수 없었던 속사정은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남양주시파크골프 협회장배는 우리 남양주시 파크골프 회원들이 주인공이다. 우리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기는 운동이고 우리들의 최대 잔치이다. 보여주기식보다는 우리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고 즐기는 라운딩이 되어야 한다. 스포맨쉽은 정정당당해야 한다. 이번대회도 계획대로 36홀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점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은 대회였다.
'상상 더 이상'의 남양주시민 건강과 행복을 위해
인구 100만 남양주시에 바란다!
파크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남양주파크골프 회원들의 소원은 단 하나다. 좀 더 여건이 좋은 넓은 경기장에서 마음껏 라운딩을 즐기며 회원들과 소통하고, 건강을 지키며 탄탄한 친목을 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도시공사에서 왕숙천 파크골프장 이용료를 징수하고, 개장 시간을 제한하는 멍에가 회원들의 마음을 더욱 옭아매고 있다. 거기에 남양주시민이 아닌 외부 회원을 20% 받게 되어 남양주시회원들의 플레이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되었다. 시설 규모를 더 확장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이용료를 받는다면 누가 불평하겠는가? 인구 1백만 명 시대에 도래하는 <상상 더 이상> 남양주시란 슬로건 걸맞게 파크골프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우리 시와 접해 있는 양평군(인구 13만 명)의 예를 들어보자. 양평파크골프장은 시설규모 81홀에 양평군에 주소를 둔 사람은 이용료 전액을 감면해 주고 플레이시간도 양평군민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물론 양평군처럼 꼭 그렇게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필자 입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라운딩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우리나라의 전국파크골프장은 361개소(2023년 말)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의 약 70%를 해당 시 군민에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파크골프장을 경쟁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곧 인구 1백만 시대가 도래하는 <상상 더 이상> 남양주시 슬로건에 걸맞게 남양주시도 노인들을 파크골프장 시설을 확충하여야 한다.
파크골프는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우리 군민 남녀노소와 장애인 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운동이다. 시민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는 파크골프는 바른 마음, 밝은 사회, 건강한 사회를 가져와 남야주시의 범죄를 줄이고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주며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시켜 주는 좋은 운동이다.
이번 제1회 남양주시파크골프 협회장배 개최 현장을 바라보며 남양주시에 바란다. 말로만 침소봉대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남양주시,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은 ‘상상 더 이상’의 시민행복도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파크골프장 시설을 확충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
*참고로 ‘상상 더 이상 남양주’에서 ‘더’는 영문으로 THE,
‘T’는 ‘Traffic hub city’ 대한민국 중심 교통허브 남양주,
‘H’는 ‘High quality city’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은 시민행복도시 남양주,
‘E’는 ‘Education city/Eco-city’ 교육의 메카 남양주/사람과 환경이 모두 좋은 남양주를 의미한다고 한다.